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야뿡요님 나눔)(스포)잘리카투 후기-잘리카투슨 사람들
먼저 나눔해주신 뿡야뿡요님께 감사드립니다.
잘리카투는 2000년 이상 인도에서 전해내려온 전통행사라 합니다.
잘리카투의 단어 뜻 그대로는 "소를 안기"라고 하는데 그 과정이 잔인하여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폐지 압력을 많이 받았고 폐지가 된 적이 있으나 다시 인도인들이 전통행사를 유지해달라며 청원을 하고 있어 이들 사이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영화는 사실 이런 인도의 배경과는 크게 상관없이 한 마을의 물소 탈출과 마을 사람들의 물소 사냥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도는 사실 소를 신성시 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르고 소가 부의 재분배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일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소똥으로 불을 지피거나 소가 죽은뒤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가 돌아다니며 먹고 자라면 결국 그 소를 독차지하는 건 카스트제도 맨 아래의 빈민들입니다.
도축과 도살은 인간과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고 채식 인구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육식은 대다수의 식탁에서 이루어집니다. 결국 인간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남의 생명을 먹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도축은 아니지만 예전에 개봉했던 독특한 설정의 델리카트슨 사람들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시대적으로 많이 앞섰고 실험적인 스토리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결국 먹기위해서 죽이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반문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는 인도에서 자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미친듯이 소를 쫒는 사람들이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소는 아낌없이 줍니다. 그런 아낌없이 주는 존재로 좀 뜬금없을수도 있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을 떠올려보게 되기도 합니다. 소가 피와 살을 우리에게 주듯이, 우리의 부모님들도 피와 땀으로 우리를 키우셨고 소가 죽어서 가죽을 우리에게 남겨주듯이, 우리의 부모님들도 우리에게 크든 작든 유산을 남겨주십니다. 보면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아낌없이 주는 존재들에 대해 감사하게 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수를 보고 인도의 인구에 대해 또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펜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인구가 많다는 게 좋기만 하지는 않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다시한번 좋은 관람기회를 주신 뿡야뿡요님께 감사드립니다.
에디&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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