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재밌네여 ㅎㅎㅎ (스포주의)

전쟁 관련 장르는 선호하진 않아서 (근데 막상보면 꿀잼)

볼까 말까 했는데 배우님들 라인업이 너무 믿고 봐야하는 조합이라 빵티는 못 했지만 2천원 쿠폰 써서 개봉일에 보고 왔습니다!

첨에 구교환님 등장씬에서는 빌런(?) 느낌이 나가지고

구교환님은 이런 배역이 진짜 잘 어울리시는 거 같다 했는데

빌런까진 아니고 북에 정말 충성하는 배역이었...던걸로

그런데 배우님 본체는 되게 순둥하신데 무서운 캐릭이 왜 이리 찰떡이신건지 연기력이 대단합니다...!

모가디슈 보는 내내 공포영화도 아닌데 진짜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어요 저만 그랬나요? ㅠㅠㅠㅠㅠㅠ 영화 보는 순간만큼은 저도 함께 탈출하는 기분....^^; 남의 나라 내전에 휘말려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처했다는 게너무 무섭더라구요.

영화 끝났는데도 심장이 쿵쾅임. 진짜 총소리가 너무 무서워요; 애기들까지 총 들고 그걸로 목숨 갖고 장난치는 상황이 진짜... 착잡

그저 외교를 하러왔을뿐인데 반군들 편이 아니면 적이 되버린다닠ㅋㅋㅋㅋㅋ 반군들이 막 한국 대사관까지 공격할 때 급하게 스피커를 통해서 한국은 소말리아 국민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이러고 있을 때 저 혼자 와씨 진짜 어느편에 서야해? 잘못 줄서면 바로 죽음인데 하고 고민했음. 근데 그렇게 열심히 우리는 너희편이야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정부쪽 경찰? 군인?들이 반군들을 막 진압해서 와 한국 이거 클난거 아닌가 반군편 들겠다는 방송을 직접적으로 정부가 들은셈인건데 했는데 다행히 안쳐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조인성님 초반에는 나 훈련 받았어~ 이러면서 막상 뒤에 숨고 그러길래 약간 가벼운 허세만... 있는 캐릭인가 싶었는데 중반부? 에 경찰이 총구를 이마에 갖다대니 쏴보라는 패기랑 구교환님하고 싸울땐 와... 미쳤는데? 하고 감탄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구교환님이 맞기만 해서 초반포스 다 잊어버림

마지막 경찰들 검문 받을때는 제발 제발 제발 지나가게 해줘라 했는 역시... 조용히 끝나면 영화가 아니죠... 백기 들려고 한건데 깃대만 나가서 총으로 오해 받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아무도 다치지 말고 늦지 않게 가줘라 했는데 구교환님이 결국...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정말 초긴장하면서 봤던 영화였습니다....

이걸 보고나서 소말리아의 현상태가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여전히 내전중이라는게 참... 착잡해지더라구요. 

해적질로 유명한 나라가 됐다니 ㅠㅠ 

무서워서 콩닥콩닥 거렸는데 뭔가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