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이벤트 참여] 저의 인생극장 +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리드한 썰 (길어요오!)
저의 인생극장은 인천 CGV입니다
사실 인천 CGV는 제가 이사를 해서 거리가 멀어져 최근에는 코로나의 위험과 거리의 부담때문에 특별관 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특별관 아니면 기획전 등등 인천 CGV에서만 하는 영화들이 많기도 해서 정말 가끔 가는 극장이 되어버린....
(극장 사진이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자주가는 극장이라 사진 찍을 생각을 안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인천 CGV는 제가 처음으로 특별관을 경험했던 극장이자 제 가족, 친구들과의 여러 추억이 담겨있는 극장입니다. 제가 영화와 관련된 꿈을 가지게 된것도, 그 꿈에 확신이 서지 않을때 다시금 확신을 가지게 한 극장도 바로 이 극장이구요. 그만큼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극장입니다.
특히 인천 CGV는 전관의 퀄리티가 매우 준수해서, 가령 특별관 뿐만 아니라 영화를 섬세하게 보고싶을때 인천 CGV의 일반관을 많이 찾습니다 :) 그리고 인천 CGV는 굿즈들도 꽤 오래가는 편이라 기대 안하고 갔는데 받았을때도 많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테리어도 약간 2000년대와 현재가 공존하는듯한 오묘한 느낌 덕분에 오래된 극장을 오는듯한 느낌도 크구요 (실제로 인천 CGV는 두번째로 생긴 CGV입니다)
인천 CGV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보헤미안 랩소디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흥행하며 코블리와 웸등포로 모두가 미쳐있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급기야 강강술래까지 했다는 글을 보며 그정도인가... 라는 호기심에 거의 끝물에 친구 생일에 맞춰서 인천 CGV에서 했던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을 보러갔습니다. (19년 1월에 특가상영으로 본거니까 완전 끝물이였긴 하죠)
그렇게 들어갔던 관은 1/3만 차있었고 그마저도 다들 싱어롱보다는 영화를 보러온거같던 분위기였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불러야지 하면서 들어갔다가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아무말도 안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싱어롱에서 내가 노래부르겠다는데 누가 뭐라하겠냐며 친구들이랑 부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폭스 로고 나올때 친구들이랑 다같이 박수쳤는데 주변에서 느껴지는 미친 압박감과 함께 작아지는 박수소리... 그렇게 초반까지 조용하고 킬러퀸때까지 조용히 보다가 We Will Rock You 만드는 씬에서 발 굴르는데 진짜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같이 발을 굴리자 주변에서 점점 울리는 쿵쿵 소리... 주변 관객분들도 같이 발을 굴러주셨습니다... 눈물 날뻔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We Will Rock You 콘서트씬에서 작게나마 떼창하고 드디어 성공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누군가는 움직여야 다들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로 누구보다 열심히 불렀습니다. 근데 We Will Rock You 이후 노래들이 인지도가 높지가 않다보니 또 다시 조용해졌어요.... ㅠㅠ 그냥 저도 포기하고 영화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라이브 에이드... 이건 진짜 못참겠어서 일단 불렀는데 주변에서 다같이 불러주셨어요.... 박수치니 같이 박수쳐주시고 다들 열정적으로 불러주시길래 라디오 가가 때부터 힘찬 박수와 함께 부르니 다들 같이 박수 쳐주시며 열정적으로 불러주셨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에오.... 프레디의 에오 이후 극장안에서 울러퍼지는 에오... 눈물 날 뻔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mmer To Fall도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보니 다들 박수만 치셨고 We Are The Champions는 제가 친구들이랑 어깨동무하니 다들 서로 일행분들이랑 어깨동무 하고 부르시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행복이 이런건가 싶어서 부르다가 울었습니다... ㅠㅠㅠ
그렇게 영화 끝나고 저와 친구들만 남아 Show Must Go On까지 다 부르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에서 제일 짜릿했던 순간 말하라고 하면 가차없이 이날 꼽겠습니다... 감격스럽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싶기도 하고.... 이때 관람이 보헤미안 마지막 관람이였는데 정말 마무리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글 쓰면서 또 손이 떨리네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압도적인 경험이였고 현재 판권문제때문에 재개봉할 확률은 적겠지만 제발 재개봉 한번만.... 꼭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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