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적'을 보고 다시 그 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영화 기적은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양원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주민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양원역은
2012년 폐쇄되었다가 2013년 태백 철암역에서 봉화 분천역으로 가는 V-train이 다니면서 부활했죠
승강장은 정비되고 관광열차에서 손님들이 내릴때마다 주민들이 가지고 온 물건을 사고 파는 풍경은 참 정겨웠습니다.
저는 V-train을 몇번 타보고 그 이후에는 트레킹으로 그곳을 자주 갔습니다.
분천역에 주차를 하고 4시간 조금 넘게 걸어가면 양원역을 지나 승부역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다시 분천역으로 오는 무궁화호를 타고 (30분도 안걸립니다) 분천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죠
백두대간협곡열차라는 공식 명칭처럼 이 구간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차가 다닐수 없는 승부역-양원역 구간 (철암부터 승부역까지 / 분천역에서 양원까지는 승용차로 다닐 수 있습니다)을 걸을때면
우리나라의 산과 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감탄만 하게 됩니다.
휴대폰 신호도 가끔 약해지거나 안터지는 구간이 있을 만큼 오지인데 그 옆에는 태백에서 발원된 낙동강이 흘러가니
그야말로 깊은 산과 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처음 3번은 겨울에 분천역에서 내러 승부역까지 걸어가는 구간을 택했는데
작년 깊은 가을 분천역에서 기차를 먼저타고 승부역에서 내려 다시 거꾸로 내려오는 트레킹을 했었습니다.
단풍이 가득했던 시기는 처음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끄적끄적게시판에도 사진으로 소개를 했었죠.
영화 '기적'이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던데 (저도 물론 좋게봤습니다. 배우들 연기 앙상블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편안하더라구요)
영화를 보시고 직접 양원역으로 그리고 승부역으로 가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진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오지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제가 찍은 사진으로 소개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전 11월에 다시 걷기로 친구들과 약속했습니다 ^^
꿈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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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영화 때문에 사람들 붐빌지도 모르겠어요.
역 주변에 캠핑할 곳들은 많아 보였습니다 ^^
영화장면 그대로에 가을색만 입혔네요
멋집니다
영화보고 이 글을 보니 더더욱 감동입니다^^
한국속에 더 이상 오지는 없을 줄 알았는데.... 가을에 꼭 가보겠습니다^^
헐...... 영화 속 그 철교인가요?
영화 속에선 무지 길고 무지 높고 무지 큰 강 위에 놓인것처럼 보였는데 그건 아니군요....ㅎㅎ
와.... 정말 양원역, 승부역으로 인도하는 사진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