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논란을 일으킨 영화 광고
일본의 거장 감독 야마다 요지 연출, 사와다 켄지, 스다 마사키 주연 영화 <키네마의 신>을 홍보하는 일본 TV 광고인데요.
이게 현재 일본서 큰 논란이라고 합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7d34945d882cddf497ee1f79373366e0f025259a
일단 <키네마의 신>이란 영화는 일본 영화계 황금기를 회고하는 성격의 작품인데... 거기에 맞게끔 과거 일본의 유명 영화평론가이자 TV 영화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영화를 소개했던 요도가와 나가하루의 모습을 삽입했어요.
위 영상에서 요도가와 나가하루가 "혼이 담긴 영화죠. / 멋들어진 인간애가 드러나죠. / 영화는 무엇이든 가르쳐주네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 말들은 <키네마의 신>이란 영화에 대해 하는 말이 아니라. 그가 1998년에 타계하기 전에 다른 영화들에 대해 했던 말들이에요.
그러니까 이미 죽은 평론가의 자료 화면을 가지고 신작 영화를 홍보하는 거죠.
요도가와 나가하루는 연식이 좀 있는 영화팬이라면 기억하는 한국의 정영일 평론가(1928~1988, 아래 사진) 같은 포지션의 인물인데, 우리식으로 따지면 정영일 평론가가 다른 영화를 추천했던 생전 모습을 가지고 신작 영화 홍보를 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의 영화 광고가 노출되자...
일본 인터넷의 영화팬들이 "선을 넘은 짓이다. / 고인에 대한 모독이다. / 생전에 그분이 자기가 보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평론을 했을까?"라며 항의하고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요도가와 나가하루 평론가는 생전에 일본영화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의 안 한 편이어서, 더더욱 현재 나온 광고와는 안 맞다는 지적도 있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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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치고는 꽤 독특한 홍보를 하기도 했었는데... 배급사 홍보팀의 실책이 큰 느낌이네요.
https://extmovie.com/movietalk/6622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