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2011)
추석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인천공항이 붐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네요.
그런 강제집콕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 영화가 여기 있습니다.
파리의 풍경과 황금시대를 보여주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며
잠시나마 여행 온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정보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감독: 우디 앨런
장르: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배급: 소니 픽쳐스 클래식
러닝타임: 94분
출연: 오언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등
줄거리
주인공인 길은 약혼녀 이네즈와 예비 장인부부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오게 됩니다. 헐리우드의 각본가였던 길은 소설가로 전향하려고 하지만 모두들 부정적이지요. 약혼녀와 이래저래 맞지 않는데다가 이네즈의 친구의 애인인 폴이 파리의 미술 관련 장소를 설명해줘도 시큰둥… 어느 날 밤 길은 춤추러 가자는 이네즈와 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호텔로 걸어가던 중 길을 잃게 됩니다. 종소리가 울리자 오래된 차량이 나타나게 되고, 그 차를 타고 파티에 갔는데 만난 사람은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그들을 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나게 되고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반하게 되죠.
2010년도에서 이네즈와 사이는 점점 나빠지고 길을 자신이 겪은 일을 소설에 추가시킵니다. 그러던 중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와 함께 킬리만자로로 사냥여행을 가고 길을 좌절하죠. 다시 2010년도로 돌아온 길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귀걸이 선물한 후 함께 밤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히 귀걸이를 준비하게 되는데 하필 약혼녀의 귀걸이를 훔치려고 하여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죠. 결국 다른 귀걸이를 구입하여 과거로 가게 되고 헤밍웨이와 사이가 벌어진 아드라아나와 만나게 됩니다. 그 둘 앞에 벨에포크 풍 마차가 멈춥니다. 아드리아나도 길처럼 과거를 동경했던 거죠. 즉, 길이 2010년도를 살면서 1920년도를 동경했듯이, 그녀는 1920년도를 살며 1890년도를 동경했던 것이죠.
현재로 돌아간 길은 이네즈가 폴과 바람을 핀 것을 알고 약혼을 파토냅니다. 그리고 파리를 헤매다가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레코드를 팔던 여자와 마주칩니다. 길은 자신이 파리에 이사오기로 했다는 걸 여자에게 알려주고는 커피라도 한 잔 하겠냐고 묻습니다. 여자는 승낙하고 이름이 가브리엘이라고 밝히죠. 그리고 비가 내립니다. 둘은 빗속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아름답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는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아름답지요’입니다. 먹구름이 끼고 난 후 때 쏟아지는 비는 그동안 쌓였던 꿉꿉함을 씻어주지요. 길의 2010년도는 먹구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사건건 맞지 않는 약혼녀와 식구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였을까요? 그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단비 같은 시간여행은 파리에 살고 싶은 마음에 불을 붙입니다. 결국 약혼녀와도 헤어지면서 2010년도에서도 비가 내리고, 이는 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 2010년도의 파리와 황금시대의 파리가 대조적
영화에서 2010년도의 파리는 정적인 느낌이었고 1920년대의 파리는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건 주인공 길이 과거를 황금시대라고 느꼈던 내면의식을 표현하고자 하는 바도 있지만 같은 성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많았던 scene들 때문 아닐까요? 반면 2010년도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넓은 공간에 많아야 4명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개인화되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같은 등장인물 길이 1920년도에서는 활기차보이는 반면 2010년도에서 겉도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시대가 주는 대조적인 연출때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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