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재개봉 무대인사에서 밝혀진 제작 비화
1995년에 나온 일본 애니 명작 <공각기동대>의 4K 리마스터판이 전 세계 200여개 IMAX 상영관에서 일제히 재개봉됐는데..
어제 9월 18일, 일본 도쿄의 한 극장에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아래 사진)과 음향 담당자가 무대인사를 진행했습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87028e4cd47e720bd0b435c8958af3b897d32ec7
직접 밝힌 제작 당시 비화도 있어서 옮겨봤습니다.
편집 장비를 비롯해서 당시 최신 기술을 투입한 작품이지만, 오시이 감독은 “실제 현장은 대부분 아날로그. 사실은 별 거 없었습니다.”라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감독이란 사람은 의심이 많죠. 무작정 디지털에 몰두해버린 스태프도 있었지만, 저는 반신반의했어요. 재밌는 건 재밌었지만, 예를 들어, 편집할 때도 애플(매킨토시)의 폭탄(시스템 에러를 뜻하는 아이콘) 때문에 고생했죠. 재부팅하는데 10분이 걸렸고, (편집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디지털 합성은 50~60컷 정도였습니다. 렌더링(영상 생성)에 부하가 엄청 걸려서, 광학미채 장면(아래 사진)도 엄청 시간이 걸렸어요.”
“나머지 컷들은 CG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디오 이펙트였죠. 디지털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단’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디지털처럼 어떻게 보이게 할지를 ‘목적’으로 했어요.”
음향감독 와카바야시 카즈히로
“성우 녹음도 이상했어요. (주인공) 모토코의 목소리에 에코를 넣을 필요가 있어서, 45리터짜리 하늘색 양동이를 준비한 뒤, 성우 타나카 아츠코 씨한테 거기에 머리를 들이밀라고 주문했죠. 하지만 완전 실패였어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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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는 아날로그쪽이 더 그럴싸한 거 같습니다.
CG 영상과 셀 애니메이션이 너무 안 어울리더군요.
특히 모토코가 물속에 잠수했다가 떠오르는 장면은 통째로 CG로 바꿨던데,
최초 극장판의 같은 장면보다 훨씬 더 못 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CG와 편집만 바꾸고, 셀 애니메이션 쪽은 그냥 놔 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공각기동대 2.0 전에 찍었던 실사영화 '아발론'의 CG 이미지가 오랜지 톤이었는데,
공각기동대 2.0에서도 CG가 오렌지 톤으로 바뀌었죠.
예전에 <트론>에서도 비슷하게 디지털처럼 생겼지만 실상은 아날로그로 만든 내용물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