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9
  • 쓰기
  • 검색

마틴 스콜세지의 과소평가된 리메이크

놀스 놀스
5073 33 39

39040.jpg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91년작 <케이프 피어 Cape Fear>입니다. 마틴 스콜세지가 처음으로 연출한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영화는 한 흉악범이 그를 배신한 변호사에게 복수를 시도한다는 내용을 다룹니다.

 

Cape-Fear-1.jpg

마틴 스콜세지의 <케이프 피어>는 J.리 톰슨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1962년 작품을 원작으로 합니다. 스콜세지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리메이크 작품이죠.  본래 이 기획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프로젝트였으나, 스콜세지가 연출하기로 되어있던 <쉰들러 리스트>를 꼭 연출하고 싶다며 기획을 교환하자는 스필버그의 부탁에 따라, 그리고 <케이프 피어>를 같이 하자는 로버트 드 니로의 제안에 따라 스콜세지는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스콜세지로선 가장 상업적인 영화였던 이 영화는 상당히 저평가된 그의 영화 중 한 편입니다.

 

Cape_Fear-252062566-large.jpg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변호사 '샘 보든' 앞에 어느 날 험악한 인상의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맥스 케이디'. 맥스는 샘이 14년 전 변호를 맡았던 강간/폭행 사건의 용의자입니다. 샘은 맥스의 변호사였지만 그의 행각이 너무 잔혹하다 여겨 맥스에게 유리한 정보를 은폐해 그가 유죄를 받게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맥스는 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찾아온 것입니다. 감옥에 있는 14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맥스는, 샘의 주변을 맴돌며 그와 그의 가족을 위협합니다.

 

Cape-Fear-2-1600x900-c-default.jpg

맥스 케이디는 로버트 드 니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징그럽고 소름끼치는 악인일 것입니다. 둔탁하고 커다란 시가를 즐겨 피우고 기름칠한 파마 머리와 요란한 패션 센스 그리고 과잉된 애티튜드를 자랑하며 노골적으로 '천박함'을 과시하지 못해 안달난 듯한 그는, 꼭 최악의 인간상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Cape-Fear-1991-De-Niro-1.jpg

그런데, 제 아무리 상업영화라 쳐도 스콜세지는 이 맥스 케이디라는 사이코 악당의 악마성을 매우 과장된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인간인지를 시각적으로 자극하는 흉악스러운 이미지들과 청각적으로 자극하는 천둥처럼 '쿵쿵'하고 울리는 음악의 활용 방식은 매우 뻔한 공포영화의 그것처럼도 보입니다.

 

20210728_231235.jpg

그가 출소하는 장면에서 '악이 다가온다'는 것을 웅장한 브라스 음악과 함께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배경으로, 드 니로가 카메라 바로 앞까지 걸어오는 방식으로 드러낸 숏은 거의 표현주의적인 연출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그 효과의 수가 뻔히 보이는 연출 방식은 맥스의 '과장되게 꾸며진 꾸밈없는 천박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엇보다 그를 인간이라기보단 거의 인격화된 악 그 자체처럼 보이게 합니다.

 

MV5BMDgwNWVjMTUtZTNmNC00MGY3LWE1ZDktMmRmZTBiODgwODA4XkEyXkFqcGdeQXVyMTI3MDk3MzQ@._V1_.jpg

이 희대의 악당이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인물은 14년 전 본인의 변호를 담당한, 그러나 그를 배반한 변호사입니다. 닉 놀테가 연기하는 중산층 인텔리에 가정이 있는 변호사 샘 보든은 여러모로 '독고다이'의 흉악범 맥스와는 대비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법질서를 대변하는 샘에게도 도덕적인 흠결은 있습니다. 그는 바람은 피면서 가정은 유지하고 싶어하고 변호사면서 그 역할에 반하는 행동으로 (비록 맥스가 천인공노할 악인이라 할지라도) 맥스를 14년 동안 옥살이하게 만들었습니다. 맥스와 샘의 극명한 표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두 사람의 동일성 혹은 유사성을 강조합니다.

 

20210728_232132.jpg

이 영화는 도덕과 질서의 탈을 쓴 변호사 샘 보든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맥스의 본격적인 첫 등장은 그의 뒷모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맥스의 등판엔 십자가 모양의, 정의를 상징하는 저울 문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울 한 쪽엔 성경, 다른 한 쪽엔 칼이 얹혀져 있죠. 그 밑으론 '진실'과 '정의'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한 쪽 팔엔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성경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과대망상적인 악당인 그는 자신을 절대자의 위치에 두고 샘을 심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희대의 악인이 절대적 정의를 대변하고자 하는 아이러니. 그 아이러니는 물론 법조인 샘 보든의 부도덕함에게도 포개어집니다. 맥스는 위선적인 샘의 업보이자 샘의 악한 진실이며 샘의 징벌자인 것입니다. 즉, 맥스는 샘의 뒷모습입니다.

 

upsidedown.jpg

맥스와 샘의 동일성은 문맹이었던 맥스가 감옥에서 글을 배우고 책을 탐독해 법률 지식을 학습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의미적으로 변호사 샘과 동등한 위치에 서서 대결을 걸어올 뿐만 아니라,  법과 위법의 경계에 서서 법의 허점을 이용해 샘을 희롱하며 오히려 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샘은 맥스에게 신체적 완력에서는 물론이고 머리 싸움에서도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샘이 맥스를 이기기 힘든 이유는 그가 실체는 있으나 잡을 수 없는 악이기 때문입니다. 맥스는 그 불결함이 피부로 느껴지는 육체적 생생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매우 관념적인 악당일 수 있는 것입니다.

 

20210728_232102.jpg

그래서 변호사 샘에게 맥스라는 이 바로크적 악당이 무서운 건 샘 그 자신의 부정의함을 상기시키고 그의 도덕적 선을 무너트리기 때문입니다. 맥스가 위협해오자 샘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그를 응징하려 합니다. 위선과 모순에 빠져있는 샘을, 맥스는 그 스스로 더욱 타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위선적인 인간에게 그 자신의 악을 꺼내서 마주하게 해주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MV5BNjRhYjI0ZmMtNTFmMS00NTc0LThjMWItZjI5OTY4MmU5YmIyXkEyXkFqcGdeQXVyMTI3MDk3MzQ@._V1_.jpg

screenshot-568.png.jpg

샘 내면의 붕괴는 가정의 분열로 나타납니다. 샘의 부인 '리'와 딸 '다니엘'은 마치 맥스에게 매료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리는 맥스를 경멸하지만 은밀하게 갈구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다니엘은 대놓고 맥스에게 로맨스적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협자이자 유혹자인 맥스가 나타난 이후, 샘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부인에게 들키고 맥스에게 유혹 당한 딸에게 윽박을 지릅니다. 가정을 위협하는 맥스의 존재로 인해, 가정은 맥스에 대적하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아니라 분열되는 것입니다.

 

20210728_232020.jpg

영화는 그 제목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케이프 피어 강의 물결치는 수면 이미지로 시작합니다. 검은 빛 강물의 위험하고 음습해보이는 이미지가 이어지고 그 중간 맥스 케이디의 얼굴이 오버랩됩니다. 물결의 이미지와 합쳐져 그의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진 형태로 나타나죠. 마치 맥스는 이 수면 아래에서 올라온 괴물로 느껴집니다. 오프닝의 강물 이미지는 고요한 수면 아래 즉, 인간의 내면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악을 시각화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액체가 가진 유동적인 성질로 말미암아, 구별이 모호한 선/악과 도덕/비도덕의 경계적 성질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이 검은 수면 이미지는 핏빛으로 변하며 샘의 딸 다니엘의 눈 클로즈업으로 마무리됩니다. 흉악한 '복수자' 맥스에서 순진한 10대 딸 다니엘까지. 두 사람의 공통점, 샘 자신이 '탄생'시킨 존재. 물도 피도 모두 액체입니다.

 

MV5BZjBjZWFiYTAtZDUwNS00MjE5LWJmNzctYjUyMzdjYjQ3MmY3XkEyXkFqcGdeQXVyMTI3MDk3MzQ@._V1_.jpg

MV5BODk1ODI5MzAtZjBmNC00Yjk5LWJjYjYtMjkwZDZmZjliODRlXkEyXkFqcGdeQXVyNjUwNzk3NDc@._V1_.jpg재밌는 건 1962년 원작의 주인공들이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원작에서 맥스 케이디 역의 로버트 미첨은 샘 보든이 도움을 요청하는 경찰로, 샘 보든 역의 그레고리 펙은 맥스 케이디의 변호사로 등장합니다. 원작 주연 배우들의 위치를 뒤바꾼 역발상 캐스팅이죠. 이런 점은 역시 맥스와 샘의 구별되지 않는 동일성에 대한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광 스콜세지는 원작의 맥락까지 끌어와 주제로 이으며 원작과 자신의 작품을 하나로 연결지으면서 영화사의 과거와 현재를 소통케합니다.

 

4626d2a66b8cbf2d212a3d342e072706.jpg

<케이프 피어>는 그 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스콜세지로선 평작, 심지어 때때론 실패작에 속하는 영화로 간주되곤 합니다. 물론 이 영화가 스콜세지의 가장 근사하고 세련된 축에 속하는 영화는 아닐 것입니다. 이 영화는 스콜세지의 투박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투박하다고 해서 꼭 무딘 것은 아닙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함이라면, 천박한 악마가 숨 쉬는 검은 강물로 뛰어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시네아스트입니다.

 

MV5BZDhiMTlmMDktOWQwOC00NTRjLWE0OTgtNWI2YjQwYmI4OGM5XkEyXkFqcGdeQXVyMTEwNDQ1NTQw._V1_.jpg

놀스 놀스
16 Lv. 25847/26010P

주로 영화 소개글을 씁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3

  • 앙꼬아비
    앙꼬아비
  • MovieLover
    MovieLover
  • 스타니~^^v
    스타니~^^v
  • Legend_621
    Legend_621
  • 라일라커
    라일라커
  • 스타베리
    스타베리
  • 타미노커
    타미노커

  • 엄마손
  • 아무도아닌
    아무도아닌
  • aro
    aro
  • 소심한돌고래
    소심한돌고래
  • 팔슈름예거
    팔슈름예거
  • 음악28
    음악28
  • 미스터손
    미스터손
  • 로보캅
    로보캅
  • 마법구름
    마법구름
  • bonvoyage
    bonvoyage
  • 퓨리
    퓨리

  • miniRUA

  • 노스탤지아
  • kalhun
    kalhun
  • happygroot
    happygroot
  • jemima
    jemima
  • 리얼리스트
    리얼리스트
  • 500번의구타
    500번의구타
  • 테잎쿤
    테잎쿤
  • 500일의윈터
    500일의윈터
  • golgo
    golgo

  • caprif
  • J.Cole
    J.Cole
  • 가미
    가미
  • 닭한마리
    닭한마리

댓글 39

댓글 쓰기
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드디어..드디어 적어주신 글 가운데서 본 영화가 나왔어요ㅠㅠ(영화 너무 좋았고 변호사는 어떤 범죄자'라도 최선을 다해서 변호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준 영화였어요) 너무 반가워서 댓글 적었는데 글 천천히 읽을게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3:52
21.07.28.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닭한마리
감상하신 작품이군요😄 샘의 행동은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되는 행동인데, (맥스가 워낙 극악한 악당이니) 순전히 변호사라는 그의 위치에 있어선 부도덕한 행동이라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영화가 조금 저평가 받는 것 같은데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댓글
00:22
21.07.29.
profile image 2등
스콜세지가 <쉰들러 리스트>를,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원래 기획대로 연출했다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지 궁금해지네요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3:58
21.07.28.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가미
저도 어떤 결과물들이 나왔을까 궁금해요😀 특히 스콜세지가 만든 <쉰들러 리스트>는 뭔가 상상이 가는 것 같으면서도 또 잘 상이 안 잡히기도 하네요 ㅎㅎ
댓글
00:24
21.07.29.
3등
드니로의 연기가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했죠. 그게 장점이자 단점인 영화였던 갓 같아요. 문론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영화였던 기억입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01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caprif
드 니로 연기 정말 소름끼치죠🥶 그가 연기한 가장 무시무시한 악당이 아닐까 해요 ㅎㅎ 굉장한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00:26
21.07.29.
profile image
이 영화 만큼 에너지가 들끓는 영화는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02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golgo
공감합니다^^ 인상적인 이미지도 많고, 에너지가 끓어 넘치는 대단한 파괴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00:28
21.07.29.
profile image
진짜 드니로 옹의 신명나는 싸패연기를 볼 수 있죠 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10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테잎쿤
역대급 싸패 연기라고 생각해요ㅎㅎ 드 니로옹 물 만난 듯이 날라다니시죠 🤣
댓글
00:30
21.07.29.
profile image
손에 꼽을 만큼 무섭고 강력한 작품인데 리메이크였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어요
로버트 드니로 정말 미쳤던 영화죠 ㅠㅠ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10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리얼리스트
원작을 먼저 봤는데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원작 배우들이 나와서 참 반가웠어요 ㅎㅎ 드 니로 필모에서 손에 꼽힐 광기 어린 연기라고 생각해요^^
댓글
00:32
21.07.29.
profile image
케이프 피어에서의 드 니로는 정말 나쁜 인간이었어요 ㅋㅋ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10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500번의구타
정말 사람이라 부르기도 뭣한 끔찍한 악당이었죠 ㅎㅎ 명불허전 드 니로 연기는 어찌나 잘하시는지.. 무서웠습니다😄
댓글
00:33
21.07.29.
profile image
진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1년에 1번은 꼭 보는듯해요 ㅋㅋ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18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happygroot
아주 애정하시는 작품이군요! 저는 3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 마다 어우 아주 파워풀했어요 ㅎㅎ
댓글
00:34
21.07.29.
profile image
와 어찌 글을 이리 잘쓰시나요.
20여년전 두근두근하면서 봤던 기억을 하나하나 되새기게 하는 명문 잘 읽고 추천 박고갑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21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kalhun
에고 부족한 글을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한 달 전 쯤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굉장한 힘을 가진 영화였어요 ㅎㅎ😁
댓글
00:36
21.07.29.
저도 집에서 한 20년전에 비디오로 봤었는데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에 감탄하며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25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노스탤지아
감탄이 나오는 드 니로 선생님 연기 너무 무섭게 잘하세요😂 스콜세지 작품 중 대중적이면서 오락성이 뛰어난 작품인 것 같아요^^
댓글
00:38
21.07.29.
놀스
공감합니다 진짜 잘 찍은 작품
이십년전에 딱한번 봤는데도 그때 당시 긴장감 넘치게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개인적으로 마틴 스콜세시 감독님 영화중에 제일 재밌는 작품 1위 !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44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노스탤지아
이 영화의 몇몇 이미지들은 시간이 흘러도 있기 힘든 것 같아요ㅎㅎ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는 스콜세지 작품 중 하나인데 몹시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01:10
21.07.29.
profile image

마틴 스콜세지가 만든 리메이크가 <디파티드> 말고 뭐가 있었는지 잊고 있었는데 제 기억 한 편에 있던 무시무시한 영화를 들고 오셨군요.ㄷㄷㄷ
예전에 마틴 스콜세지 - 로버트 드 니로 조합의 작품을 보다가 <케이프 피어>를 봤는데, 드 니로가 전성기 시절에 선보였던 가장 악독한 연기였다고 봐요. 다시 봐도 살벌할 정도니까요. 특히 막판에 배 위에서 펼치는 맥스 케이디의 '재판 원맨쇼'와 방언이 터지던 모습은... 세상에.
<케이프 피어>는 지금까지의 드 니로의 아카데미 후보 지명 중에서 마지막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이었는데 하필 그 당시의 상대가 그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여서 주연상은 홉킨스의 차지였죠.

처음 봤을 때 마틴 스콜세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다소 과장된 톤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버트 드 니로를 비롯해 닉 놀테와 제시카 랭의 연기도 그랬죠. 어쩌면 감독이 이를 의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극적인 효과를 통해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건데, 이것도 완급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스콜세지는 그런 연출이 가능하다는 걸 이 영화로 충분히 보여줬어요.

사족 - 로버트 드 니로가 섹시하단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희한하게 <케이프 피어>를 보면서 섹시하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천박하고 위험한 역할인데도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당시 40대 후반이었는데 근육 만드느라 고생했겠다 싶은 거 있죠. 그리고 '맥스는 샘의 뒷모습'이란 부분에서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맥스 케이디나 샘 보든이 모두 짐승 같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닉 놀테는 마지막 부분에서 연기가 폭발했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1:09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bonvoyage

영화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후반부에 드 니로는 정말 무시무시하죠 ㄷㄷ 길이 남을 압도적인 퍼포먼스 같습니다 ㅎㅎ 이 작품이 마지막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이었군요. 당시 후보에 강적이 있었네요😂 평자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리고 저는 영화의 과장성이 이 영화의 핵심과 닿아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장된 톤으로 인해 저평가되는 면도 큰 것 같아요.

확실히 이 영화에서 드 니로는 관능적이죠 ㅎㅎ 근육이 장난 아니던데 '드 니로 어프로치'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답습니다^^ 샘 보든도 갈수록 야수성을 드러내는데 드 니로 퍼포먼스가 워낙 강력해서 그렇지 저 역시 닉 놀테 연기도 좋았어요:)

댓글
01:46
21.07.29.
profile image
"좋은 친구들"은 생각보다 그냥 그랬는데
오히려 그 다음 연도에 내놓은 이 작품이 재밌고 몰입감 있더라구요.^^
배에서 원망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드 니로 형님 성대가 다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공포스럽더라구요.
근데 미국 내 시상식에서 노미도 몇 개 없고 상 준게 단 하나도 없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90년대 막바지에 니콜라스 케이지랑 찍은 과소평가된 "비상근무"도 좋았어요.
혼란이 듫끓는 뉴욕에서 앰뷸런스 모는 구급요원으로
본인 특유의 갈구하는 구원을 잘 형상화했더라구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1:58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로보캅
배 장면 정말 무섭습니다 ㅎㅎ 이 악한이 가진 과잉적인 성격이 폭발하는 장면이었어요. 이 영화 속 드 니로의 연기도 많이 과소평가된 것 같아요 ㅜㅜ <비상근무>도 참 안타깝게 스콜세지 영화 중에선 대접을 못 받는 영화인데 오래전 봤을 때 실망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언제 한 번 다시 보고 그 미덕을 발견해 보고 싶네요!
댓글
02:39
21.07.29.
profile image
오 이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에요 ㅋㅋ 로버트 드 니로의 광기 어린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리메이크 작품이라는건 보고나서 한참후에 알았던 기억이 ㅋㅋ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0:21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스타베리
이 작품 좋아하시는군요! 원작도 꽤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요ㅎㅎ 이 영화에서 드 니로 연기 너무 잘해서 정말 섬뜩해요😄
댓글
23:48
21.07.29.
개인적으로 과대평가된 스콜세지의 리메이크는 디파티드....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0:58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닼나이트
하필 디파티드로 오스카를 받은 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댓글
23:49
21.07.29.
놀스
그러게요...더 나은 작품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상에 디파티드는 좀 의문스럽더군요...ㅎ
댓글
09:05
21.07.30.
profile image
이 영화가 저평가되었었군요. 전 개인적으로 마티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59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라일라커
오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시는군요😀 보통 스콜세지 감독님 작품에서 기대하는 결이 아니라 그런지 영화가 더 저평가된 것 같아요 ㅜㅜ
댓글
23:52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delsay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3:53
21.07.29.
profile image
처음 봤는데 에너지 넘쳐나더군요 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9:47
21.07.29.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MovieLover
인상 깊게 보셨군요! 영화 무척 파워풀하죠ㅎㅎ😀
댓글
23:54
21.07.29.
일년에 서너번은 보는 작품이에요
첨 알았네요. 저평가된작품 이란게
인상적인건 드 니로 뿐만 아니라 음악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빰빰빰빰 ㅋ
미녀삼총사2도 이 영화를 대놓고 패러디해서 ㅎㅎ
다른 분들이 충분히 언급하셔서 드 니로옹의
연기는 두말하면 입아프고..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던건요 그;;그레고리 펙!!
이 분을 보고 악! 했어요
왠지 이 분이 영화에 나오면(카메오 라도)
영화의 품격이 한층 높아진다랄까...
덕분에 정말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좋은글 좋은정보 따봉 받으세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3:19
21.07.30.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춘박프러덕숀
원작의 버나드 허먼 음악을 엘머 번스타인이 다시 리메이킹 한 것이더라고요 ㅎㅎ 미녀 삼총사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날잡고 한 번 봐야겠어요:) 그레고리 펙 정말 반가웠죠! 너무 멋있는 배우에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00:12
21.07.3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007 노 타임 투 다이... 인터뷰 질문 받습니다 32 다크맨 다크맨 5시간 전13:01 3722
HOT [2021년 추석 연휴 TV 영화 편성표] 2 흐린날씨 흐린날씨 42분 전17:47 498
HOT CGV인천, 우후죽순 영화 홍보 공간 4 Roopretelcham Roopretelcham 59분 전17:30 621
HOT 양조위 인스타 인증마크 획득! 17 닭한마리 닭한마리 1시간 전17:21 2083
HOT 왕우의 외팔이 영화들 4 sattva 1시간 전17:21 496
HOT 이시영 배우, 드라마 '멘탈리스트' 촬영 종료 인증 5 Roopretelcham Roopretelcham 1시간 전16:36 917
HOT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디자인해봤어요 4 JayOh JayOh 2시간 전16:28 1254
HOT 롯시 007 싸다구 오류건 문자왔네요 24 노킹온헤븐스도어 노킹온헤븐스도어 2시간 전16:02 2158
HOT 백신맞고 아이유 데뷔 13주년 카페왔습니다 13 무지개과자 무지개과자 2시간 전15:53 2051
HOT [너의 이름은] 래드윔프스 멤버, 20대 전직 모델과 불륜 인정 8 jimmani jimmani 2시간 전15:52 2339
HOT 세계 최대 Traumpalast 레온베르크 IMAX관 스크린 비교 체감 샷 7 레일트레인 레일트레인 3시간 전15:28 1032
HOT CGV 용산 경품 현재상황 (오후 3시 18분에 찍은 사진) 22 HarrySon HarrySon 3시간 전15:21 2070
HOT 임시완 설경구 커피차 인증 3 e260 e260 3시간 전15:21 747
HOT [스웨덴 영화제] 광주극장 행사 사진 및 [스킴 버드] 간단 후기 2 청량혁 3시간 전14:58 320
HOT 씨네큐 <극장판 포켓몬스터> 스페셜 티켓 실물 14 라온제나 라온제나 3시간 전15:00 1372
HOT 고속터미널 전광판 멋지네요 (007 노 타임 투 다이) 9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3시간 전14:52 1428
HOT 역대 헐리우드 첩보 영화 흥행 베스트 3 9 Ext-Img Ext-Img 4시간 전14:10 1241
HOT 베놈2 카카오톡 이모티콘 받으세요 28 아스티아 아스티아 4시간 전14:03 1869
997576
normal
솔의눈물 1분 전18:28 46
997575
image
빙티 빙티 3분 전18:26 100
997574
image
peacherry 4분 전18:25 109
997573
image
애플민트T 애플민트T 5분 전18:24 141
997572
image
샌드맨33 6분 전18:23 297
997571
image
나초 나초 10분 전18:19 233
997570
image
솔의눈물 12분 전18:17 63
997569
image
아르티엘 14분 전18:15 230
997568
normal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15분 전18:14 373
997567
image
과장 과장 15분 전18:14 164
997566
image
더블린 21분 전18:08 314
997565
image
inflames inflames 25분 전18:04 714
997564
image
goforto23 29분 전18:00 333
997563
image
반찬가게 29분 전18:00 404
997562
normal
ipanema ipanema 29분 전18:00 436
997561
image
golgo golgo 32분 전17:57 350
997560
image
하이브치즈NX 하이브치즈NX 32분 전17:57 917
997559
image
빙티 빙티 34분 전17:55 667
997558
image
빙티 빙티 36분 전17:53 478
997557
image
빙티 빙티 36분 전17:53 689
997556
normal
트로이카 38분 전17:51 472
997555
image
golgo golgo 40분 전17:49 385
997554
normal
우유과자 우유과자 40분 전17:49 470
997553
image
아기밤비 아기밤비 40분 전17:49 184
997552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42분 전17:47 326
997551
normal
흐린날씨 흐린날씨 42분 전17:47 498
997550
image
mood mood 42분 전17:47 531
997549
image
뜨거운아아 뜨거운아아 43분 전17:46 205
997548
image
NeoSun NeoSun 46분 전17:43 640
997547
image
특별한럭비 49분 전17:40 625
997546
normal
장만월사장님 장만월사장님 51분 전17:38 1251
997545
normal
거기없소 51분 전17:38 1019
997544
normal
브래드디카프리오 57분 전17:32 489
997543
image
Roopretelcham Roopretelcham 59분 전17:30 621
997542
file
내꼬답 내꼬답 1시간 전17:28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