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지 마라> 간단평(스포)
니콜라스 뢰그 감독이 연출한 <쳐다보지 마라>는 아이를 잃은 한 부부가 타지로 떠나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존과 로라 부부는 평온한 아침을 집안에서 맞이하고 있는 와중 딸과 아들은 집 앞 연못에서 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딸이 연못에 빠져 익사로 사망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존은 베니스의 한 성당 복원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로라도 존과 함께 베니스에 잠시 동안 거주하게 됩니다.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에서 앞이 안 보이는 영매를 만나는 로라. 그 영매는 로라의 딸에 대해 언급하면서 딸이 지금도 곁에 있다고 말해줍니다. 이 사실을 존에게 말하지만 존에게선 현실적인 대답만이 돌아올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숙학교에 있는 아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로라는 집으로 돌아가고 존은 남아 일을 계속하려합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탔어야하는 로라가 그 시간에 베니스에 있는 걸 목격하고 존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합니다.
오컬트 영화라 분리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당대의 배우인 도널드 서더랜드와 줄리 크리스티가 해내고 있습니다. 각각 현실적인 캐릭터와 아직 딸이 곁에 있다고 믿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생각보단 둘의 갈등이 크게 표현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장면을 보면 논란의 소지가 어느 정도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컬트 장르의 매력 혹은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베니스가 얼마나 아름답고 영화적인 도시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파리나 뉴욕과는 달리 또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데요. 일단 해상도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그 곳에 존재하는 건축물, 특히 성당, 그리고 그 내부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영화적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두 배우의 연기를 함께 하면 그 공간은 그야말로 현실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판타지적인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통 오컬트 무비라고는 볼 수 없지만 독특한 바이브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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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느낌이 덜 나지만 보고나면 오컬트임을 인정하게 되는 영화죠.
영화보면서 비주얼에 감탄했어요. 지금은 이렇게 찍으려고해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