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미센스]… 전 참 별로였네요 ;-; (자잘자잘 스포성 함유)

1.

일부러 그런 톤으로 간 건지 연출력이 딸려서 그렇게 된 건지, 혹은 감독 취향이 그런 것인진 모르겠는데,

영화가 뭔가 전체적으로 되게 촌스럽더라구요?

그게 뭔가....... '서양 로맨스 소설 표지' 같은 걸 떠올리게 하는 촌스러움이라.. 좀 오글거렸다는..

2.

뭔가 고리쩍 단편(이렇게 길게 만들어야 할 작품인가 싶기도..) 느와르(에 SF를 끼얹은...?) 느낌(전체적 구조? 나레이션?)이었고,

그래서 남주가 끝없이 좇는 여주가 정말 '신비의 여인' 느낌이었어야 할 거 같은데...

갠적으로 여주가 너무 매력이 없더라는... (심지어 초반엔 헤어랑 복장 바꾸고 나올 때 좀 헷갈리기도 ㅎㅎ)

뭔가 계속 '(구작) 블레이드 러너' 분위기도 떠올랐는데 '숀 영'은 없는 느낌.? (숀 영... 진짜 미스테리한 신비로움 그 자체였는데...)

그래서인지 그렇게 밀어붙이는 '멜로' 부분도 조금 시큰둥하게 느껴졌던 듯....

3.

남주 캐릭터가... 음.. 은근 찌질하더군요. -.,- (그렇게 묘사를 했더군요 ㅠㅠ)

죽도록 사랑한단 건 알겠는데.... 이건 그걸 넘어서 정말 좀 정신이 나간 수준.

일하러 가서 하라는 일은 안하고 메이메이 거리는데, 보는 저도 '동업자 캐릭터' 심정이 되어 이마를 짚게 되었습니다...... 하아...

프로답게 일을 하라고오! 

(심지어 그 동업자에게 상처 주는 장면에선 '아이구 애냐? 지인짜 못됐다 못됐어. 못났어' 하게 되던.....)

4.

감독이 디테일에 너무 신경 안 쓴 거 아닌가 하는 국면이 (근데 꽤 중요한) 꽤 나오는 거 같던데...

일단, '기억을 들여다 볼 때. 하여간 당사자의 기억이니깐, 당사자가 보는 방향.  즉 무조건 1인칭 시점이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럼 그림이 안 되서 그런건지 뭔지,(로맨틱한 투샷이 불가능) 왠 3인칭 시점으로 이미지가 구현되는 걸 보고 '응? 이상한데?' 싶었던....

(사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에 뭐 찾아주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거 아닌가 싶던데... 기억에 없는 거쟌...)

사실 제가 앞에 한 3분정도 놓치고 보긴 했는데, 설마 그때 '기억을 재구축해서 그림을 만들어주는 장치'라던가 하는 놓친 설정 같은 게 있나 싶었네요.

@@ 맞나요?

+

댓글로 알려주신 걸로 보면 제가 놓친 게 맞긴 한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애초에 '기억 안에 존재하지도 않는(그래서 찾아달라는 거쟎아!)

잃어버린 물건'을 구현해 내는 건 어거지 아닌가요 -_-

그리고 이건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긴 한건데, @@...... 무대의상 입고 그대로 집까지 오는 거 보고 '음. 디테일이 좀..'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답니다 ㅎㅎ 너무 민감한 걸지도.

등등... 여기저기. 눈에 걸리는 것들이.

5.

하여간 그래서 전체적으로 소재라던지 의욕. 설정 뭐 이런 건 흥미로웠지만, 작품 그 자체로는 '별루야' 하게 되었던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감동적인 설정인 마지막 장면에서도..

뜬금 없이 이런 거나 떠올리면서, @@ 수십년동안 저러고 있으면 띵띵 불어서 형체도 알아 볼 수 없게 될 거 같은데?' 이런 잡생각이나 하고 있게 되어...

좀 미안하네요 ;ㅁ;... (뭐... 물이 아니고 뭔가 특수한 액체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