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시즌2 (스포O)
남들이 '킹덤:아신전'을 볼 때 전 이걸 봤습니다. 아신전 평을 보니까 시즌3 나올 때쯤이나 볼까 싶어서 말이죠.
저 중에선 <백 투 더퓨처 1>하고 <귀여운 여인>만 극장에서 못 봤습니다. 1편은 나이가 너무 어렸고, <귀여운 여인>도 아마 등급이 안됐었을 거예요. 애초에 귀한 용돈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볼 나이도 아니었고요.
전체적인 내용 중에 작품 스포는 당연히 있어서 보지 않은 영화의 내용을 보시는 건 비추 드리고요. 제 소감 중엔 다큐 자체의 스포도 적었습니다.
<백 투 더퓨처>
할리우드의 입지전적이었던 로버트 저메키스와 밥 게일과의 고군분투하는 제작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에릭 스톨츠에서 마이클 J 폭스로 촬영 중에 주연 교체라는 영화 쪽에선 거의 있을 수 없는 사건이 있기도 했죠. 예전에 본 DVD보다도 더 에릭 스톨츠의 촬영분을 볼 수가 있었네요. 굉장히 힘들게 만들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 같긴 한데, 당시의 그들의 위상을 생각하면 거의 스필버그의 버프로 할 만큼 다해가면서 제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여인>
제가 나중에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던 작품인데요. 작품을 보기 전 이미지와 실제 내용의 괴리가 굉장히 컸기 때문이었어요. 원래 각본가는 신자유주의의 미국의 어두운 면을 그리기 위해 쓴 시나리오였고 작품 내에는 그런 내용들이 조금씩 남아 있었습니다. 사실은 인디 쪽에서 제작해보려고 꾸준히 떠돌던 시나리오를 우연히 디즈니가 픽업하게 되었고 그걸 시트콤만 만들던 감독이 전형적인 디즈니 무비로 바꾸는 과정이 그려져있는데요. 일단 자기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한 작가의 모습이 저는 뭔가 아련하게 느껴졌습니다. 세상 어두운 작품이 디즈니와 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쥬라기 공원>
이미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자리였던 스필버그의 작품에서 제작기를 그릴게 뭐가 있나 싶겠지만 이 다큐는 스톱모션으로 찍으려던 작품이 어떻게 ILM의 기술로 CGI로 제작되게 되었는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영화가 단순히 공룡이 나와서 혁명적이었던 게 아니고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시스템이 바뀌게 된 이야기가 그려져있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이 작품이 아카데미를 쓸어간 것에 동시대에 상을 타지 못한 다른 영화의 팬들에겐 아쉬운 이야기인데요. 이 작품이 가진 화려한 면 때문에 사실은 상당히 힘들게 제작된 작품이란 걸 조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백 투 더 퓨처> 때 완 달리 할리우드의 거물이 된 로버트 제멕키스의 위상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저는 딱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 아니다 보니 이 작품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의미 있는 다큐가 아닌가 싶었네요. 확실히 미국에서의 영향력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다큐였어요.
이 시리즈 너무 좋은데 오랜만에 제작된 것치곤 라인업에 비해 내용이 좀 아쉽네요. 저는 <귀여운 여인>-<백 투 더퓨처> 순으로 좋았어요. <쥬라기 공원>은 뭔가 그냥 씁쓸했고요. 개인적으로 디즈니가 어두운 작품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가서 자기 식으로 바꾸는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귀여운 여인> 추천드리고 싶네요. 작품을 보셨을 때 이야기긴 합니다. 시즌3는 좀 더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있는 영화들로 가지고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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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 다음 라인업은 어떤 작품일까 점쳐보는 것도 재미날 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