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이미지 많음] 뒤늦은 부천영화제 영화 결산 및 후기
이번 부천 영화제는 일단 비판홀릭 및 예매 실패로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제가 뭘 볼 것인지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선정하는 게 아니라.
정말 영혼없이 작품을 선정하다보니, 제가 가장 싫어하는 형태로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좋아하는 나라의 작품이나 감독님, 배우 위주로 포스터로 찍어서 봤다면.
이번엔 안전빵으로 작품을 선정해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면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동남아시아권 영화가 괜찮은 작품이 많이 들어와서 보고 싶었는데.
막상 선택권이 주어지고, 영화제를 가느냐 마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지점에 오게 되니까.
저도 모르게 너무나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되더군요.
동남아시아권 영화들 많이 보신 분들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한동안 부산영화제 동남아시아쪽 영화 프로그래머님이 강추해주신 작품 목록도 있어서 궁금했는데,
저는 어찌된 일인지 일본 영화들만 대거 선택해서 왠일인가 싶더라구요. (왜 그랬을까 지금도 살짝 후회가)
오프라인으로는 10편을 감상했습니다.
순서대로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 , 판타스틱 단편선 14편 (증발, 악의 호기심, 바다위의 별, 인생작), 매직로드, 판타스틱 단편선 16 에릭오 특별전&마스터클래스 (심포니, 하트, 사과먹는 법, 댐 키퍼, 군터, O, 무지개 칠하는 법, 오페라, 나무), 고독한 늑대의 피 - 레벨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내 마음 속의 사사키, A-ha : 테이크 온 미, 정크 헤드, 스즈키씨
장편 8편, 단편 12 편을 감상했어요.
이중에 극장에서 보면서 정말 좋았다고 느꼈던 작품은 에릭오 특별전 & 마스터 클래스, A-ha : 테이크 온 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정크 헤드, 매직로드
괜찮았다고 느낀 작품은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 판타스틱 단편선14편 중 증발, 인생작(애니메이션 좋았는데, 그만 제가 자버려서 일부분만 감상..), 고독한 늑대의 피 - 레벨2 였습니다.
나머지 언급하지 않은 작품들도 정말 꽝이다 싶지는 않았고, 이번 영화제는 제가 작품을 너무 안전하게만 골라서인가.
전반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
악의 호기심, 내마음 속의 사사키, 스즈키씨는 영화 보러 다니면서 너무 피곤했는지,
제가 그만 중간에 푹 자버려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한 것도 있습니다.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더운 날씨 떨어진 체력 속에서 제대로 감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wavve를 통한 온라인으로는 요렿게 6편 감상했는데, 살인 청바지, 베니 러브 유, 제4의 얼굴(일명 살인 3부작ㅋㅋㅋ), 앱스 요 작품들은 스크리나라는 플랫폼 통해서 와치파티로 함께 채팅하면서 감상했습니다.
(나름 영화제를 새롭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고자 애쓴 거 같아요.)
작품들이 호러, 고어물인데 약간 코믹함도 섞여있어서인지 함께 채팅하면서 볼만하더라구요.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과 핑크 클라우드는 차분하게 혼자 감상했습니다.
이 중에서 살인 청바지랑 베니 러브유,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은 정말 괜찮게 감상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고, 극장에서 감상했으면 음향쪽으로 뭔가 좀 더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무지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장편 5편과 단편 5편을 감상했네요.
온오프 합쳐서 장편 13편, 단편 17편 감상했네요. 단편은 잘 감상안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을 꽤 즐기면서 감상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단편 괜찮은 작품 많이 감상하셨을 꺼 같아요.
저는 한동안 뻗어있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정리 중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
- 엔리케다 마르티라는 스페인 아동 연쇄 살인범, 납치범, 매춘부, 아동 조달업자이며, 바르셀로나의 뱀파이어라고 언론에서 불리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입니다. 잭 더 리퍼와 아이즈 와이즈 셧 사이에서 퇴폐적인 벨 에포크 시기를 흑백으로 표현하다가 컬러로 넘어가는 연출이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진실을 밝혀내려는 저널리스트, 은폐되는 진실과 대중이 원하는 자극적인 언론 사이에서의 혼란스러움을 잘 그려냈습니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4
- 이 작품들 중 인상깊었던 2작품만 이야기해볼께요. 나머지 작품도 나빴던 건 아닌데,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자버려서 무슨 내용인지 살짝 뒤죽박죽입니다.
증발 - 사실 온라인에서는 정말 친하게 소통해서 정말 친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프라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 챗방에서 늘 만나자 만나자 노래를 불러도 막상 실제로 만나자는 사람없고, 만나도 생각보다 그 사람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이 단편은 그런 요즘 세태의 상황과 갈등을 아주 미묘한 심리전으로 잘 그려냅니다. 주인공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지극히 평범한 사회 초년생인데, 인스타 라방을 우연히 시도해보다가 알게 된 인플루언서와 실제로 만나게 되고 그렇게 친하게 되나 싶었지만, 당연히 그렇질 않고 한순간 장르가 심리적 스릴러물로 싸늘하게 변해갑니다.
인생작 - 자신의 졸업작품 영상의 시사회를 해보고 나서 평이 좋지 않자, 다시 손을 대고 수정을 하면서 어떻게든 망해가는 작품을 살려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감독의 창작의 고통을 아주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느낌이어서 아마도 이 작품 보시면서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꺼 같아요.
매직 로드
- 러시아 설화인 바보 이반을 기반으로 만든 러시아판 알라딘 & 슈렉이 떠오르는 작품.
생각보다 꽤 잘만든 판타지 작품이어서 감탄했습니다.
러시아는 확실히 자국의 역사나 클래식과 관련된 무언가는 굉장히 잘 만드는 재주가 있는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동화적 판타지와 과거 재정 러시아 시대의 화려한 의상과 영상으로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남자 주연 배우가 사랑과 전쟁이라는 러시아 대하드라마에서 시인 연기를 했던 유명한 배우이고,
여배우도 위노나 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미모에 무언가 당당하고 도도한 얼음공주역을 아주 잘 해내서 멋졌습니다.
영화상에서 매우 비슷하게 나옵니다.
에릭오 특별전 + 마스터 클래스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에릭오의 단편들을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이럴 수 있구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던 작품이었습니다.
음악과 움직임의 역동성과 세로운 세계의 재창조 등등, 거기에 들어있는 메시지가 확 와닿는 작품인 오페라와 심포니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게 새로운 세상과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구나를 다시한번 깨달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
감독님께 사인도 받았는데, 뭔가 펜이 잘 안나오는 걸 드려서 사인하시는데 고생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친절하게 사인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고독한 늑대의 피 : 레벨2
전편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희석되었는지, 전편을 봤으니 후편도 봐야지의 마음으로 예매했던 작품입니다만.
보고선 집에 갈 때 밤길이 무서워졌던 작품이었습니다. 전편이 인정사정 볼 것 없는 늑대들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개미지옥처럼 빠져나오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순환의 반복 및 사이코 패스 살인마는 왜 탄생하냐를 보여주기도 했네요.
전작에 이어 처음부터 너무 무서운 장면으로 시작하니까 영화보는 내내 제 눈이 편치 않고 눈 가리면서 본 작품이었습니다.
늑대로 살 것 인가, 개로 살 것인가, 그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고 실은 알고 보니 개였고,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버려지는 목숨의 덧없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 베르사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의 모델이기도 했다는 비요른 안데르센의 삶의 궤적을 다룬 작품입니다.
비스콘티의 작품인 베니스에서의 죽음으로 얻게된 원치 않는 관심의 중심에 선 예민한 사춘기 시절의 소년이 겪었던 일들과 그가 겪었던 사건들과 인생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퇴폐적 아름다움의 아이콘으로 하루 아침에 살게 된 소년 곁에 그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겪게 되었던 상황들과 비극적인 상황들. 너무 한꺼번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 속의 사사키
- 사실 이 작품을 왜 예매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요한 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잤습니다.ㅠㅠ (너무 피곤해서요)
그래서 내용은 잘 이어지지 않았지만, 연기의 꿈을 아직도 접지 않는 주인공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 일반 직장이 아닌 프리터로 일하면서 과거 학창시절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사사키에 대해 떠올리는 내용이었습니다. 자다가 깨서 마지막 엔딩을 보는데, 이게 무엇인가?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저 역시 기억 저편에 어린 나이에 작별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린 친구가 존재하기에,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막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굉장히 모범생이었지만요...)
그래서 나름 엔딩에서 주인공이 외치는 대사들이 제 가슴 속에 화살처럼 꽂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하 : 테이크 온 미
- 아하라는 그룹의 이름은 아마도 생소할 수 있지만, 테이크 온 미와 뮤직 비디오는 그래도 유명하기에 한번쯤 듣거나 보신 분들이 존재하실 꺼예요. 80~90년대를 강타했던 기록적인 히트곡을 지닌 노르웨이 출신 3인조 그룹 아하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다큐멘타리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그룹을 꾸려서 만나게 되고, 어떤 과정을 겪어서 히트곡을 만들게 되었는지. 2009년 해체했다가 5년만에 다시 재결성해서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음악으로 연대하기에 함께 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서로 의견이 전부 다르고,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결코 타협하지 않는 모습.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발성할 수 있다는 걸 보면 꾸준하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함께 한 것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들을 유명하게 했던 뮤직 비디오처럼 애니메이션 효과가 뒤섞인 영상과 그들의 음악 세계가 너무 좋아서 귀호강한 것 같았어요.
전 온라인 매진되어서 오프라인으로 현장애매 10분전에 해서 이 영화 단 한편 보려고 왔던 날이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저 특전 티켓(?)을 줘서 한층 더 기뻤던 사람!
정크 헤드
- 7년동안 독학해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하는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가득한 sf물인 것도 좋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과 애니메이션에서 봤을 법한 작품들의 오마주.
그리고 컷을 만드는 아이디어나 구상이 기발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
정식 개봉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즈키 씨
- 살아있는 신이 지배하는 가상 공간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뭔가 영화가 요르고스 란티고스의 더 랍스터와 비슷한 설정이어서 흥미롭게 골랐던 영화입니다. 일정 나이가 될때까지 솔로이면 국가와 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군대로 보내버리거나 어떻게든 결혼을 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던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노숙자인 스즈키 씨는 간첩으로 오인받고, 감독님이 인사말에서 하셨던 것 처럼 영화가 분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뭔가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인 것 같아서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신의 존재는 과연 무엇인 것인지. 살아있지만, 실은 살아있지 않은 존재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살인 청바지
- 스크리나 와치 파티를 통해서 본 첫번째 작품. 살인 청바지의 존재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것인지.
인도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모습은 또 왜 그렇게 웃긴 것인지. 생각보다 고어적인 장면도 존재했던 작품이었는데,
작품이 나름 살짝 병맛인 면도 존재했고,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나름 명확해서 괜찮게 봤던 작품입니다.
환경을 위해서 spa브랜드나 새옷을 될 수 있으면 사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
(부천영화제 라운지에서 얻은 생각과자, 에너지바, 젤리 등등으로 행복했던 하루)
베니 러브 유
- 너무 사랑스러웠던 베니 러브 유. 베니가 원했던 건 자신을 안아주기만을 바랬고, 주인공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 뿐인데...
35살 생일을 앞두고 이런 저런 괴이한 일들에 휘말리는 주인공과 애착인형 베니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는데,
꽤 깔끔하고, 웃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떡밥회수하는 것도 잊지 않아서 더 좋았구요.
토이스토리3의 곰인형과 블랙 미러의 왈도를 뒤섞은 듯한 사랑스러운 베니의 모습이 정말 한 몫 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안아주고 놀아주고 그럼 다들 좋아할텐데.
제 4의 얼굴
- 착신아리 + 잭시 + 더 폰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여자 주인공이 스티브 잡스를 좋아해서 그의 대사가 영화상에서 굉장히 많이 인용됩니다. 살인 청바지, 살인 인형에 이은 살인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극장에서 봤다면 사운드로 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작품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맨 끝 타임 영화는 귀가 시간이 너무 늦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집에서 감상하니까 왠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는데, 저만 빼고 모두 엄청 집중하면서 감상하셔서, 그 분위기에 따라갔던 작품이네요.
앱스
스크리나 와치 파티로 본 마지막 작품은 앱스였습니다.
뭔가 블랙 미러를 연상케 할 것 같은 옴니버스 단편 영화였지만, 5개의 단편간에 어떤 연계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집중을 못하고 봐서 더 그럴지도.) 일단 첫 에피소드부터 좀 불편한 이야기여서 보기가 힘들었는데, 두번째 에피소드도 이게 뭔가 싶다가, 갑자기 3번째 에피소드에서 오컬트적인 요소로 진행되는데, 3번째 에피소드부터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다들 끔찍해서 놀라신 거 같았는데,
저는 피가 좀 부족했는지, 뭔가 피범벅이 되는 상황이 맘에 들었고, 너무 가짜라는 게 티가 나니까 별로 무섭지 않았어요.
이 작품 어떻게 보셨는지 좀 후기를 찾아봐야겠습니다.
핑크 클라우드
- 인 더 더스트가 떠오르기도 했던 영상미가 좋았던 작품. 코로나로 격리된 일상을 사는 요즘 시기에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닿으면 죽게 되는 핑크 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을 장기간 겪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같혀지내면서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게 되고, 생필품을 드론으로 지원받고,
다시는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을 적응해가는 사람들과 그 상황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간의 갈등도 그려냈습니다.
격리 시기에 혼자 있고 싶어도 혼자 있지 못하는 현시대 속에서 봐서 더 공감갔던 작품이었습니다.
완전한 자유, 바깥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모르는 세대의 등장도 뭔가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 2분을 간격으로 카페안에 있는 모니터와 방안의 모니터가 미래와 과거를 이어주는 내용이 참 재미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간만에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줘서 좋았네요. 더불어 마음까지 따뜻해져서 더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으면 욕심이 참 많이 날 꺼 같은데, 극중 사람들이 참 순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감독님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
뽀나스1 - 금손 자봉들의 그림 솜씨. (중간중간 못 찍은 것도 많고, 제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지운 것도 있어요)
뽀나스2 - 소풍에서 얻은 것들 & 뽑기 이벤트 열심히 하던 자봉 분들
(사진 올리신 게 불편하시다면 내려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추억이니깐 찍힌 분들은 소장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뽑기 이벤트로 얻은 것은 도깨비 방망이랑 현장예매권 4매. 참고로 춥파춥스는 패밀리 섹션 영화를 보면 1kg을 줍니다.
한통 받으니 기분은 좋긴 한데, 여름에 더운데 넘나 무거워서 어딘가에 맡기고 돌아다닌 기억...
뽀나스3 - 부천 시청의 마지막 전경들.
정면에 어린 왕자 있는 줄 몰랐다가 알게 되어서 찍어보았는데,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좋을 꺼 같네요.
긴글 & 사진 스압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읽다가 포기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나름 저는 영화제를 즐기려 노력했어요.
가끔씩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숨소리도 들렸지만,
순간을 즐기려 노력했습니다.
열심히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찍었지만, 한동안 뻗어있었고 별 의욕이 생기지 않다보니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한동안 책 읽으면서, 전시나 산책을 하면서 제 자신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빠졌던 활동들은 잠시 멈추고, 불 필요하게 신경과 집중을 뺐는 그 모든 것들로 부터 잠시 멀어져야겠어요. :)
일단 제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려합니다. 그 중엔 익무에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요.
한동안 뜸했던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기를 바라며, 내년 영화제에서 또 뵈어요.
내년에 건강히 또 만나요. 고양이는 귀엽다.
고민이 참 많았을텐데,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영화제에서 함께 즐겼던 관람객분들, 영화제가 잘 돌아가도록 노력했던 스탭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내년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영화제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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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잘 봤습니다.
이렇게 여유를 남기고 다녀가야 하는데 자꾸 일정에 쫓기는 삶을 살고 있네요
부산에선 이러지 말아야지...
저는 부산에 갈지 여부가 불투명해서...
잘 즐기다 오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