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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더], [피폭의 연대] 단평 (스포없음)

ipanema ipa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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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더>

 

곧 개봉을 할 거 같은데 그게 언제일지 감이 안 잡혀서.. 결국 씨네큐브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미리 봤습니다. 지난 부국제,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당시 올라온 후기들을 보며 기대감을 키워왔던 작품인데,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진 못하더라도, 도발적이고 지독한 영화의 메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적나라하다, 잔인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본편은 좀 심심했네요. 가위질이 되었거나 블러 처리되거나 그러진 않은거 같아서 원본 그대로인 거 같은데 잔혹한 장면이 나올때면 카메라가 그곳을 안 보고 있거나 본격적으로 나오려하면 컷해버립니다. 그래도 영화 내내 흐르는 기분 나쁜 분위기는 찝찝하더라고요. 남들한테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영화입니다. 호불호도 많이 나뉠듯 하고요.

 

 

 

 

 

<피폭의 연대>

 

지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라왔을때부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품인데, 이번 DMZ다큐영화제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들뜬 마음으로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는 핵 무기와 전쟁의 무자비함에 무참히 희생되어 소멸된 혹은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이 담긴 푸티지 영상들과 중간 중간 온 몸에 하얀 분장을 하고 눈가를 검게 칠한 사람들의 행위 예술이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상들에 나레이션이 흐르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이 작품에서 차별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3개로 나뉘어진 화면에 같은 영상이 동시에 상영되거나 서로 다른 영상들이 제각기 상영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연출을 택한 작가의 의도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인류의 비극을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담아내기보다 그 스크린을 3개의 프레임으로 다시 쪼갬으로써, 객관성을 유지하려는건가 싶었습니다. 하나의 압도적인 스크린으로 일련의 비극을 상영하는 것은 인간 폭력의 맨 얼굴을 직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폭력의 전시로써 관음적 시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영화의 3분할 화면은 하나의 시선을 3개의 시선으로 분산시키면서 시각적 몰입감을 덜하더라도 오히려 몰입을 저해함으로써 폭력의 이미지와 거리두기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리고 또 영화 속에서 인상적인 나레이션 구절이 있었는데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번 보아라, 두번 보아라, 백번 보아라.' 였던거 같네요. 여하튼, 그 나레이션 구절을 들으면서 분할 화면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이 영화의 의도가 여기에 있을 수도 있구나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개의 화면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비극의 이미지들은 정말 보기 힘듭니다. 사람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참혹한 시체들의 모습이 이어나오고 숨이 붙어있다한들 사실상 산 송장에 가까운 전쟁 피해자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픈 마음이 커집니다. 그러나 영화는 반복하여 보여주면서 외면하지 말고 두 눈 뜨고 지켜보라며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런 지점은 사람에 따라서 오히려 강압적으로 느껴져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저는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마냥 부담스럽지는 않았네요. '뉴 오더'와 마찬가지로 편한 마음으로 보기는 힘든 영화이지만, 분명 역사의 비극을 지금 다시금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온라인에서 상영하고 있고 (19일까지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번 영화제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라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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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4

  • zin
    zin
  • 타오르는뱃지의분노
    타오르는뱃지의분노
  • golgo
    golgo
  • 영원
    영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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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nema 작성자
golgo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릴거 같습니다 ㅎㅎ
댓글
23:13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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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nema 작성자
타오르는뱃지의분노
악몽같은 영화였습니다..
댓글
23:24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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