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MX 후기: 어긋난 공간, 그 사이에 일치하는 인연 (스포)
이번주 월요일에 너의 이름은. 을 MX관에서 보고왔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4K 상영을 밀어주는 작품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4K에 진심이였던 재개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같네요. 4K 대응 극장들만 상영해주는거 보고 진짜 놀랐던...
사실 저는 재개봉 전까지만 해도 전혀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고 정말 열광하며 제 주변 모든걸 너의 이름은으로 채우고 사운드트랙을 주구장창 듣고 다녔던건 기억이 나는데 내용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내가 열광 했으면 분명 내가 좋아했을 영환데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뭐 그만큼의 임펙트가 없었던건가 하면서 재개봉도 넘길 생각이였습니다.
근데 왜 인지 모르게 생기는 궁금증... 다시 보고 판단해보자 라는 마인드에 전날 충동적으로 예매를 했어요.
결론은 안 봤으면 진짜 두고두고 후회하겠다 싶을정도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렇게 열광한 이유가 있었네요... 더불어서 내용이 기억에 안남았던건 그때 당시 제 나이가 어렸을때라 이해가 안된 상태로 기억에서 사라진게 아닐까... 지금 봐도 약간 헷갈리는 부분들은 있더라구요.
정말 단순한 서로의 몸이 뒤바뀐다는 스토리지만, 그 스토리를 풀어내는 연출과 미칠듯한 작화, 그리고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수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사건들. 정말 감탄이 안나올수가 없었어요.
서로의 몸이 바뀌기 시작하는 초반부는 유쾌했는데 혜성이 지구와 가까워질수록 밝혀지는 사건들과 그 사건을 막으려는 타키의 개고생이 시작되면서 유쾌는 커녕 마음이 먹먹졌어요. 타키의 간절한 심리가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몰입했던거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파트는 아무래도 혜성 충돌 시퀀스가... 스파클이 나오면서 들리는 도쿄속 사람들의 감탄사와 동시에 이토모리 마을의 사이렌, 이 두 소리가 교차하면서 들릴때 온몸에 전율이 왔어요... 혜성과 함께 스파클이 나오는데 그냥 눈물만 펑펑 흘렸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이토모리의 충돌직전 혼란스러운 상황의 모습을 보면서 몇몇 재난 사고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시퀀스 만큼은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구요
4K를 대놓고 홍보했던 만큼 화질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수는 없을거같은데, 개봉당시의 기억 하나도 없이 이번에 처음 본 입장에서는 화질보다 색감이 조금 더 인상깊게 느껴졌던거같습니다. 사운드는 충분하다고 느꼈고, 화질도 평균 이상정도로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적재적소에 나왔던 레드윔프스의 OST도 정말 좋았고 엔딩은 정말... 펑펑 울었던... 이걸 왜 이제봤나 싶을정도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였어요. 날씨의 아이도 호기심이 생기기는 하는데... 얘는 제 주변에서도 호불호가 정말 극명하게 갈려서 아직 보류중입니다. 무튼 진짜 너무 좋았어요
- 어긋난 시간과 공간, 그 사이에 정확히 일치하는 인연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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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렬하다고 생각해요 😅
진짜 장면마다 모두 멜로디가
너무나 잘 어울렸고요..
레드윔프스 콘서트 공연을 보면
날아가 훨씬 더 웅장하고 좋더라고요 🤣
기회되시면 꼭 관람해보세요 🤗
기억에서 사라졌다고하니깐 왠지 극중 타키를 보는 것 같네요.
혹시 모르니 10년 뒤에 보세요.
그때는 지금하고도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거에요.(<날씨의 아이>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