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이렇게 순수하게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익무 시사로 잘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에서 오는 이미지가 따뜻하고 귀여워서 관심이 갔던 영화인데 오히려 포스터가 영화의 사랑스러움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다 느껴질 정도네요. <미 비포 유>의 서사지만 훨씬 사랑스럽고 신파가 없으며, <파이브 피트>의 소재를 가져다 썼지만 하이틴의 오글거림은 또 아니고, <아멜리에>의 사랑스러움을 담은 영화에요. 서사나 설정, 인물이 사실 매우 뻔한 감은 있습니다.. 백마 탄 우물 안 개구리 왕자 +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상큼발랄 여주 스토리에요. 이미 쓸만큼 써서 지겨운 플롯이긴 한데 라면이 지겹다고 안 먹진 않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전 ㅎㅎ 다 아는 맛인데 그래서 무서운! (자꾸 비유가 이상해지는 것 같지만) 혁신적인 라면을 만들어 보겠다고 민트초코 라면 같은거 내면 폭망하잖아요.. 이건 그런 거 없이 그냥 무난하고 익숙한 라면 맛이면서도 나름의 매력을 잘 살려서 자꾸 손이 갑니다ㅎㅎ
왜냐하면 일단 여자 주인공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생김새, 목소리, 몸짓, 옷차림 하나하나 다 너무 사랑스러운데 이건 대사와 플롯의 힘도 있겠지만 배우 자체에서 오는 것도 있는 듯 했네요. 배우들 연기가 별로라는 후기도 몇몇 봤는데 저는 전혀 공감 못하겠어요..ㅠㅜ 대사도 재치있어서 한국 정서와는 꽤나 다른 유럽 개그인데도 다른 관객들과 다같이 크게 웃으며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탈리아 영화는 그 쫀쫀한 이탈리아어와 아름다운 도시, 자연 풍경이 있어서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이탈리아 한 달 살기 해보고 싶어요ㅠㅠㅠ 이 아름다운 배경과 잘 어울리는 색감과 구도로 화면이 구성돼서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아 그리고 사운드트랙도 너무 좋아서 (특히 영화 시작과 끝에 나오는 c'est la vie~ 이 노래요!!) 끝나고도 한참 흥얼거렸어요! 중간에 삽입된 팝송도 좋았구요 ㅎㅎ 그냥 제 느낌으로는 구체적으로 이것저것 따질 필요도 없이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영화였어요. 요즘 같이 지치고 힘든 때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보석같은 영화입니다. 저는 개봉하면 2차 할 생각도 있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기회 주신 익무 감사해요~!
뇽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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