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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후기...제인은 어디에나 있다.

이란성쌍둥이자리
1818 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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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참 지루하고 갑갑합니다. 영화가 끝이 나면 내가 뭘 본거지 싶습니다. 굉장히 다큐멘터리같은 영화입니다.

 

제인은 어시스턴트로 일을 히면서 First In Last Out 생활을 합니다. 주말에도 일을 하죠. 이거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고달픕니다. 장기간 반복되면 몸이 비명을 질러대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가면갈수록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서글픈 이야기이기는 한데, 예전에는 부자들이 성격이 나쁘고 가난한 사람들이 성격이 좋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요즘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가진 것이 없는데 그 가난을 벗어나고자 더 피곤하게 사는데 삶은 나아지지 않으니 피해의식이 쌓이고, 가진 것이 없으니 그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어져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죠. 왜 그렇게 되는지 알고 싶으면 FILO 생활을 해보시면 됩니다. 나는 밤 늦게까지 일했는데 옆에 동료는 일찍 퇴근해서 데이트했다는 소리하거나 나는 주말에 일했는데 옆에 동료는 주말에 여행다녀왔다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고 정신 멀쩡할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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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업무는 대충 사무보조인데, 무슨 사무보조에게 일을 저렇게 많이 시킬까 싶을 정도로 하는 업무가 다양합니다. 전화 응대, 직원들 스케쥴 조정, 출력물 복사 / 배부, 회의실 음료 세팅, 접시 / 컵 설거지, 택배 수발신, 식사 배달, 출장자 짐 패킹에 때로는 보모 노릇 등등...아무튼 온갖가지 일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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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잘못을 할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제인은 평상시에 업무 수행에 있어서 칭찬을 받지도 못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동료도 없습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질책하는 대표가 있죠. 그 마음에 안드는 것이 제인의 잘못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대표는 마음에 안들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합니다. 그럴 때 반성문의 내용을 동료가 코치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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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이 일하는 회사는 꽤나 규모가 크고 유망한 곳으로 보입니다. 영화에서 누군가가 퇴사할 것이어서 상위 직급이 공석이 될 것 같은데, 그 자리를 외부 채용으로 채우지 자기를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것은 미국의 회사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호봉제 + 직급제입니다. 1년마다 호봉이 올라가면 연봉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며, 연봉제인 경우도 직급에 따라 연봉이 책정되어 있어 직급이 상승하면 연봉이 자동적으로 상승합니다. 이 연공서열 문화는 같은 일을 해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은 급여를 수령해가기에 한국에서 직급이 높은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연스레 정리해고 대상으로 선정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나이가 많은 직원일수록 가성비가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연봉제 + 직책제입니다. 직책이 올라가지 않는한 연봉 상승은 없거나 미비합니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면 나이가 많건 적건 비슷한 연봉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직책은 자리가 한계가 있습니다. 조직이 성장해서 직책자의 자리가 추가로 필요해지는 경우 아니면 직책자가 퇴사해야지만 자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한국은 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은 한 사람이 특정 분야의 업무만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회사의 업무가 더 세분화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익무에 영화 리뷰 하나 올린다고 한다면, 한국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영화를 보고, 그 사람이 주제를 잡고 필요한 내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편집해서 익무에 올립니다. 미국에서는 5명이 영화를 보고 A는 주제를 정하고, B는 자료 조사를 하고, C는 글을 작성하고, D는 글은 편집하고, E는 익무에 올립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한국 회사 직원은 익무에 영화 리뷰를 하는데 필요한 전 과정을 10번 수행할 동안 미국 회사의 A는 주제만 10번 정하고, B는 자료 조사만 10번 하고, C는 글만 10번 작성하고, D는 글만 10번 편집하고, E는 익무에 10번 올리기만 합니다. 그리고 A, B, C, D, E는 각자 본인 업무만을 할 수 있고, 알고 있지, A, B, C, D, E가 모여야 하나의 작업이 완결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관리자에 의해 조율되죠. 이래서 관리자가 필요해질 때 내부 승진이 아니라 외부 채용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부 승진을 통해 관리자가 되려면 자신이 A 업무를 하지만 B, C, D, E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며,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관리자에게 끊임없이 인지시켜두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관리자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자신은 관리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알게 됩니다. 이 경우 관리자라는 한 개인의 가치 판단 기준이 중요해집니다. 그 사람이 성별, 인종 차별주의자라면 특정 성별과, 인종의 사람은 관리자의 길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래서 한국 회사는 상대적으로 이직이 어렵고, 이직의 경우도 많지 않게 되고, 미국 회사는 상대적으로 이직이 쉽고, 이직의 경우도 많아지게 됩니다.

 

근데 제인은 현재 A, B, C, D, E 업무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영화 제작자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는 가야할 길이 너무나도 먼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대우는 개차반입니다. 이러던 중에 시에나라는 젊은 여성이 회사로 취업하고 제인은 시에나를 5성 호텔로 데려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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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입니다. 대표는 시에나가 있는 호텔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변변찮은 경력을 가진 시에나를 채용하고 5성 호텔에 투숙시키는 행위는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이에 제인은 인사담당자를 찾아가서 이 행위를 고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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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하비 와인스틴 스캔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으로는 조금 불분명하기는 합니다. 어쨌든 제인 입자에서는 내부 고발을 한 셈이 되는데, 그 내부 고발로 인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죠. 정말 열심히 꾹꾹 참아왔던 제인이 감정을 폭발하는 모습도 이 시기에 나옵니다.
 

영화는 철저히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제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갑갑하고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죠. 어디에나 있는데 마음에 드는 모습은 아니니 보고 있기 갑갑하고 짜증나고 불편한데, 다큐멘터리같이 잔잔하고 정적으로 보여주니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단순하게 보기에 재미있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누군가에게는 나의 모습으로 보일 것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겠지요. 그리고 한국 회사든 미국 회사든 시스템 그 자체가 가지는 문제점은 있으며, 그 시스템 안에서 무력한 개인의 모습은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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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줄리아 가너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고 여운이 깊게 남는 엔딩이었네요
12:05
21.09.20.
profile image 2등
와..filo가 그런 뜻이군요.
설명만 봐도 참 깝깝한 직장생활 같아요.
12:08
21.09.20.
golgo
원래 FILO는 공병대와 소방관에게 요구되는 소양이죠.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장 마지막까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인데...이게 회사 생활이 FILO가 되면 개고생이죠.
12:24
21.09.20.
profile image 3등
좋은 리뷰 잘 읽었어요. 영화자체의 분위기가 어둡기도하고 정적이기도 했지만 주제에 맞게 무덤덤하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이드네요.
12:13
21.09.20.
현71
그렇기는 하죠. 근데 이게 참 즐거워야될 명절에 볼만한 작품으로는 좀 그렇습니다. 명절에는 저런걸 좀 잊고 고달픈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하는데 말이죠. ㅎ
12:26
21.09.20.
profile image
전 그냥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관람했는데, 저런 생활을 해본 적은 없지만 뭔가 확실히 극현실주의적인 작품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뭔가 영화적인 서사를 기대하고 보면 분명 실망할 작품이지만, 어떻게 보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다는 느낌으로 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12:48
21.09.20.
숨결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죠. 비극을 가까이서 보면 씁쓸해지죠.
14:51
21.09.20.

아무래도 본인의 경험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평이 극단적으로 갈릴 거 같아요. 하지만 뭐가 되었든 소위 영화적 쾌감이라 부를 만한 그런 것들을 약속하지는 않는 영화였어요. 누군가는 알아준다 정도의 위안 뿐...

저도 업무상 FILO를 많이 했고(비서나 어시는 아닙니다만 ㅎㅎ) 지금도 LO는 계속 되고 있는데 빨리 성장해야한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삶의 공허함도 많이 느꼈어요. (돌이켜보면 그 공허함을 영화로 많이 채웠던 거 같아요.)

일하는 분야가 미국 시스템을 많이 따라가서 남들보다 이직도 많이 해봤고 외부 채용으로 자리를 뺏기거나 빼앗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었죠. 두 경우 모두 그때마다 느껴지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압박은 상당했고 별로 좋은 경험이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직책자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속한 분야에서는 아이러니하지만 대부분의 직책자는 관리 능력이 좋은 경우가 많고 실무 능력은 오히려 엉망인 경우도 많아서 어떤 경우는 상호의존성을 띄기도 하고, 실무자의 실력에 따라 대우 또한 굉장히 좋은 경우도 많아요. 오히려 실무 능력이 좋은 사람이 잘 없어서 실무자가 귀한 경우도 많은데 직책자 연봉과 책무는 챙겨줘야 하니 아마 회사도 고민이 많겠죠.(쓸데없는 걱정??ㅎㅎ) 아무튼 자리를 채울 때 내부 승진보다는 일단 외부부터 생각하는 리더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네요. 정작 외부에서 채워져서 엉망이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 외부 채용 땜에 밀린 사람들이 결국 퇴사해서 다른 회사의 직책자로 가거든요. 참 아이러니해요...

이것 뿐 만이 아니라 상위 직책자의 가스라이팅이라든지(누구누구님은 저를 실망시켰어요. 다 누구누구님 잘 되라고 하는 거에요), 미필적고의처럼 느껴지는 동료들의 행동들, 아무런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하는 인사팀의 태도...
여러모로 회사 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심경들이 이 영화에 잘 투영되어 있어서, 지난 회사생활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내 주변의 고통받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들을 살펴보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여담이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생활하는 제 주변 친구들은 저를 많이 부러워하고 있죠. 아무래도 이직이나 전직이 흔한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한 편으론 저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그러다 무언가를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가끔은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14:20
21.09.20.
phenomenon
미국 시스템은 사람을 쥐어짜는 스타일이고, 한국 시스템은 사람을 정신없이 뛰게만드는 스타일이죠. 능력이 뛰어나면 미국 시스템이 낫고, 능력이 떨어지면 한국 시스템이 낫습니다. 어느 시스템이든 참 일하기 힘들죠. 미국 시스템에서 내부 승진보다 외부 채용을 더 고려하는 것은 확실히 미국 시스템과 한국 시스템의 직원 육성 방향성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나이 먹고 관리자가 될 것이라는 개념으로 대부분의 직원 육성 방향을 잡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금 당장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쓴다는 개념이라 한국 대비해서 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향의 직원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나 싶네요. 이럴 경우 한국은 자연스럽게 관리자 후보군이 형성되는데 미국은 그렇지 못하죠. 사실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승진 자리 부족해서 그나마 쓸만한 사람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 그다지 경쟁력없는 직원들은 남아 있고, 외부에서 채용해와보니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많기는 합니다.
15:09
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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