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제] 광주극장 행사 사진 및 [스킴 버드] 간단 후기
스웨덴 영화제가 진행되었던 광주극장의 스웨덴 영화제 포스터 및 팜플릿, 행사장 사진을 간단히 찍어봤습니다
광주 극장에서는 스웨덴 폰스트랩 증정은 물론, 스웨덴 지도, 영화제 팜플렛 그리고 제 10회 스웨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도 관객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있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공식 포스터를 가져가고 싶었는데 너무 커서 아쉽게도 가져가진 못했어요.
그리고 홍보를 위해 걸려있던 스웨덴 영화제 후드티가 노란색이라 너무 예뻐서 혹시 판매하면 사고 싶었는데 이건 청년 엠버서더들에게 주었던 옷이라 공식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공식 굿즈로 판매했으면 샀을텐데 할만큼 아쉬웠답니다 ㅎㅎ
영화제 마지막 날
마지막 영화로 스킴 버드를 보았습니다. 젬마라는 한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냉소적이고 차가운 분위기로 시작하며 그녀가 사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한때 철강 산업으로 부흥했던 도시가 한 순간 쇠락하면서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난과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져 사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집니다. 그녀에게서 '임신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도시에서 꿈이나 희망을 찾는 법은 어려워 보일 정도입니다.
저렴한 공공 주택이란 뜻의 "스킴" 에서 좋지 않은 환경으로 사는 젬마는 알콜 중독자였던 엄마의 곁에서 자라나지 못하고 대신 할아버지의 품에서 자라납니다. 할아버지는 범죄자가 많은 이 곳에서도 체육관 운영과 비둘기들을 키우면서 단 한번 범죄없이 착실히 젬마를 키워내며 그녀를 옳은 길로 나아가게끔 하려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러나 자라온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그녀는 폭력과 술,마약등에 안 좋은 상황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고, 친한 무리의 한 명이었던 팻과 사랑을 나누며 임신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의 품에서 떠나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건들이 그녀를 찾아오면서 위기가 찾아오고 결국 본인의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였는데 이게 다큐멘터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후반부에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어요.
노력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누구나 폭력과 위험에 노출되는 모습들이 교차되면서 얼마나 그곳이 무법지대 인지가 실감나더라구요. 그럼에도 JP의 어머니의 아들을 위한 사랑이라던지 가정을 지탱하려고 노력하는 젬마의 모습은 인상 깊었고, 결국 젬마가 미래를 위해 선택해 나아가는 모습은 너무 멋있어요. 그리고 엔딩 또한 희망적인 의미를 내포한듯 마음 한켠이 흐뭇해지는 엔딩이었던 것 같구요. 마지막 날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볼지 말까라고 하다가 본 영화였는데 다행히 보길 잘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영화제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총 6편의 영화를 올해 관람하게 되었는데 사실 컨디션 난조도 있었고 하루에 2편씩만 보아도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지만 영화들이 거의 다 좋았어서 결국에 다 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고 무리해서라도 <나의 아빠 마리안>, <캣워크>, <미나의 선택>, <언더독> 도 볼껄이란 아쉬움도 살짝 남았어요 ㅎㅎ 내년에도 스위스 영화제가 꼭 개최되었음 좋겠고 좋은 영화들을 올해 많이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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