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굳이 줄서서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스크린쿼터에 위배되는 변칙 행동임은 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유료 프리미어(시사회) 상영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한 주에 몰아보기 곤란할 때 이런 유료 시사는 단비같은 존재죠.
더 좋은 것은 가끔 이런 유료시사에 붙는 기념 굿즈들입니다.
방금 ‘쁘띠 마망’의 유료 시사를 보았는데 굿즈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사가 증정한 것은 프레스 킷(기자 시사 때 보통 나눠주는 영화 소개나 비하인드를 적은 책자)인데 생각보다 내용도 적을 뿐더러 이걸 굳이 증정품으로 줄서서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차라리 입장시 배부해주는게 기대감도 덜할텐데요. 8페이지 분량에 이 프레스킷은 영화의 내용을 얘기해주는데 유익할지 몰라도 내용면에서는 너무 부실합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가 언론과 인터뷰를 안하는 불친절한 감독임에도 이해하고 감상하는 이유는 2페이지(혹은 4페이지) 분량의 빼곡히 채운 영화 정보와 간략한 작품의 소견을 밝힌 글 때문일 것입니다. 더구나 이 전단지들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극장 배포용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영화 전단지가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차라리 전단지 배포용으로 제작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렌티큘러 카드나 엽서 세트, 더 좋은 건 포스터지만 차라리 안주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료시사 때 안받아도 되니 차라리 제작하지 말던가 아니면 극장 전단지용으로 만들던가란 생각이 듭니다.
ps. 아참, 극장측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는지 굿즈가 담긴 택배 상자를 부랴부랴 꺼내 늦게 나눠주더군요.
프레스 킷은 말씀처럼 입장할 때 한부씩 나눠주면 될텐데... 그래야 영화관련 내용도 알고보면 더 재미있게 볼텐데...굳이 상영후 마치 증정품처럼 생생내는거 처럼 보일수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