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휴먼 보이스> 후기 - 연기력에 색감, 음악까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이 개봉된다는 소식에 명씨네로 갔습니다. 8월 개봉인데 프리미어 상영을 한다고 해서 지난 토요일에 바로 보았습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가 너무 인상적이고, 곱씹을 부분이 많아서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이번 <휴먼 보이스>도 역시나 네요.
우선 <휴먼 보이스>는 단편영화입니다. 런닝타임이 30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해를 했습니다.
네이버 기준으로 77분, 다음 기준으로 30분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이번 명씨네 상영도 77분 이길래, 단편영화를 확대해서 장편으로 만들었겠거니 생각하고 보았는데, 30분 단편이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영화에 몰입되어 무척짧게 느껴졌네요.
영화가 끝나고 바로 감독과 틸다 스윈튼, 진행자 3자가 원격으로 일종의 토크를 하는 부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기준으로 77분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휴먼 보이스>는 1인극을 영화화 하였습니다.
같이 살던 남자가 집을 나가고, 그 집에 있는 여성에게 전화 연락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하는 그, 그 전화에 반응하며 펼쳐지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1인극, 영화여서 그런지 틸다 스윈튼 배우의 연기력이 압도적입니다.
거기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특유의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더해지는 음악이 극의 무드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이 삼박자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원작을 살짝 비틀어 캐릭터의 자율성을 강조한 부분이 무척 인상 깊은 <휴먼 보이스>였습니다.
단편 이후 이어지는 토크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니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토크내용은 스포가 될까봐 이만 줄입니다.
P.S. 서울극장에서도 특별상영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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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하고나서 기획전울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꽤 계시더라구요!
후기 쓰신 걸 보니 더더더더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