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코돌비 관람 후기 (약스포, 무비런님 나눔)
무비런님의 나눔을 통해 코엑스 돌비시네마 관에서 <올드>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올드>는 첫 포스터가 나왔을 때부터 기대작이였고, 개봉 후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것을 보고 오히려 더 궁금했던 영화였는데, 저는 우선 만족했습니다!
맥거핀을 주요 동력으로 삼는 샤말란 감독의 스타일은 항상 흥미로웠는데, 이번 영화는 그 점이 전작들인 <23 아이덴티티>나 <글래스>에 비해 극대화되어 있으면서 감독 특유의 메타포 사용 방식이 더욱 진화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공간에 갇힌 사람들'이란 소재에 인물들 간의 서스펜스와 드라마를 더해가면서 인생에 대한 메타포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연출과 각본 외에 가장 인상적이였던 요소를 말하자면 독특한 연출을 극대화시킨 촬영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롱테이크들도 인상적이였지만 초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쓰인 활발한 카메라 워킹이나 중간중간의 과격한 줌 인 사용이 특히 강렬하게 느껴졌네요.
당연하게도 아쉬운 점이 몇 군데 있었는데, 스토리나 개연성의 허술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사실 저는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결말부의 전개 같습니다. 뭔가 잘 나가고 있다가 갑자기 주제에서 벗어나 용두사미로 빠진 느낌이라 찝찝하게 느껴졌어서... 그냥 에필로그같은 부분을 잘라내고 깔끔하게 끝냈어도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엑스 돌비시네마는 작년 기획전 이후로 첫 방문이였는데, 화면의 선명도도 돌비시네마답게 좋은 편이였지만 <올드>의 경우엔 사운드가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카메라가 회전할 때의 섬세한 서라운드 시스템이나 스코어와 효과음의 적당한 밸런스가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극 중 내내 울려퍼지는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자연스러움이 가장 인상적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올드>의 돌비시네마 관람은 블록버스터처럼 큰 임팩트를 주는 편은 아니였지만,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해 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관람 기회를 주신 무비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후기 마칩니다!
추천인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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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영화 정보 찾아보니 <올드>에 돌비 아트모스랑 돌비 비전 포맷이 적용됐더라구요. 저도 첫 회차 관람할 때 내용 전개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인 듯 해서 다음주에 2차 관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