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이벤트참여] 하루에 영화 10편을 보신적이 있나요?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 아주 풋풋한(?) 대학생 시절,
영화광이라는 별명답게 당시에도 매년 영화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덕분에 VVIP라는 타이틀과 함께, 원데이 프리패스 혜택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원데이 프리패스는 이론상으론 하루에 10편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래서당시엔 젊고 혈기왕성했던 저는 무려 10편의 영화를 보겠다는
아주 원대하고도 철없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첫 영화 시작인 아침 8시부터, 마지막 영화가 끝나는 다음날 새벽 5시 반까지,
총 10편의 영화와 스케쥴을 짜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 최고 기록은 영화제에서 3편+심야상영 3편으로 6편이었는데
10편을 보는건 사실상 처음이었기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죠 ㅋㅋ
가장 중요한건 체력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이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당일, 극장이 집에서 거리가 있어 6시에 일어난 저는
비장한(?) 각오로 가방에 물과 빵을 챙겨 극장에 도착했습니다.
10편의 일정을 프리패스로 끊을때 직원분께서 살짝 당황한듯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제가 미리 짜온 일정대로 완벽하게 발권해주셨습니다.
아무리 강철체력이라도 10편의 영화를 다 보는건 육체적 한계가 있기에
중간 중간 본 영화들을 포진시켜 눈을 붙일 시간을 분배했고,
또 다행히 남는 시간이 있어 가져온 빵과 물로
배고픔을 달래며 총 10편의 영화를 무사히 관람했습니다.
마지막 영화가 끝나고 첫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돌아오니 6시.
전날 출발한 시각에 도착하니 새삼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많이보다보면 왜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심지어는 아예 생각이 안나는 영화도 생기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날의 추억은 너무나도 강력해 아직까지도 그때 처음 본
사울의 아들과 동주는 새록새록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두편만 봐도 빌빌대는 저로선
다시는 절대 시도도 못해볼 추억인거같아요 ㅋㅋ
당시에도 후기를 익무에 올린적이 있는데 링크 첨부해봅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10243913
추천인 33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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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심야영화도 다양하게 늦게까지도 틀어줬었는데 요새는 정말 꿈도 못꿀ㅋ
다행히 오프닝 놓친 영화는 없었습니다. 크레딧시간을 생략하면 대부분 광고 시간에 들어갔어요. 딱 한편만 끝까지 못보고 나온 영화가 있긴한데 영화가 별로였어서 후회는 안합니다.
영화제 4편이 최고라. 저는 영화제 심야3편도 힘들어서 잘 안봐요. 사실 주말 술먹지만 ㅋㅋ
극장에서 2편 보고 집에서 1편보기도 힘들던데, 체력이 대단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