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카투] 개인적인 간단 감상평 (스포)
Aero
384 1 2
인도영화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나 칼군무는 없었고 그것이 참 아쉬웠지만 다 보고나니 신선한 점이기도 했네요.
떼로 춤추고 죽었던 사람이 일어나서 춤추고 그런 장면을 은근 기대했는데 말이죠..
인도영화치고 매우 짧은 러닝타임에 드라마적인 스토리는 배제한 빠른 전개, 인도어가 이렇게 빨랐나 싶을정도로 정신없는 대사들, 90분이 순삭이 되더군요.
오프닝부터 박수치는 듯한 음악과 깜빡이는 인간의 눈으로 원시/날것이겠구나란 느낌이 들었으며,
한번에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지만 대략적으로 인간의 잔인함이나 욕망, 이기심에 대해서 표현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에 도망간 물소한마리 때문에 사람이 죽고, 앙숙관계를 해하고, 마지막 씬에 인간산더미까지.. 폭력의 정도가 후반부로 갈수록 극에 달했다고 생각되네요. 물소를 제압하는건지 사람을 제압하는건지 마지막장면은 좀비영화처럼 징그럽고 공포스럽고 짧은 영상으로 보여줄수 있는 최고치의 폭력이었습니다.
소를 도살하는 부분이나, 닭잡는 장면에서도 '아우~ 야만적이다' 라고 느껴졌다기 보다는, '그래 인간이 원래 잔인하지. 나도 내손만 더럽히지 않았을뿐 저들과 다르지 않아..'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간이 왜이렇게 잔인한가? 가 아니라 인간은 원래 잔인하다 란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이포스터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재개봉하고 기회가되면 (포스터 굳즈라도~~) 한번 더 감상하고 싶네요. 익무 덕분에 너무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