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타짜(2006) 리뷰
추석연휴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흥을 돋우기 위해 화투 한 판 치시는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2006년 타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추석연휴 즈음에 개봉하여 우리의 게임정신(?)을 부추기기도 합니다만…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2006년 타짜를 리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타짜(“Tazza: The High Rollers/The War Of Flower”, 2006)
원작: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 ’타짜’ 1부 지리산 작두편
감독: 최동훈
장르: 범죄, 드라마, 도박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아이엠픽쳐스
러닝타임: 139분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줄거리
주인공 고니는 가구 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공장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참여하게 되어 누나의 위자료를 모두 잃게 되지요. 알고 보니 전문도박사들의 사기 도박판이었습니다. 누나의 위자료를 되찾아오겠다는 결심으로 사기 도박사를 찾아 전국을 뒤지던 고니는 한 도박장에서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나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평경장에게 기술을 전수받고 그와 함께 전국 도박장을 도장깨기하던 고니는 도박판의 꽃, 설계자 정마담을 소개받고 더 큰 욕망을 꿈꾸게 되죠. 그리고 평경장과 헤어져 정마담과 화려한 도박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후, 정마담의 술집에서 벌어진 화투판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고광렬을 만나게 되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다가 그와 함께 정마담을 떠나게 됩니다. 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다가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사랑을 찾기도 하지요. 누나에게 돈을 갚기도 하고요. 그러던 중 평경장이 고니와 헤어진 직후 기차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한편, 고니는 자신을 이 세계에 발들이게 한 사기 도박사와 그의 보스 곽철용을 찾아 첫번째 복수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곽철용의 수하는 전국 3대 타짜라는 아귀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귀는 마침 정마담이 작업을 치던 호구의 조카라는 점을 이용하여 고광렬을 끌어들입니다.
광렬은 타짜 기술을 쓰려다 걸리게 되고, 아귀의 부하에게 손모가지를 해머로 맞게 되어 다치게 되고, 고니는 광렬을 구하러, 스승의 원수를 갚으러 아귀가 있는 배에 올라탑니다. 정마담, 아귀, 고니 셋은 섯다를 치다가 고니의 밑장빼기를 본 아귀가 손모가지를 걸고 정마담에게 준 화투짝을 확인하자고 하죠. 결과는 단풍이 아닌 사쿠라! 아귀는 부하에 의해 왼손을 해머로 맞게 되고, 고니는 도박을 치던 중 정마담이 평경장의 죽음에 대해 자세히 안다는 것에 수상함을 느끼고 정마담을 의심합니다. 정마담은 자신이 죽인 걸 털어놓으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합니다. 분노에 찬 고니는 옆에 있던 돈무더기에 불을 지르고...
고니는 광렬을 병원에 데려가고 기차에 오르는데 정마담의 부하에게 칼로 맞습니다. 부하를 기차에서 떨어뜨리는데 성공하지만 자신은 간신히 기차에 매달리는 데에 이르죠. 그 순간, 함께 매달려 있던 가방에서 가져왔던 돈들이 날아갑니다. 고니는 알 듯 말 듯한 미소를 짓고…
정마담은 죽은 부하의 시체를 확인하고 경찰서를 걸어 나갑니다. 그리고 장면은 전환되어 외국 카지노를 방황하는 고니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 화투는 슬픈 드라마야…
고니가 자신을 제자로 받아 달라고 할 때 평경장이 거절하면서 했던 대사입니다. 드라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 타짜 안에는 수많은 인간군상이 있습니다. 타짜, 타짜 밑에서 판을 키워주는 도박사들이 있는가 하면 그들에게 속아넘어가는 사람들도 가지각색입니다. 부자, 교육공무원, 딸 병원비를 도박비로 쓰는 대학교수 등등 사연들이 모두 화투판으로 모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일치합니다, 돈을 따는 것. 어쩌면 목표가 아닌 욕망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지의 도박판에서 돈을 따고 당당하게 밝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 보잘것 없던 주인공이 영웅이 되는 서사시처럼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이 도박의 세계로 사람들을 부추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슬픈 드라마. 더 큰 욕심과 기술을 가진 자에 의해 그렇지 못한 자는 가진 것을 다 잃고 예전보다도 못한 삶으로 빠져들게 되죠. 그래서 도박판은 유난히 어두운 연출이 돋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도박은 재미로만 합시다!)
- 수많은 명대사들
타짜는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등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는데요, 여기에 한 몫 더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명대사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 마담: 화투. 말이 참 예뻐요. 꽃을 가지고 하는 싸움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고니를 아냐구요? 제가 아는 타짜 중 최고였어요.
아귀: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구라 치다 걸리면 피 보는 거 안 배웠냐?
고니: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서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곽철용: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한 줄 평 “한국형 웰메이드, 그야말로 화투를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별점 4.5/5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aver?code=57723
추천인 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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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밑장빼기 아닙니다~ ㅎㅎ
명절에 오순도순 모여서
큰아버지 :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타이밍이 명절때(설, 추석)쯤 재개봉 되길 계속 희망고문 하는데~ 잘 안되네요~😅
해피 추석 되시길~^^
보고 또 봐도 참 멋진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