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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아! 아버지…😭

KimMin KimMin
816 6 8

2년 전 부당 해고를 당하고 밀린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일용직으로 근근히 사는 니콜라와 가족들. 결국 빈곤을 견디다 못한 아내의 충격적인 시위로 아이들마저 위탁가정으로 보내게 된다. 언제든 늘 함께였던 가족이 해체되자 다시 식구들을 되찾기 위한 니콜라의 고난의 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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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복지센터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난을 빌미로 아이들을 위탁가정에 무기한으로 맡겨버리자 니콜라는 직접 복지부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까지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가 사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베오그라드까지 장장 300km가 넘는 거리를 발로 걸어서 갑니다. 오로지 진심을 보여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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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로 가는 여정은 니콜라에게 고난의 길이에요. 하지만 탈진에 쓰러져도 아이들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러 위험과 유혹을 이기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지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고통이 정점에 달할 때쯤 그에게 음식을 건네는 친절을 만납니다. 꿋꿋이 버텨내던 니콜라가 허겁지겁 음식을 삼키며 흐느낄 때 저도 감정이 북받쳐 함께 눈물을 흘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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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중 한 병원에서 만난 노인에게서 '가족에 헌신할 필요 없다, 세월이 지나면 다 의미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결혼피로연이 펼쳐지고 이제 막 결혼 한 신랑과 신부가 흥겹게 춤을 추지요. 결혼식과 요양원 사이 어디쯤에 서 있는 니콜라가 다시 짐을 챙겨들고 길을 나서는 모습은 아주 의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씬은 한 집에서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인 '식구'의 의미를 잘 표현합니다. 그리고 진심과 헌신으로 가족을 건사하려 애를 쓰는 니콜라의 모습도 잘 반영한 명장연이에요. 오래도록 기억할 듯합니다.

 

가난한 이를 살펴 혜택을 주려하기 보다 의무만 강조하는 복지체계의 허점과 그를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취하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세르비아의 단면을 응시하고 아버지의 의미를 천착하는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P.S) 도입부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철창형태의 가림막 옆을 빠르게 걷는 모습을 보여줘요. 니콜라가 소식을 듣고 뛰어오는 모습에도 배경으로 사용되구요. 마치 이들의 삶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거나 달라지지 않는 철창 안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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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6


  •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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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요정호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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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진
  •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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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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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후기 잘봤습니다. 한국인에게도 울림이 있겠네요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3:45
6일 전
2등
이웃들이 자신의 집 가구등을 가져간걸 보고 오만생각이 들었을것 같아요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3:47
6일 전
profile image
KimMin 작성자
샤오진
네. 더불어서 아버지라는 의미의 완성을 본 것 같았어요.
댓글
13:52
6일 전
profile image
KimMin 작성자
용산요정호냐냐
저도 한 번 울컥하고, 내내 니콜라의 심정에 교감했지요…
댓글
13:57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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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in 작성자
아루마루
저도 다시 볼까 합니다.
댓글
14:34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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