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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활공하는 코미디

놀스 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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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 감독의 1987년작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입니다. 코엔 형제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나 그들의 영화적 재능이 코미디 장르에서 발휘된 작품입니다.

영화는 어느 불임 부부가 아기를 유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룹니다.

 

RaisingArizona1.png.jpg

코엔 형제의 두 번째 장편 작품인 <아리조나 유괴사건>은 코엔 형제가 작정하고 웃긴 영화를 만들고자 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독창적인 왁자지껄 코미디인 이 작품은 패기와 재기가 넘치는 코엔 형제의 영화적 센스로 가득차 있습니다. 영화 신동 형제에서 지금은 거장이 된 형제의 초기작인 이 영화는 '이질성' 과 '근본성'을 동시에 갖춘 천재성이 유감 없이 발휘된 끝내주는 창의적 코미디입니다.

 

rais.jpg

상습적인 절도범 '하이'는 경찰관 '에드'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계속되는 하이의 구애에 에드는 청혼을 수락하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었던 그들은 불임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부는 신문에서 대형 가구점을 운영하는 '네이선 아리조나' 부부가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기사를 접합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하이-에드 부부는 아리조나 부부의 다섯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유괴하기로 결심합니다.

 

raisinghed.jpg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하는 하이는 구제불능의 상습 절도범입니다. 구질구질한 그의 범죄력은 거의 본성의 일부로 보일 지경입니다. 하지만 맹하다 못해 왠지 짠내가 풍기는 하이의 인상은 그를 악인이라기보단 환자로 보이게 합니다. '양아치' 하이는 체포될 때마다 늘 그의 머그샷을 찍어주는 경찰 에드에게 첫 눈에 반하고 어찌저찌 결혼까지 골인합니다. 도둑과 경찰의 관계에서 부부의 관계로. 그는 결혼을 하고부턴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Raising Arizona 2.jpg

홀리 헌터가 연기하는 에드는 남편 하이와 같은 '부류'가 전혀 아닙니다. 철두철미한 인상을 가진 그의 깐깐함은 역시 본성의 일부로 보일 지경입니다. 허랑방탕한 남편 하이와 달리 뼛속까지 경찰관인 에드는 완고하다 못해 왠지 고지식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부부는 닮아가는 것인지, 그토록 아이를 원하던 에드는 불임 판정을 받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립니다. 완벽한 가정은 아이로 완성된다고 믿는 에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집안일도 손에 놓고 급기야 경찰까지 때려칩니다. 슬픔에 빠진 에드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아기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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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이야기는 고작 영화 초반 10분 만에 다 묘사됩니다. 코엔 형제는 시작부터 능구렁이 담 넘듯 그 날라다니는 재능을 과시합니다. 상습적인 절도 행위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하이의 처지부터 시작해 부부가 유괴를 결심하는 순간까지 달려가는 이 오프닝 시퀀스에서, 형제는 귀신 같은 솜씨로 영화적 리듬을 완전히 장악합니다. 코엔 형제가 놀라운 건 정신없이 빠른 호흡으로 시퀀스를 전개하는 와중에도 숏 구성이 매우 정갈하고 정돈 되어 있으며 여유롭기까지 하다는 것입니다. 여하간 코엔 형제는 영화적 문법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데 있어 귀재 중의 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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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다 훔치다 이젠 아기까지 훔친 하이와 그 아기 절도 계획의 총책임자인 전직 경찰 에드. 그러나 박복한 부부의 팔자는 그들의 안녕을 쉽게 허하지 않습니다. 아기를 '훔친' 바로 그 날, 하이의 옛 범죄자 친구들이 교도소에서 탈옥을 해 하이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부부의 입장에선 축복과 재앙이 동시에 찾아온 것이죠. 사회의 아웃사이더 하이는 아기를 훔쳐 '정상 가족'이 되어 '정상성'으로 편입하고 싶었으나 그의 과거는 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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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굿맨과 윌리엄 포사이스가 연기하는 하이의 교도소 친구 게일과 에빌은 탈옥 후 하이의 집에서 죽치며 민폐를 끼칩니다. 아기와 함께 가족의 새출발을 해야하는 시점에 범죄의 때가 덕지덕지 묻은 이들이 와서 부대끼는 것을 당연히 에드가 좋아할리 없습니다. 그들은 하이를 범죄의 세계로 다시 끌어드리려 유혹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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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의 캐릭터들이 대개 그렇듯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범상한 인물이 없고 죄다 우습게 꼬인 인물들입니다. 가만보면 누가 더 제정신이 아닌가 경연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건 지나치게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였던 에드 역시 마찬가지죠. 그리고 부유한 중산층에 '아기 부자'이기까지 해서, 여러모로 하이-에드 부부와는 대척점에 있는 네이선 아리조나 역시 묘하게 독특한 사람이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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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을 자의로 그만 둔 에드와 직장에서 타의로 짤린 하이는 가난에 시달립니다. 게다가 이젠 아이의 부모가 된 그들은 기저귀 살 돈도 넉넉치 않습니다. 그런 상황은 타고난 절도범 하이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그는 역시 습성을 못버리고 마트에서 기저귀를 훔칩니다. 그러나 패기 넘치는 마트 계산원의 총질과 출동한 경찰의 지원 사격으로 인해 야밤의 기상천외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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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신없는 추격전 장면은 워낙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인데, 아마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재기발랄한 추격전일 것입니다. 소형 마트 - 거리 - 남의 집 뒷 뜰 - 남의 차 안 -  남의 집 안 -  대형 마트로 이어지며 개떼까지 난립하는 이 난장판 추격전의 리듬과 구성은 역시 엄청나죠. 코엔 형제는 엎치락뒤치락 옥신각신 쿵짝쿵짝하며 활공하는 리듬감으로 공간을 누비며, 하이가 처한 심리적 혼돈을 물리적 아수라장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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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상하게 하이의 표정과 몸짓은 꽤 여유롭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물 만난 물고기입니다. 사랑하는 부인과 아기가 있는 가정에선 무기력해 보이기만 하던 그는 누군가 뒤에서 총질을 해대며 죽일 듯이 쫒아오는 상황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가정적인 책임감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이런 '야인'에겐 가정은 감옥이요, 부인은 교도관입니다. 나름대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는 그의 노력은 사실 '역할극'에 다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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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는 자주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들은 <바톤 핑크> 다음에 <허드서커 대리인>을, <파고> 다음에 <위대한 레보스키>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다음에 <번 애프터 리딩>을 만들었습니다. 눈치보지 않는 그들의 영화 행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혹감과 동시에 즐거움을 주었죠. 영화적 리듬을 손에 쥐고 흔드는 코엔 형제의 눈부신 재능이 발현된 코미디 영화 <아리조나 유괴사건> 역시 차갑고 건조한 네오 누아르 데뷔작 <블러드 심플> 이후 차기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영화적 리듬 뿐만 아닌, 필모그래피의 리듬까지 가지고 노는 이 형제는 용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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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놀스
16 Lv. 25877/26010P

주로 영화 소개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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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는 감독이든 배우든 간에 '누군가를 웃길 수 있다면 진중한 주제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데, 코엔 형제도 그렇다고 봐요. 코미디와 스릴러는 물론 드라마까지 여러 장르를 제대로 표현하는 걸 보면 작품들 간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걸 실감해요. 연출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겠죠.
젊은 시절의 니콜라스 케이지를 보고 싶어서 예전에 봤는데 의외의 수확이다 싶은 영화였어요. 홀리 헌터도 반가웠고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29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bonvoyage

저 역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번 애프터 리딩>의 그 간극을 보고 참 놀랬었어요. 심지어 두 영화 각본도 번갈아가면서 동시에 썼다는데 괴물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이 영화 코엔 형제 핆모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감이 있는데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댓글
00:38
21.07.26.
profile image 2등

맨 인 블랙, 아담스 패밀리, 겟 쇼티의 감독인 배리 소넨펠드의 촬영이 의외로 기억에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0:31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MovieLover
배리 소넨필드 촬영이 정말 인상적이죠😀 온갖 테크닉을 동원한 다이내믹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그게 영화라 너무 잘 맞아서 즐거웠습니다ㅎㅎ
댓글
00:40
21.07.26.
profile image 3등
추억의 영화네요. 예전에 코엔 형제 잘 모르면서 얼결에 TV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죠. ㅎㅎㅎ
부부가 만나는 시작부터 어이 없으면서 너무 웃기죠. 머그샷 찍으면서 고백하고 결혼까지 하다니 ㅋㅋ 어이없는 스토리인데 연출과 연기가 너무 좋아서 푹 빠져서 보게 되죠.
홀리 헌터가 저런 캐릭터로 나온게 신기했죠. 코엔형제 초기의 기묘한 느낌도 있으면서 아주 재미있는 걸작이죠.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3:29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Batmania
아주 재밌고 창의적인 작품인데 살짝 과소평가 되는 느낌이 있네요!😲 오프닝 시퀀스부터 영화에 빨려들게 하죠 ㅎㅎ 이 영화에 홀리 헌터 연기 참 좋아해요:)
댓글
14:07
21.07.26.
profile image
저 폭발 뒤로한 바이크 장면 잊을 수가 없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8:23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golgo
정말 웃겼어요 ㅎㅎ 사라지시는(?) 장면에서도 빵터졌습니다😂
댓글
14:10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생각해보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비슷한 장면 나오는데 분위기가 완전 틀리죠.^^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4:11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golgo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구도가 비슷한데 영화가 영화다보니 분위기는 딴판이네요 ㅎㅎ
댓글
14:27
21.07.26.
profile image
글 잘 읽었습니다. 코엔 형제 최애 감독님인데 오랜만에 다시 작품들 쭉 봐야겠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0:11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무비김
감사합니다:) 코엔 초기작들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
댓글
14:11
21.07.26.
profile image
이 재기발랄한 영화 다음에 또 시치미 뚝 떼고 진지하게 만든 작품이 갱스터 느와르인 밀러스 크로싱이었죠.
진짜 천재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나봅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0:20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kalhun
코엔 형제의 필모는 반작용의 필모네요 ㅎㅎ 정말 그때 그때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밀러스 크로싱도 참 걸작이죠^^
댓글
14:19
21.07.26.
profile image
코엔 형제 필모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심지어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영화가 있었네요?😅 꼭 한번 봐야겠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5:10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닭한마리
니콜라스 케이지의 발군의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코엔 형제 영화 중 가장 웃긴 영화 중 한 편이 아닐까해요!!
댓글
16:03
21.07.26.
코엔브라더 영화는 그냥 봐도 쓴웃음 짓게 하는데 작정하고 만든 코메디 라고 하니 챙겨 봐야 겠네요
사실 이 영화 알고 있었는데 봐야지 봐야지 한다는 ㅎㅎ 케이지 아저씨는 최근 영화 행보도 마음에 들더라구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9:13
21.07.26.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춘박프러덕숀
이 영화도 따지고 보면 꽤나 우울한 내용인데 워낙 대놓고 코믹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이라 매우 유쾌한 작품이에요 ㅎㅎ 케이지 선생님 요즘 소노 시온 영화도 출연하고 행보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댓글
20:33
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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