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스포)
스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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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사람 봤습니다.
실제로 있음직한 사건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어떤 캐릭터에게 특정한 상황을 주고 실험을 해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였네요.
줄거리는 고등학교 담임인 경석의 반에서 도난사고가 일어나고 cctv를 돌려본 결과 세익이란 아이가 용의자로 떠오릅니다.
경석은 자백의 기회를 주지만 세익은 자백하지 않고 경석은 사건을 묻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세익이 딸아이의 교통사고에도 연루되면서 경석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미스테리를 푸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그것을 푸는 과정에서 나름 서스펜스가 있어서 꽤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편이어서 꽤 몰입하면서 봤네요.
남에게 한없이 좋은 사람일것만 같은 경석의 태도가 때때로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결국 그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고
영화에서 경석은 그 문제를 당당히 맞서서 보지 못하고 회피하기만 합니다.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좋은 사람이란건 대체 무엇인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에 내가 개입했을떄에는 누가 봐도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작 내가 문제라는 사실을 나 스스로 알고 있을때에도
너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일수가 있을까? 라는걸 묻고 있는 영화 같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익과 경석의 대비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생각할꺼리를 안겨주는 좋은 사람에 대한 좋은 영화였다고 느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