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아놔... 공포물 못보는데 자꾸 이성인 동료가 랑종 보자고 하네요. ㅜㅜ

전 익무님들에 비해선 영린이지만...
주변에선 영화에 환장한? X 취급을 당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항상 제가 먼저 남들 보라고 티켓 끊어주거나,
베프나 동생 챙겨서 같이보러간 적은 있어도,
저한테 누가 보자고 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ㅋ
(걍 통신사 무료예매를 저한테 주곤함. ^^;)

참고로 최근 10여년간 극장에서 본 영화가 콰플2뿐일 정도로 호러는 아예 못보는 쫄보입니다.

근데... 갑자기 동료한테 뭔 객기가 생겼는지...
저한테 랑종을 보자고 자꾸 꼬드기네요.

애니랑 히어로물에 환장하는 취향 비슷한 동료인데...
이 친군 바빠서 한두달에 한편 겨우 보는편이라서,
제가 일방적으로 요거 새로 나왔으니 챙겨보라고... 전단지 주면서 재밌더라고 등떠미는 사이입니다.
가끔씩 저한테 이것도 봤어? 어때?라며 물어보면... 제가 막 씐나서 얘기해주는....ㅋㅋㅋ

참고로 직장동료치곤 그럭저럭 친한 사이입니다.

영화/일얘기 외엔 딱히 사적인 얘기 거의 안하고,
걍 남사친, 여사친처럼 서로 아무 생각도 안드는!

(양쪽다 이성친구나 동료가 많아서 무감각한편...)
영화얘기는 자주 해도, 같이 볼 생각은 해본적도 없습니다.

아아. 근데 랑종 같이보자고 계속 조르는군요. @_@
"아놔!! 나 그건 못봐!!"
"내가 안보는 딱 두가지 장르가 있는데, 그게 호러랑 멜로야!!" 이랬더니
"내가 너랑 멜로를 왜보냐?!" 라고;;;
"아니... 그얘기가 아니잖아...ㅡㅡ^"
"보러가봤자 난 눈막고 귀막고 하나도 못본다고!!"
"그거 OO씬도 있어서 청불이래!!"
그랬는데도 끈질기게 조릅니다;;

이거 혼자보긴 좀 겁나는데, 완전 궁금하다고;;

주변에 너처럼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며...

(이시국엔 영화관가는 사람이 드물긴 하죠.)
넌 별별 영화들 다보더만... 간만에 보고픈 영화인데 랑종 같이 보면 안되겠냐며;;

하아...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ㅜ
평소 남한테 뭐 부탁하던 사람도 아니라 거절하기가 참...
차라리 블랙위도우를 같이 보자고하면 볼텐데;;
왜 하필 내가 못보는 공포물을... 엉엉
(아깐 시무룩하게 "그래 난 어차피 시간도 없어서 못보긴 할거야..." 이러니 짠하기도 하고;;)
 

랑종... 하아...
익무평에 엄청나게 궁금은 했지만,
나같은 쫄보는 절대 못볼 영화구나... 싶어서 볼 생각 1도 안해봤습니다.
전 집에서 곡성도 불다켜고, 1.5배속에 소리죽이고도, 무서워서 여러번 끊어본 수준입니다. ㅜㅜ
게다가 쫄리는 씬엔 옆사람한테 자동으로 질척이는 편이라 (몸기울여서 숨고, 옷잡고, 팔끌어댕기고, 난리 부르스침)
제 베프(동성)가 항상 손 쳐내며 겁나 귀찮아하는데... 하필 것도 이성인 동료가... ㅜㅜ 

(실수했다간 자칫 오해사기 딱 좋은... 우씨)

그씬도 있다면서요;; 아놔... 그정도로 친하지는;;

계속 랑종보자고 들이미니 슬슬 고민되네요.
바빠서 영화도 잘 못본다던 인간이 귀칼, 나소흑전기 이후로 간만에 엄청 들떴던데... 

아마 첨엔 제가 공포물 못보는 줄 모르고, 방방 뛰면서 보자보자! 이럴줄 알았던 모양...ㅜ
얼마나 보고싶음 이럴까 싶기도 하고;;

궁금은 한데 확! 그냥 볼까요...
저... 눈뜨고 귀안막고 안질척이면서 얌전하게 영화 제대로 보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ㅜㅜ
아님, 꿋꿋이 난 호러못봐! 이러면서 거절할까요?

아아... 살려주세요!!
어제까지 제3자마냥 다른사람들 반응 캬캬거리며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왠 날벼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