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짧은 후기
전 이 영화를 보고.. 저 스스로가 한국 영화에 유난히 박하다는 걸 좀 느꼈습니다. 한국인인데도 한국 정서와, 혹은 한국 영화 정서와 안 맞는 부분이 있는지 이상하게 한국 영화만 보면 팔짱 낀 평론가의 태도가 나와버리네요 ㅠ <기적>은 딱히 할 말이 없는 영화입니다. 큰 흠도 없고 큰 장점도 안 보였어요. 무해하고 따뜻한, 과하지 않은 신파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딱인, 한 마디로 완전 '추석 한국 영화'입니다. 색감과 전체적인 화면이 예쁘고 스토리도 가족 내의 갈등과 화해를 '무해하게' 다뤄서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제 기준 무해하다는 건, 특정 인물 혹은 배경에 대한 선입견을 활용해서 이 갈등을 그려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상도 아버지들은 원래 이래! 라는 선입견을 과하게 내세우지 않고 이 선입견으로 인물을 변호하려는 태도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영화 후반부에 길게 늘어지는 장면들은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 자꾸 울라고 부추기니 나오려던 눈물도 쏙 들어가던 걸요..ㅎ 저 나름 <데드풀2> 보고도 울었던 사람인데 한국 영화만 보면!!! 눈물이 안납니다..!!!ㅋㅋㅋ 러닝타임이 현명하지 못하게 긴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라희 캐릭터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아쉬웠네요. 솔직히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진 않고.. 추석 연휴 기간에 심심해 하시는 부모님 모시고 가서 보기 딱 좋을 영화 같습니다. 특히 경북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듯 해요!
+) 박정민 배우님.. 제발 찐한 멜로 한 번만 찍어주세요...+_+
뇽구리
추천인 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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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휴먼 드라마보다 중간이라도 하니까 그런 거겠죠
젊은 관객 위주로 돌아가는 요즘(코로나로 40대 넘어가면 거의 극장에 없어요)
코로나 시국이 안타까운 영화죠. 평소였으면 300만은 가능할 영화입니다.
저도 왜케 평이 좋나 싶었어요.정서 비슷한 감독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외려 점수 박하게 받았는데..
기적도 걍 평범하던데,명절덕 좀 보겠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