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후기 - 전작의 아픔을 잊었다(스포X)
류승완 감독은 2017년 문제작 군함도를 공개했고, 그야말로 싸늘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650만으로 이천만도 가능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한 사람도 많던데 그 결과는 천만도 못 찍고 폭망. 650만이 절대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손익분기가 굉장히 높아 흥행 실패였죠.
그런 감독이 모가디슈라는 작품을 냈습니다. 군함도의 폭망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도 류승완 감독이 그동안 해온 게 있었으니 믿어보자! 는 의견과 군함도의 충격이 너무 컸다, 앞으로도 그닥일 것이다. 로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개봉하기로 한 모가디슈,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1년 정도 개봉이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7월 28일. 영화가 개봉했고, 그 결과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부진을 잊고 상당한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정말로 몰입해서 봤습니다. 올해 본 한국 영화 중 자산어보와 함께 투탑으로 꼽을 정도에요
신파가 없습니다. 정말로 없습니다. 신파로 흘러갈 거 같은 장면이 조금 있긴 했지만, 적절하게 끊어냈습니다.
소말리아 내전에 대해서 아주 깊게 잘 표현했습니다. 중간에 어린아이들이 총을 드는 장면은 소름이 돋았는데, 이건 다른 글로 자세하게 풀어낼게요
스릴도 충분합니다. 액션이 적었지만 그럼에도 소말리아 상황과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남북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적절하게 들어가 긴장감을 주었고요
그리고 구교환 배우, 구교환 배우는 반도에서도 봤지만 역시 연기 잘합니다. 독립 영화에만 출연하다 메이저 영화에 슬슬 출연했는데, 확실히 그럴만 했고요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음악 사용도 호평할 만 합니다. 저는 음악 사용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여기서 아주 적절했다 생각해요
제가 이렇게 길게 리뷰를 쓴 건 또 처음인데, 그만큼 재밌었단 거죠~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