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런 님 나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환장함으로 꽉 채운 영화 in 코돌비
(코돌비가 좋은 이유 1. 돌비 입구가 캐릭터별 포즈가 있네요)
[D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환장함으로 꽉 채운 영화
스포를 피하는게 좋은 영화라 가급적 표현이 돌려말한게 많습니다! 그래도 약스포 주의!
---코돌비 상영관 후기----
(사운드)
# 베이스
이전에 <블랙위도우>를 D열에서 관람하고 지명이 뜰때 그 집약된 극저음 사운드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소울>을 기점으로 저음의 튜닝이 변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취향을 맞추는 저음이라니 꽤나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6때도 그래주지 ㅠㅠ 싱글에 2퍼 부족한 저음에 에잉 ㅠ)
코엑스의 집약된 저음은 특히 앞쪽으로 갈수록 극명할것으로 보는데 앞쪽 우퍼가 그걸 주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서 안돌비와 남돌비와는 다른 저음을 냅니다.(제가 앞쪽에 주로 앉는 것도 있겠고요..)
그렇게 다르게 집약되었다보니 제 취향적으로 진하게 묵직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클럽씬이라던지, 저음을 쓰는 사운드가 음악, 음향에 꽤 많아서 더더욱 앞에 앉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건 영화 특성과 맞물려 또 굉장히 부스팅되었다고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건 좋았다지만 악기 베이스 소리가 날때 이건 좀 과하게 떨린다를 느낄 수도 있었거든요. 조금 어지럽게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듯 영화 특성상 우퍼에 너무나 힘을 빡준 사운드는 다소 과해질 때가 있어보여 저처럼 저음에 유독 환장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라운드를 느낄겸 조금 뒤로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라운드
앞이라 대부분 듣기 어려웠지만 뒤였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더수스쿼에서 비내리는 씬도 꽤 좋아하는데(할리 눈호강ㅎ) 여기서 오버헤드에서 떨어지는 비소리가 약하게 느껴져서 뒤였으면 정말 풍부했겠지?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화면
단차에 개취약한 저는 코엑스의 극악 단차 때문에 앞을 선호하고 이번엔 1.9인만큼 필러박스가 꽤 크게 생기기 때문에 더더욱 눈에 꽉차게 돌비 비전을 느끼려면 앞으로 가야했었습니다 ㅠ
비전은 역시나 밤시간대인 초반 오프닝 전투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최애씬으로 뽑고, 돌비로 가장 기대된 씬에서 명암비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돌비로 꼭 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인데 아쉬움 없이 돌아왔어요 ㅎㅎ 창사이로들어오는 빛에 그림자 드리워진 할리의 얼굴이나, 검은 실루엣으로 끔살당하는 장면 그리고 여기에 꽃까지 날린다니... 최애도 최애지만 비전의 빨을 잘 받은 장면으로 인상깊네요. 이 외에도 빛을 쓰는 장면이 꽤나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를 해서 설명하자면 블랙 위도우보다 전체적으로 많지 않아요. 블랙 위도우는 빛이 잘 활용된 게 많아 돌비로 정말 좋게봤습니다.
---- 영화 이야기----
(캐릭터 구성)
# 왜 이렇게 사연을 부여하는 거야?
제임스 건 감독이 다양하게 능력을 구성했다 말한 바 있는데 실제로 크게 겹치지 않아 캐릭터를 즐기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겹치는 두명은 초반 라이벌 구도라...)
저는 코믹스를 모르기도 해서 각각 인물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필요하던 참이었습니다.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만큼 그들에게 매력을 부여할 장치가 필요했고 이는 사연으로 처리한 것 같아요. 또 전작에서 사연을 쓴만큼 수정하는 목적의 연출이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전작보다 사연을 듣는데 그나마 자연스러웠습니다. 전작처럼 부성애가 억지스럽게 변할 수도 있었는데 초반은 적절했고 이후 이야기 해결과 관련해서 이용하기도 하네요.
또 예시로 유일하게 폴카도트를 다루는 것도 그런데, 일단 제 기준 마마보이(노먼 베이츠 식)로 나온 설정은 정 붙이기가쉽지 않았습니다. 해서 내내 사연을 부여하고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한방을 내며 처리합니다. 그래도 활약할 때(관객이 정붙일때)쯤 이렇게 처리한다는게 계속 영화가 해온 방식을 담습하면서도 인물을 아쉽게 만드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연을 들어도 큰 매력이 없는데(제 기준) 그래도 투표를 보니 정이 붙으신 분들이 꽤 계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사연을 부여해도 정이 들기 어려운 캐릭터(ex. 폴카도트), 사연이 없어도 행동만으로 정들 캐릭터 모두 있습니다(ex. 할리와 랫캐쳐2). 그러니 계속된 사연은 과다함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연출상으로도 받아들이는 감상에 따라사연꺼내기가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물론 랫캐쳐 같은 경우 사연이 있는데 억지로 가둬둔 윌러의 독한 모습을설명하기 위해 자주 꺼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무리를 위해서도 또 꺼낸 것 같고...
자살 특공대인만큼 제목에 충실하게 악당들을 다루고 있지만, 일부는 좀 더 쿨하게 다루어주었으면 이야기가 깔끔해졌을거라 봅니다.
결과적으로 깔끔하지는 않지만, 하는 짓 조별과제급이고 환장할 일들만 벌이는 이들에게 영화의 결말도 그렇고 정이 전체적으로 붙게 되네요.
이것도 제 취향인데 미국까는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진부함은 혹시나 점치는 후속작에서 해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대중에게 화끈한 잔인함과 어디서 본 스토리는 공존하기 힘들 수도...
#환장 오브 환장
환장하다 : '환장하다'에서 '환장(換腸)'은 '환심장(換心腸)'의 준말로 마음과 내장이 다 바뀌어 뒤집힐 정도로 '미치겠다'는뜻이다. 곧 사고나 행동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바뀌어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
-> 이게 실제 제 상태가 됩니다.
순한맛 워낙 좋아하는 제 취향과 그렇게 어울리지 않은 영화입니다. 하는 짓 보면 환장함에 매몰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특히 초반부 조금은 웃기면서 환장할 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심히 화끈하게 다루고, 쉴틈 없이 빼놓지 않고 죽이고... 순화시킬 수 있는 표현하나 봐주지 않고...
이런 미친 페이스의 병맛이라니 또 병맛 개그는 좋아하는데 이런 센스에서 재미를 봤네요. 이런 요란함과 병맛에 끝까지가다보면 제 마음과 내장이 뒤집어지고 결국 "그래 할리!!! 가서 유리체 뚫고 시신경까지 찔러버려!!!"를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순한맛 좋아한다며...?🤔)
게다가 일부러 최종보스도 따온 곳이 있는 만큼 병맛과 환장함에 충실한 작품이네요.
(아이맥스와 돌비)
#둘 중에 꼭 하나만 봐야한다면?
완벽한 남돌비 가실게 아니라면 용아맥을 좀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돌비 나쁘지 않긴한데, 좋은데요. 코돌비는 필러박스도 그렇고 화면이 즐길 수 있는 크기가 엄청 작아지실 거에요 이런점 때문에...ㅠㅠ 또 용아맥 전체적으로 최고였어요. 제 사운드와 화면취향은 돌비였지만 다른 분께 추천한다면 용아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자막 생각해보니 그분이었으면 할리를 오키도키로 만들었겠죠? 아 그리고 왓더퍽이나 욕설이 꽤나 등장하는데, 자막에도 등급이 있다기에 이런걸 덩달아 화끈하게 100%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것 같아요.
++ 할리 지금도 너무나 미쳤지만 더 미친ㄴ 텐션으로 나왔으면 좋았을까... 하긴 이건 즐기고 나서 더 즐기고 싶은 욕심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ㅎㅎ
ㅠㅠㅠㅠㅠ 할리 너무 좋다 진짜
마지막으로 넓은 마음으로 좋은자리까지 챙겨주신 무비런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돌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너무나 행운입니다 ㅠㅠ
추천인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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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할리 >>> 용아맥 > 남돌비
이렇게 되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