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모가디슈] 부모님과 함께 사운드 특화관에서 관람한 간단 소감
원래 서프라이즈 티켓으로 오늘로 예매를 해놨었는데, 갑자기 오늘부터 휴가이신 아버지께서 영화가 보고 싶구나하셔서...
급 시간대와 인원을 변경해서 갔습니다.
저희 동네 사운드 특화관은 극장은 작아도 사운드가 정말 실감나서, 의자는 살짝 불편해도 전 최근 애용하는 편입니다.
(단지 부모님 두분은 힘들어 하셔서, 이젠 리클라이너 관으로 모시고 가던가 그냥 집에서 봐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많이 불편해하시더라구요.)
영상도 중요하지만, 사운드를 더 중요시해서~ 그리고 내전 현장에서의 총격전이 너무 실감났습니다.
간만에 블록버스터 무비다운 작품을 봤구나!!
아주 몰입해서 봤었습니다. 단지 부모님과 함께여서 완전히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지만,
88올림픽의 소품의 흔적들이 보이는 대사관 풍경들, 의상부터, 문장들이 너무 재미났어요.
저 시절에는 저랬었구나. 부모님도 별 부담없이 재미나게 보셨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네요.
영화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에 몇 장면 있는데,
1. 우리는 당신의 친구인 대한민국이다라는 말을 녹음한 걸 틀어주고 있는 가운데,
군대가 무력진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몹시 가슴아팠습니다.
2. 북쪽 대사관 사람들이 남쪽 대사관으로 들어오면서, 올림픽의 상징 호돌이나 관련한 것들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함께 온 아이들의 눈을 가립니다. 엔딩 장면쪽에서도 역시 남측 대사관 사람들을 보는 아이들의 눈을 가리죠.
3. 깻잎을 먹을 때, 깻잎을 잡아주는 장면에서 살짝 감동이.
4. 서로 아는 척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면서 기내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평행선으로 서로 걸어가면서 헤어지는 장면.
보면서 공동경비구역 JSA가 갑자기 떠오르더라구요.
엔딩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이제는 이념과 진영의 논리가 무색해지는 생존이 목적인 상황인데, 아직도 서로 평행선으로 닿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마지막 엔딩보면서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안타까움이 교차하지만, 영화는 몹시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실감나는 총격씬,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어린 아이들까지 총을 들고 그래도 전쟁에 노출되어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은 다시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현재 내전이 있는 모든 지역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기에 슬펐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보기에도 아주 좋은 영화네요~
호옥시 아직 안 보신 분들 없으시겠지만, 망설이시고 계시다면 강력추천합니다.
쥬쥬짱
추천인 9
댓글 1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이 시국이어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못보는 게 안타깝네요.
수십년이 지났는데 소말리아도 여전하고, 남북 관계도 교착상태죠.
부모님과 함께 하신 부분이 저에겐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하네요 ㅎ
부모님은, 우연히 휴가이신 아버지께서 영화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제가 추천과 예매를 안해드릴 수 없었고.
두분과 함께 영화관 간 건 정말 오래간만이라서, 휴가신데, 어디 가고 싶어하시는데 멀리는 못가도 뭔가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몰입하면서 뭉클하게 잘본 웰메이드 한국영화였어요😄
안 잊혀지는 조인성씨 콩글리시...아임 더 트레인드 맨!
전 그 콩글리시보다 더 발음 엉망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