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7
  • 쓰기
  • 검색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 간단 후기

sirscott
2784 23 7

1.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보면서 든 첫 생각은 참 저렇게 많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커플이라면 만날 때마다 정말 즐겁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뇌리에 떠오른 대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지인이 알려준 GV빌런 고태경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현직 영화감독이 쓴 소설인데 지인이 읽고나서해준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대사가 기억은 안나지만 시네필인 주인공 커플이 헤어지면서 한 말이 “영자원과 서아시 중 하나만 선택해라. 언제든 우리는 우연히 거기서 볼 수 있으니 서로 한 곳을 선택하자.”였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 진짜 영화광 커플만이 나눌수 있는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다발의 커플을 보니 왠지 그 커플이 떠올랐습니다.

 

DAB0C917-FAB8-4B4C-8D8E-7FFFC197F824.jpeg

 

 

2.시간은 정말 강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것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언제나 꾸준한 것이 가장 강한 것처럼 익숙함과 현실상이 만들어 내는 우선순위는 인간관계에 의도치 않은 시험을 행할때가 있습니다.

 

3.가족이라는, 울타리라는, 흔한 말이 주는 느낌을 나직하게 말하는 주연배우의 대사가 표현하는 엔딩의 느낌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끊어져가는 관계를 매끄럽게 만들어낸 각본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반부의 설렘도 좋았지만 후반부의 마모되어 서로 걸리는 톱니바퀴들이 뾰족했지만 좋았습니다.

 

4.현실의 사랑이 늘 그렇지는 않지만 삶이 계속되면서 변해가는 부분은 분명히 있기에 이 영화가 참 와닿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걸음을 떼어간 연인이 자연스럽게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가 변해가면서 느끼는 변화와 그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의 간격이 뭉클하면서도 가시가 돋아나는 것 같아 서글펐습니다..

 

7EC3A6E8-C602-497E-BC64-2676AE7DABF6.jpeg

 

 

5.적어도 멋적게나마  조심스레 인사를 나누고 헤어질 수 있는 전 연인이라는 존재는 참 드물면서도 묘한 느낌이네요. 인간관계가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기에 그런 마감이 주는 느낌은 뭔가 아련하면서도 반짝거리는 것 같습니다..

 꽃다발의 향기가 끝나도 드라이 플라워의 느낌이 아름다울 수도 있듯이 결국 어떤 사랑을 했는가에 따라 각자의 마음에 남는 느낌이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B7E3C272-1FAB-4992-82EE-E28193E531C9.jpeg

 

 6.아리무라 카스미의 연기가 정말 많이 늘었네요. 트렌디 드라마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연기라서 참 놀라웠습니다. 2013년에 아마짱에서 처음보고 지금까지 출연한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봐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가장 맘에 드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3

  • nekotoro
    nekotoro

  • 쯧쯧
  • 누가5야?
    누가5야?

  • miniRUA
  • 북회귀선
    북회귀선
  • 마법구름
    마법구름
  • 창문
    창문
  • 아무도아닌
    아무도아닌
  • DarkRed
    DarkRed
  • 하파타카차
    하파타카차

  • btb
  • 복자
    복자
  • 셋져
    셋져

  • wity

  • 낯선하루

  • 아이유인나
  • 갑니다
    갑니다
  • 줄리아러브
    줄리아러브

  • YesMemory

  • 콩나물장사

댓글 7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공감되네요^^ 취미부터 취향들까지 정말 많은 것을 공유하면 참 좋지만, 그만큼 이별후에도 겹치고 공유되는 공간과 기억들이 많아져 더 힘들기도 할것 같더라구요😢
17:49
21.07.25.
2등

공감해요^^

 

시간이란 것이 현실 앞에선 너무 가혹하죠 😅

17:51
21.07.25.
profile image 3등
저 영화를 보면서 신기하게도 제 연애시절 보다도 38년전의 제 자신을 떠올려 봤습니다.
17:57
21.07.25.
profile image

그나마 극중 두 사람이 여러번 마주칠 확률이 높을 것 같지는 않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이게 문제네요...

23:55
21.07.25.
profile image
셋져
그래서 제가 안마주치려고 특정한 날에 갈만한 시간대 혹은 상영관을 안가게 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알게된 사실은 분노의질주를 제가 취소한 자리에 우연히 예매 해서 봤더군요 ㄷ ㄷ ㄷ
04:56
21.07.26.
영화 후반부가 제가 직딩, 전 여친이 학생일 때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더 깊게 몰입했던 영화였습니다
01:40
21.07.2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모르는 이야기] GV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1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0:54 1695
HOT (스포) 아리 애스터 '에딩턴' 촬영지 주민이 밝힌... 2 NeoSun NeoSun 38분 전17:54 261
HOT '듄 파트 2' 뉴 세트장 샷 / 빌뇌브 감독 13살때 ... 4 NeoSun NeoSun 54분 전17:38 264
HOT 패스트 라이브즈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2시간 전15:37 390
HOT 임시완, 길복순 스핀오프 [사마귀]로 킬러 변신 2 시작 시작 2시간 전16:15 880
HOT 넷플릭스 '삼체' 시리즈 투입예산 - 넷플릭스 사... 3 NeoSun NeoSun 1시간 전17:25 467
HOT 영국판 드림 '홈리스 월드컵' 평가 좋네요. 3 golgo golgo 2시간 전16:27 440
HOT 파묘가 해외서도 통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인니 이어 베트... 2 시작 시작 2시간 전16:19 645
HOT '오멘: 저주의 시작' 해외 호평 반응들 5 golgo golgo 4시간 전13:57 1217
HOT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관객 20만 돌파 1 golgo golgo 2시간 전16:06 395
HOT 일본 시부야 타워레코드에서 열린 비욘세 사인회 1 카란 카란 3시간 전15:23 527
HOT [불금호러] 만우절을 대표하는 피의 영화 - 죽음의 만우절 8 다크맨 다크맨 7시간 전11:29 1138
HOT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첫 시사회 ... 8 NeoSun NeoSun 3시간 전15:03 616
HOT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고 (해석/스포O) 4 폴아트레이드 3시간 전14:59 464
HOT 1980 간단 후기 2 에에올 3시간 전14:38 580
HOT '고질라 X 콩' 로튼토마토 리뷰 번역 4 golgo golgo 5시간 전12:53 1915
HOT [일본 오픈샷] 이해영감독의 '유령' 블루레이 오... 2 처니리 처니리 3시간 전14:38 285
HOT 4월 넷플릭스 공개 작품들 리스트 6 NeoSun NeoSun 5시간 전13:05 1472
HOT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 ー ... 2 카란 카란 5시간 전13:04 571
HOT 오마이뉴스 - 나는 이 천만영화가 부끄럽다(파묘) 17 꿈꾸는하늘 꿈꾸는하늘 6시간 전12:04 3210
HOT 시애틀에서 난생 처음 한 영화 상영회 7 시애틀아빠 시애틀아빠 8시간 전10:15 1190
1130491
image
NeoSun NeoSun 29분 전18:03 133
1130490
image
NeoSun NeoSun 38분 전17:54 261
1130489
image
NeoSun NeoSun 54분 전17:38 264
113048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25 467
1130487
image
락스퍼국제영화제 락스퍼국제영화제 1시간 전17:12 126
1130486
normal
하늘위로 2시간 전16:32 358
1130485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6:27 440
1130484
normal
시작 시작 2시간 전16:19 645
1130483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6:17 452
1130482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6:15 880
1130481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6:13 363
1130480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6:06 395
113047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02 232
1130478
image
영화에도른자 2시간 전15:57 676
113047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5:53 375
1130476
normal
소설가 소설가 2시간 전15:37 390
1130475
normal
카스미팬S 2시간 전15:35 229
113047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5:35 385
113047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5:32 484
1130472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5:23 527
113047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5:20 577
1130470
image
오래구워 3시간 전15:06 190
1130469
image
오래구워 3시간 전15:05 158
1130468
image
오래구워 3시간 전15:05 179
113046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5:03 616
1130466
image
폴아트레이드 3시간 전14:59 464
1130465
normal
모피어스 모피어스 3시간 전14:45 724
1130464
image
처니리 처니리 3시간 전14:38 285
1130463
image
에에올 3시간 전14:38 580
1130462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4:31 251
1130461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4:14 269
1130460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4:12 698
113045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4:05 523
113045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4시간 전14:01 283
1130457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3:57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