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스웨덴 영화제] <미나의 선택> 후기 – 추천 /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

songforu songforu
781 4 6

60092ea2bd7216482d34a3e108941626ac0c66ed.jpg

 

<미나의 선택>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어린 소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하고 그려집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중년여성 미나의 한 순간의 선택으로 펼쳐지는 우여곡절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미나는 마약을 판매하며 먹고삽니다. 마약범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타낸 후 도망갑니다. 도망가면서 만난 이들과 불법체류지인 캠핑 존에서 먹고살지만, 이내 마약범들과 경찰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미나의 순간들과 선택 그리고 현실을 그린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두운 작품들은 보기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십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겠죠. 이 영화도 꽤나 어두운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영화 내내 비추고 조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꼭 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적 만듦새와 짜임 있는 구성, 96분이라는 콤팩트한 런닝타임까지. 이 영화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우선 <미나의 선택> 이 영화는 힘이 있는 영화입니다.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힘이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을 한 번도 확인하지 않을 정도로 빨려 들어갑니다. 영화 안에서 많은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캐릭터와 상황이 마주하는 장면들로 이해가 됩니다. 미나의 선택을 중심으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극한으로 밀어붙여 심장을 조이는 듯한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임에도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스웨덴은 복지국가라는 우리의 인상과는 달리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 노숙자 등등 복지에서 밀려난, 혹은 위태로운 사람들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약범인 주변 사람들과 ADHD를 앓고 마약을 판매하며 복지관을 전전하는 주인공의 눅진한 현실을 잘 담았습니다.

 

8c4c00216d691989c628708eee8ac207aee6f10a.jpg

bb463e94ef33c015e9d31dd7d8741adf7820a5f3.jpg

 

이러한 눅진한 밑바닥 현실은 꼭 <노매드랜드>를 생각나게 합니다. 실제로는 <미나의 선택>2015년에 세상에 선보였으니, 시기적으로는 더 먼저 입니다. 저는 <노매드랜드>를 먼저 보아서 그런지 현실에 비판적 요소가 비슷하게 들어있다는 점에서 생각이 나더라구요. 한 편으로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도 생각이 났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처럼 복지제도의 문제만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느껴지는 공기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좀처럼 믿어주지 않는 제도와 건조한 행정에 대한 묘사와 아동 위탁 시스템의 한계 등등 말이죠. 님비 현상을 통해, 범죄자 취급하는 공무원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묘사도 사실적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회색 빛 어두운 채색의 도시를 배경으로 감독은 어쩌면 신뢰자본과 성장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눅진한 삶이 펼쳐지더라도, 신뢰가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변화하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늪 같은 마약범죄의 세계를 통해 묵직함을 선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나의 선택> 꼭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 <미나의 선택>이었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셰리
    셰리
  • Christopher_Nolan
    Christopher_Nolan
  • 온새미로
    온새미로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복지국가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 얘기네요. 러닝타임도 짧고 괜찮을 거 같네요.
댓글
songforu글쓴이 추천
17:37
21.09.19.
profile image
songforu 작성자
golgo
콤팩트하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임팩트 있어서 아직도 잔상이 기억에 남네요 ㅎㅎㅎ
댓글
17:39
21.09.19.
profile image 2등
러닝타임 콤팩트한 점이 사회비판적 요소를 끌어올려 줄 것 같습니다~ 리뷰 넘 좋아요😊 해피 추석 되세요
댓글
songforu글쓴이 추천
18:56
21.09.19.
profile image
songforu 작성자
셰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웨덴 특유의 어두운 회백색 풍경에 캐릭터 맛, 콤팩트한 런닝타임까지 빨려 들어갔다 왔어요 ㅎㅎㅎ
셰리님도 마음 편한 추석 보내세요😄😌
댓글
18:59
21.09.19.
profile image 3등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 키야!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댓글
songforu글쓴이 추천
18:52
21.09.28.
profile image
songforu 작성자
Christopher_Nolan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새롭게 발견한 작품들이 많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19:02
21.09.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무 PC 모드 폰트 설정하기 40 다크맨 다크맨 5일 전23:35 5781
HOT 10월 18일 박스오피스 14 이댕하 이댕하 6시간 전00:00 2389
HOT 김옥빈 배우의 다이어트 후유증... ㅋㅋ 19 leodip19 leodip19 7시간 전23:33 4314
HOT [듄] 용아맥 장단점 26 셋져 셋져 7시간 전22:41 4535
HOT 최근에 봤던 영화들 한줄평 & 별점 (약 스포?) 4 Zeratulish Zeratulish 7시간 전22:43 1143
HOT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새 포스터와 인터내셔널 예고편 10 모킹버드 모킹버드 7시간 전23:19 1679
HOT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라스트듀얼-최후의결투] 늦은 익무시사 후기 2 alohaa alohaa 7시간 전22:54 696
HOT dc여 영원하라! dc팬돔 기념으로 핫토이 피규어 dc 대표 히어로 슈퍼맨과 배... 31 yssds 7시간 전22:41 1276
HOT 듄 보신 분들, 대부분 만족하신 거 같은데 흥행도 기대할만한가요? 47 유닉아이 유닉아이 8시간 전22:11 4032
HOT 한중일 3국중 영화포스터 가장 잘 만드는 나라는??? 13 sayhoya sayhoya 8시간 전22:07 2403
HOT 듄 IMAX LASER 2D 후기 65 레일트레인 레일트레인 8시간 전22:04 5162
HOT 갤 가돗 제니퍼 허드슨 조디 코머 엘르 잡지 커버 사진 4 kimyoung 8시간 전21:46 1413
HOT [듄] 용아맥 초간단 후기 [주쓰님 나눔표] 23 라차가 9시간 전21:35 3000
HOT 영화속 최악의 학교는? 24 hera7067 hera7067 10시간 전20:12 2180
HOT 영화보고 만드는 '영테일' <최선의 삶> 8 DBadvocate DBadvocate 10시간 전20:26 793
HOT 21세기 슬래셔 호러영화중 잊을수 없는 오프닝 13 R.. R.. 10시간 전20:30 2179
HOT <푸른 호수> 장단점 후기 + 주인공 이름의 의미 등 7 알폰소쿠아론 알폰소쿠아론 10시간 전20:07 883
HOT 치킨광고 거절에 대해 다시 설명하는 오영수 배우 (오징어게임 스포) 7 알폰소쿠아론 알폰소쿠아론 11시간 전19:28 2931
HOT 뜬금없지만 제가 애정하는 자막폰트는 17 계란여왕쥬리 계란여왕쥬리 11시간 전18:36 2290
HOT 이번주 이벤트 정리 (10월 18 ~ 24일) 15 qga8060 qga8060 12시간 전18:29 3641
HOT 정호연 보그 11월호 6 수위아저씨 수위아저씨 12시간 전18:21 2349
HOT 뮤지컬 '클림트' - 내 생애 최악의 공연 3 수위아저씨 수위아저씨 12시간 전18:09 1925
52065
normal
AyuLove AyuLove 7시간 전23:23 2491
52064
normal
WinnieThePooh WinnieThePooh 7시간 전22:38 2240
52063
image
마지못해 마지못해 8시간 전22:25 416
52062
image
멍냥멍 멍냥멍 8시간 전22:22 1839
52061
normal
룰루리요 룰루리요 8시간 전22:00 1024
52060
normal
맘마미아 맘마미아 8시간 전21:40 1473
52059
image
얼렁뚱땅 얼렁뚱땅 10시간 전20:12 466
52058
image
reckoner reckoner 11시간 전19:09 411
52057
image
내알콩 13시간 전17:22 248
52056
normal
밍쓰 밍쓰 22시간 전07:56 1153
52055
normal
래담벼락 래담벼락 1일 전00:04 346
52054
normal
첨탑 1일 전00:02 570
52053
normal
래담벼락 래담벼락 1일 전23:14 1077
52052
image
물공 물공 1일 전22:40 468
52051
image
reckoner reckoner 1일 전22:19 765
52050
normal
래담벼락 래담벼락 1일 전22:12 409
52049
image
Sharkkk 1일 전21:13 476
52048
image
알라폴리 1일 전21:05 313
52047
image
ULLIDEU 1일 전20:53 591
52046
normal
인생은아름다워 인생은아름다워 1일 전19:43 230
52045
image
bjh1030 1일 전18:10 961
52044
image
현71 현71 1일 전17:59 886
52043
normal
파울베어 파울베어 1일 전17:06 1100
52042
normal
파울베어 파울베어 1일 전16:55 484
52041
image
가미 가미 1일 전14:58 689
52040
image
인생은아름다워 인생은아름다워 1일 전13:46 302
52039
image
이란성쌍둥이자리 1일 전11:23 1805
52038
normal
Mike 1일 전11:12 857
52037
image
24fps 24fps 1일 전07:30 1316
52036
image
내알콩 2일 전23:46 707
52035
image
타누키 타누키 2일 전23:39 776
52034
normal
츄야 츄야 2일 전22:59 755
52033
image
DBadvocate DBadvocate 2일 전22:31 978
52032
normal
DeeKay DeeKay 2일 전21:37 754
52031
normal
이오호라 이오호라 2일 전21:06 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