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단평 및 컨퍼런스 후기

컨퍼런스를 다 듣고 후기를 쓰려니 시간이 걸렸네요ㅠ

사실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접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게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다큐라는 걸 알고 궁금증이 생겼죠.

우리나라에서도 사건을 전후해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지만, 그 이면에 대한 내용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던 걸로 압니다.

또 그만큼 관심이 식어버리기도 했죠.

하지만 사건이 일어났던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그 덕에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은 김정남 암살사건을 먼저 보여주고, 용의자로 지목된 두 여성과 그들과 연계된 북한 공작원들을 하나씩 조명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보다보니 정말 이 암살사건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온 일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대한 양의 자료를 긁어모은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컨퍼런스에선 되게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부터 북한 측으로부터 위협을 받진 않았는지 등등...(후자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답했어요ㅋ)

다만 많은 분들이 아실 2014년 소니 해킹 사태 이후로 헐리웃에서 북한을 다루는 데 소극적이 된 건 사실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본인도 북한 관련 영화는 이걸로 끝내겠다고 답했습니다.

차기작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화성의 대표 탐사선 오퍼튜니티를 다룬 다큐 '굿 나잇, 오피'(Oppy)라고 하더군요.

아마존에서 공개된다니 프라임 비디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통역사께서 이걸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아무튼 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김정남 암살 사건은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흥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영화가 개봉하면 찾아보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