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타임 투 다이에 쓰인 카메라 정리 (수정)
이제 슬슬 기다리던 노 타임 투 다이가 예매를 오픈하기 시작했네요. 이런 텐트폴 영화는 여러 상영관과 포멧으로 개봉하는만큼, 상영관을 선택할때 저같은 경우는 어떤 카메라로 찍고 어떻게 마스터링 했는지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익무분들도 한번 보시라고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카메라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했습니다.
특징이라면 이번 노 타임 투 다이 같은 경우는 영화 전체를 필름 카메라로 찍은 영화입니다. 아쉽게도 전세계적으로 필름 상영관이 거의 없다보니 영화 자체는 디지털(4K)로 마스터링 됐지만, 디지털이라도 필름으로 찍으면 그 질감과 색 재현력이 어느정도는 살아있기 때문에 아직도 필름으로 촬영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위 Arriflex 235, 아래 Arriflex 435
ARRI사에서 만든 35mm 필름 전용 카메라입니다. 아마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간단한 액션씬이나 드라마씬을 촬영할때 쓰이지 않았나 싶네요. 35mm 필름의 경우 디지털 4K가 해상력을 많이 따라잡았기 때문에 4K 카메라가 많이 보급된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필름 질감 때문에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Panavision Panaflex Millenium XL2
필름 카메라로 유명한 Panavision사의 35mm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등의 많은 영화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위상이 꽤 견고한 카메라입니다.
IMAX MSM 9802 및 MKIV
여러분이 잘 아시는 그 찐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입니다. 70mm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력도 끝판왕이고 1.43:1이라는 넓은 화면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주로 다큐멘터리 촬영 용도로 많이 썼지만, 놀란이 이걸 상업영화 촬영에 쓰기 시작하면서 이젠 영화 촬영 현장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보시는 분들 주 관심사가 이 카메라로 찍은 분량이 얼마나 되느냐인데, 노 타임 투 다이의 경우 약 30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Panavision Panaflex System 65 Studio
Panavision사에서 만든 65mm 필름 전용 카메라입니다. 익무분들에게는 헤이트풀8에서 광활한 설원을 무려 2.78:1이라는 변태적인 화면비로 담아낸 카메라로 유명합니다. 65mm 역시 아이맥스 70mm에 버금가는 해상력을 자랑하지만 대부분 디지털로 감상하시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 카메라의 본래 해상력을 맛볼 기회는 사실상 없습니다.
Arriflex 765
ARRI사에서 만든 65mm 필름 전용 카메라입니다. 위의 System 65와 같은 65mm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력이 우수하지만 매우 무겁기 때문에 비교적 정적인 장면에서 쓰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8K, 6K 디지털 카메라가 판치는 시대에 이렇게까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 것을 보면, 007이 역사가 깊은 시리즈인 만큼 최대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저도 필름의 질감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안타깝게도 필름 영사기로 감상해본적은 한번도 없네요... 그래도 해상력 좋은 카메라들이 주로 쓰인 영화이니 왠만하면 4K 레이저 프로젝터가 있는 극장에서 관람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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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디지털로 마스터링 됐어도 진득한 필름 질감이 어느정도 나오니 007에 어울릴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