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카투] 짧은 후기 입니다.(스포)
주황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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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에서 도망친 물소를 잡으러 마을 사람들이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인데요.
오프닝부터 화면과 음악이 딱딱 맞아 떨어져서 리듬감 있게 진행됩니다.
또한, 숨소리나 칼질을 활용한 리듬 구현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뮤지컬 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전부 나오다 보니까 등장인물들이 많다는 점과 물소가 도망다니면서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는 점, 이런 물소를 잡으려고 안달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물소를 추격하는 장면들과 물소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들에서 인간의 본성과 집단의 광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극의 처음과 끝에 성경의 요한계시록 중 한 구절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보실 분들은 주의 깊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물소와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푸줏간을 탈출한 물소의 본능과 그를 쫓는 사람들의 광기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플래시백 되는 부분들이 몇 장면 있었는데 인물들 구별이 쉽지 않아서 헷갈리더라구요ㅠ
장면에 담긴 의미들을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시사회로 미리 만나 볼 수 있게 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인도 영화에 성경 구절이 인용되다니 확실히 비범한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