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제] 스톡홀름 스토리 - 상처를 치유할 답을 찾은 듯한 인물들, 그러나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강스포)
스톡홀름 스토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자 다른 5명의 중심 인물들의 처해진 상황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유명한 작가였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으려 노력하나 인정받지 못하는 요한, 불륜 관계였던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으며 사랑과 함께 살아갈 집 또한 잃고, 삶의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안나, 풍족한 삶을 누리지만 폭력적인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더글라스, 상사로부터 온갖 궃은 일을 맡아 높은 지위에서 일하지만 괴짜라며 아무에게도 존경받지 못하는 토마스,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외로움과 소통 부재로 가득찬 삶은 사는 예시카까지.
이들은 각자 이야기를 보여주면서도 서로의 이야기에 뒤엉켜 있습니다. 요한과 안나는 남매 사이이며, 안나와 더글라스는 오래전 친구사이, 토마스는 안나의 애인의 부하 직원이며, 더글라스에게 익명의 편지를 보낸 사람은 예시카, 더글라스 가족이 사는 건너편 집은 요한의 아버지의 집이었다는 설정 등 전혀 섞일 것 같지 않은 개성적인 인물들의 삶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죠.
이들은 각자 다른 문제들로 상처를 받았거나 상처를 받지만 스스로 그 문제의 답을 찾으려 돌파구들을 만들려 합니다. 요한은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노력하지만 매번 아버지와 비교되면서 외면당하며 좌절하고, 안나는 전 연인에게 찾아가 재결합을 원하며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전보다 못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죠. (더불어 집 계약 사기까지 당합니다.) 더글라스는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중국으로 넘어가 새로운 삶과 홀로서기를 준비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물리적인 상황들로 인해 좌절합니다. 토마스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인정받지만 아무하고도 소통하지 않으며 괴짜라는 소릴 듣죠. 그리고 익명의 편지를 받고 그 인물을 만나려 노력합니다. 독신의 삶을 사는 예시카는 우연히 만난 유명 개그맨과 경품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본인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 하지만 그 행동으로 본인의 커리어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죠.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본인의 방식대로 극복하려 합니다. 안나는 전 연인의 남편에게 찾아가 전 연인에게 위협을 준뒤, 뭘 원하냐는 그녀의 말에 다신 연락하지 말라며 자신에게 준 상처를 똑같이 돌려줍니다. 더글라스는 항상 자신을 무시하던 아빠와 사냥에 나섰다가 아버지가 늪 웅덩이에 빠져 돌아가시게 되는데 조금의 책임을 갖게 되지만 그로 인해 자유로운 삶을 얻게 되며, 토마스는 익명의 편지를 받은 사람 예시카를 찾아 그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예시카는 자신의 랜덤으로 보낸 편지의 주인공인 토마스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망신을 줬던 개그맨에게 복수를 성공하고 소통에 서툴지만 토마스와 알아가려 합니다. 요한은 자신의 작품과 자신의 불면증을 극복하려 일부러 정전을 만드는 기행을 보여주며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요한이 만든 정전으로 인해 요한은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고, 그 시각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안나와 토마스는 순간의 미묘한 감정에 이끌려 사랑을 나누죠. 대화를 하려 만났지만 계속 어긋나던 토마스와 예시카도 정전으로 인해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결말만 놓고 봤을때는 해피엔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의 미래는 정전 후에 잠깐 엄청 환하게 빛난 그 순간의 같은 느낌도 주는데요.
자신들의 상처를 완벽하게 매듭지어 버린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 듯한 느낌? 요한은 그 후에 테러리스트가 되어서 경찰에 끌려가게 되는 장면이 있으니 당연히 미래는 암울해 보였고 서로의 소통이 어려웠던 토마스와 예시카도 결국엔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융화되지 못할 것 같은 모습, 안나와 토마스도 키스도 하고 했지만 그게 정말 사랑의 감정일까라는 의구심을 남게 하는 영화였어요. 제가 너무 딥하게 영화를 해석한것 같기도 한데 암튼 해피엔딩임에도 뒤에 묘한 여운과 쌉싸릅한 이미지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중반부까지는 무척 이해하기 힘든 설정과 패턴의 영화라고 느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래서 이런 형태로 계속 감독이 촬영하고 내용을 이끌었구나를 공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요한이 경찰차를 타고 가는 엔딩에서 주는 여운은 상당히 뇌리에 남더라구요.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영화여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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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여운이 남는 옴니버스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