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들에 대한 후기(랑종, 이스케이프 룸 1&2, 더 퍼지: 포에버, 보스베이비2 스포O)
랑종
극 중 노이에게 빙의한 존재가 "바얀신이다, 바얀신인 척 하는 악귀다, 시아버지다" 등의 해석을 보기 전에는 개인적인 의견으론 그 존재가 '님'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랑종이 되기 싫어서 노이가 했던 일들 때문에 님은 평생 느껴지지도 않던 바얀신을 섬겨야 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바얀신이라고 주장하는 존재에게 듣고 님은 노이를 미워하며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조카를 위해 님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바얀신의 석상이 깨지면서 님의 믿음도 깨졌습니다. (혹은 믿음이 깨져서 석상이 깨졌을 수도 있죠.) 결국 님은 랑종으로서의 무력감과 자신에게 랑종을 떠넘긴 노이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 눈물을 흘리고 원한을 품은 상태로 라이따이를 당하게 됩니다.
원한을 품은 상태로 죽은 님이 악귀가 되어버리고 노이에게 복수로 헛된 믿음을 똑같이 가져봐라 하고 바얀신인 척 나타난 거죠. 깨진 도자기를 모으거나 향을 뒤집어 놓는 등의 행동도 자기가 아는 한에서 악귀를 부르는 의식을 시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제 생각을 써보니 허무맹랑하네요..... 이정도면 럭키가 악귀 됐다는 게 더 타당하겠어요. ㅎㅎ
이스케이프 룸 2
전편에서 죽었다고 보였던 아만다가 살아있었고, 이를 통해 죽음을 직접 보지 못한 인물들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편만 봐도 모래에 빠진 신부(나단)가 벤 처럼 살아있을 수도 있죠.
그런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먼저 생각난 인물이 대니입니다. 대니는 1편에서 벤이 대충 던져준 라이터를 줍다가 얼음물에 빠져 익사한 걸로 나옵니다만, 아만다 써먹기 위해를 미노스에서 살려줬듯 대니를 물속에서 꺼내 살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니는 1편의 인물들 중 방탈출에 가장 흥미를 보였고 그런 대니는 미노스 입장에서 설계자로 부려먹기 좋은 인재일 겁니다.
특히 벤 때문에 탈락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는 점에서 충분히 악감정을 품고 벤을 괴롭힐 명목이 충분하죠. 이번 편에서 벤이 물감옥에서 익사할 뻔 했는데 이는 대니가 설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더 퍼지: 포에버
전편들을 본적 없이 영화를 봐서 감흥은 덜 했지만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을 주제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최근에 본 [인 더 하이츠]와 비교하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 더 하이츠]는 이민자들의 희로애락을 춤과 노래로 전달하며 화합을 중시하는 순한맛이라면 [더 퍼지: 포에버]는 극단적인 우월주의를 강요하며 이민자들은 배척하는 매운맛이었습니다. 특히 타국에 비해 안전했던 미국의 질서가 파괴되자 역으로 미국을 떠나려는 이민자들이 생겨나며 입장이 반전되는 아이러니가 인상깊었습니다.
보스베이비 2
전편은 잠깐보고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안봤는데 막상 2를 재밌게 보고 나니까 전편은 물론 외전 애니메이션까지 관심이 생깁니다. 이후 속편은 딸 티나와 타비타가 둘이 임무를 수행할 것 같은데 이는 외전으로 나올지 아니면 3로 나올지 기대되네요.
영화 중 마법사 인형이 사람들이 못 지나가게 막으려 하는 장면이 있는데 혹시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발록 막는 장면 오마주/패러디인가요? 아니면 과해석인가요?
^^7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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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이스터에그 맞아요!! ㅋㅋㅋㅋㅋ
1편에서도 저대사 했었던거 같은...^^
3가 안나오면 정말 최악의 후속편으로 기억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