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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크루즈> & <방법: 재차의> 짤막한 후기

알폰소쿠아론 알폰소쿠아론
1998 11 10

 

이번주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이번주 주요 개봉작 세 편을 한편씩 봤습니다. 

 

<모가디슈>는 기본적인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뜻밖의 여운까지 남긴 수작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 영화가 재미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작 자리를 다툴 만한 작품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이렇게 <모가디슈>에 대한 감상은 개봉 전부터 익무에서 많이 나왔던 그것과 대동소이해서 따로 리뷰할 필요는 못 느꼈고, 3위 다툼을 하고 있는 다른 두 편의 개봉작에 대해서 짤막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1.jpg

 

대단히 익숙하면서도 극장에서는 꽤나 오랜만에 보는 정통 어드벤쳐 영화였습니다. 디즈니 특유의 둥글둥글한 만듦새에 고전적인 어드벤쳐 영화의 향취를 살짝 얹은 듯 하네요.

 

일단 여름방학 시즌 가족 대상 오락영화로서 기대치는 충분히 채워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은 대체로 예상대로 뻔하게 흘러가는데, 중간에 한번 예상 못한 반전? 같은 것이 있어서 그 부분은 살짝 재미있었네요 ㅎㅎ

 

볼거리 면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연상하셨던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주먹과 칼, 총알이 오고 가는 살벌하고 폭력적인 액션보다는, 몸이 통통 튀고 부웅 날아가는 등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장면들이 주를 이룹니다. 영화의 원작이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이었다고 하던데, 그 점을 어느 정도 신경써서 구현한 건가 싶습니다.

 

성인 관객들에게는 액션의 강도가 좀 시시하고 장면의 긴박감도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신나고 상쾌하다고 느낀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어요.

 

 

2.jpeg

드웨인 존슨은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드웨인 존슨'했습니다. 수많은 출연작에서 이렇게까지 일관되고 한결같은 배우가 있긴 한걸까 싶네요 ㅋㅋㅋ

 

에밀리 블런트는 드디어 미모 포텐이 제대로 터진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시카리오>, <콰이어트 플레이스>, <걸 온 더 트레인> 등에서의 어둡고 힘겨운 가시밭길 배역들에서 벗어나서, 밝고 당차고 유능한 전형적인 디즈니 여주인공을 맡았는데.. 우와... 정말 예쁘고 매력적이더라구요 ㅠㅠ

 

여주인공의 동생 역을 맡은 잭 화이트홀도 코믹한 조연 연기를 괜찮게 소화한 반면, 제시 플레먼스나 에드가 라미레즈 같은 악역들은 디즈니 영화임을 감안해도 좀 약하고 납작한 편입니다. 제시 플레먼스는 오랫동안 눈여겨 봤던 배우인데, 이런 배역에는 좀 아까웠어요ㅠ

 

 

3.jpg

 

신선한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있을건 나름대로 다 있고 특별히 튀는 부분도 없이 그저 디즈니스러운 무난함이 가득한 어드벤쳐 영화입니다.

 

디즈니 영화를 항상 만족스럽게 보는건 아니고 가끔씩 정 떨어질 때도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왠지 그 무난함이 왠지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

 

 

 

4.jpg

 

작년 초에 방영됐던 드라마 <방법>이 꽤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번에도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드라마가 재밌다는 소리가 들려도 언젠가 봐야지 마음 속으로 쟁여두기만 하고 절대 꺼내보지는 않는.... ㅋㅋㅠ

 

영화 <방법: 재차의>는 전작과의 연계성이 분명히 있지만, 다행히 관람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깨알 같은 재미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5.jpg

 

영화의 기본 소재와 얼개는 장편영화 한 편을 너끈히 채울 만큼 야심차고 흡인력도 있습니다.

 

오컬트 판타지? 영화답게 다양하고 풍성한 시각효과가 쓰이는데, 의외로 완성도가 괜찮았습니다. 특히 초중반 재차의 군단의 건물 돌입 & 추격 씬의 박력이 굉장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더군요.

 

다만 오히려 일상적인 장면에서 TV 드라마의 연출/연기톤이 훅 느껴져서, 스크린으로 보기엔 이질감이 들고 몰입이 깨진 경우가 많았네요. 긴장감 넘치고 두근거려야 할 장면들에서도 연출이 못 받쳐줘서 장면이 안 산다고 할까요.

 

그리고 드라마를 모르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볼륨감과 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인상도 받습니다. 드라마를 보셨다면 전작을 이어서 등장하는 주역들에 대한 기본 지식과 애착이 당연히 깔려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전혀 모르는 인물들이 각자의 캐릭터 빌딩 단계를 싸그리 생략하고 사건에 뛰어들어 동분서주하니 이야기는 따라가도 몰입감은 덜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이 영화가 쉴새없이 사건을 몰아쳐서 캐릭터가 필요없는 극단적인 케이스도 아니고, 어쨌든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굴러가는 많은 장르물 중 하나니까요.

 

한국영화치고는 드물게 배우들의 연기력이 좀처럼 돋보이지 않는 영화라고도 생각합니다. 특히 엄지원 배우를 꽤 좋아하고 자주 봤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캐릭터가 참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고, 오윤아 배우는 안타깝게도 나올 때마다 몰입을 깨뜨리는 수준으로 나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연출부의 연기 디렉팅 자체에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이번 주 두 편의 영화를 보고 상반된 평가를 내리게 됐는데, 당초 기대치의 차이도 작용했겠죠.

 

<정글 크루즈>가 모양새는 더럽게 뻔해보였지만 그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기대한 요소를 그대로 보여준 영화였다면,

 

<방법: 재차의>는 나름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품고도 연출과 연기 등의 요소로 인해 포텐셜을 터뜨리지 못한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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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에밀리 블런트가 너무 사랑스럽게 나왔어요.
오늘 방법 보러 가는데 기대되네요!

댓글
11:37
21.07.31.
profile image 2등
방법.. 영화에서 캐릭터까지 완전 1차원이더라구요-.,-
댓글
11:40
21.07.31.
profile image
LINK
캐릭터들이 재미가 없거나 기능적이거나... 슬프게도 그런 느낌이었어요
댓글
12:37
21.07.31.
profile image
밥법 재차의. 드라마를 안 봐서 보고 난 뒤에 봐야지 싶었는데 이글 읽으니 그냥 볼까 봐요. 잘 봤습니다.
댓글
11:50
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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