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익무시사 & GV 간단후기 (스포 多)
어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화제작 랑종의 익무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화제작을 먼저 관람할 수 있게 해주시고,
뜻깊은 gv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익무 운영자님들께 감사의 말씀 먼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사실 고어를 잘 못보는 편인데 청불을 할 만한 잔인한 장면들이 나온다는 후기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요.
후반부는 흐린 눈을 하게 만드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지만, 고어를 어느정도 즐기시는 분은 아무 거리낌 없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잔인한 정도가 청불급이긴 하나, 대중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고어영화들에 비하면 심하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점프 스케어가 많지 않은 편일 뿐더러, 몇 장면들은 앞에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될지 어느정도 언질을 주기 때문에
몇 번 움찔한 것 말고는 그닥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굳이 따지자면 소름돋고 충격적이다,,, 정도?
대신 후반부에 몰아치는 전개에 1시간 가량 보여주던 앞의 줄거리를 살짝 까먹을 정도였네요 ... ㅋㅋㅋㅋ
그렇게 몰아치고 완전히 끝나버릴 줄 알았는데 다시 잔잔하게 이어지는 마지막 인터뷰로 극이 마무리되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영화가 끝난 직후에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앞장면들에서는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었지?' 하는 궁금증이 계속 들었어요.
결국 의미찾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n차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면마다 숨겨둔 의미가 많은 만큼,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보면 느껴지는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저는 앞내용이 잠깐 휘발되어버린 상황이라서 gv에서의 질문을 듣고나서야 '맞아, 그런 장면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
제가 gv에서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감독님께서 밍의 어머니인 노이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었어요.
저도 보면서 밍 만큼, 노이의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고, 하나뿐인 딸이 하루하루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과 고통을 느끼는 어미의 심정이 느껴져 몇몇 장면들은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는데요.
감독님께서도 노이의 모정과 모성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말씀에 제가 느낀 감정이 틀린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안심(?) 했습니다..ㅎㅎ
알면 알수록 생각할 거리도 많고,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나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반종 감독님과의 원활한 소통도 너무나 만족스러웠습고요. ㅎㅎ
gv 덕분에 감독님께서 숨겨놓으신 여러가지 의미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봐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차마 큰 스크린에서 2회차를 할 용기는 없으니 vod가 나오면 2회차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여름에 걸맞는 서늘하고 소름돋는 공포영화 랑종 대성하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 혹시나 핸드핼드 기법 영화에 울렁증이 있으신 분께는 주의를 요하는 바입니다.
저는 중경삼림을 보면서 머리가 좀 띵하지만 참을만한 정도였는데, 이 영화는 러닝타임도 길 뿐더러 거의 모든 장면을 핸드헬드로 촬영하다보니 나중엔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최대한 잠깐씩 눈을 감고 있었으니 초반보다 울렁거림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집에 돌아올 때까지 어지럼증은 계속되었네요 ㅠㅠ....
남대리
추천인 1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후기 잘 봤습니다. 개봉하면 또 보면서 떡밥들 잘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