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생각나는 작년
작년까지만 해도 매주 일요일을 비워뒀습니다.
에무시네마에서 일요일마다 영화보고나서 관객들끼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몇년 동안 빠짐없이 참석한 기억이 납니다.
영화마다 참석하는 인원이 달랐는데 적을 때는 프로그래머 포함해서 3~4명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 때에 개봉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트랜짓>회차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1층 카페에서 열렸는데 이날은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아서 지하1층 공연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이 사진을 보면 문제가 있어보이겠지만 작년 여름에는 사적모임 5인 이상금지가 없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2차 유행이 막 시작된 때라 아슬아슬하게 행사가 열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화가 워낙 좋다보니 보고나서 사람들마다 각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이벤트도 한동안 중단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운디네>가 개봉할 때쯤해서 프로그래머가 이 이벤트를 부활시키고싶어했지만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결국 물건너갔습니다.
이때쯤해서 사적모임 5인 이상금지 규정이 생긴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이번 여름에 슬슬 거리두기가 내려가려는 분위기여서 다시 이벤트를 부활시킬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마침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피닉스>가 개봉하니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4차유행이 시작되면서 이벤트 부활도 물건너 갔습니다.
어째 국내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작품이 개봉되는 시기가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랑 딱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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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재미난 시간이 있었네요. 요런.. 이벤트 참 좋은데... ㅎㅎㅎ
코로나로 이제 다 옛일이 되어서 아쉽네요 ㅠㅠ
뭐 이제는 둘 다 코로나로 옛일이 되어버렸죠 ㅠㅠ
뭔가 굉장히 멋진 모임이었겠단 생각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