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아저씨 선정] 한국전쟁 배경 한국영화 TOP10

날이 날이니 만큼 빠르게 달려봅니다.

10. '오빠생각'

- 감독이 대단히 감성적인 사람이라 그의 영화들('증인',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 '내사랑', '청춘만화', '연애소설' 등)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오빠생각'은 그 중에서도 나름 정점에 있는데요. '전쟁'과 '아이'를 소재로 대단히 신파적인 전개를 끌고 가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이게 감당이 됩니다. 그리고...한국전쟁 배경인 영화를 눈물없이 보기란 쉽지 않죠. 

- 사실 한국에서 만든 한국전쟁 영화들 중에 구린게 너무 많아서 그나마 나아보이는 이 영화를 10위에 올렸습니다.

9. '국제시장'

- 정치적 이념 다 내려놓고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한 사람의 삶을 이토록 드라마틱하게 다루는 건 작가의 재주가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없죠. 

8. '태극기 휘날리며'

- 역시 평범한 개인이 전쟁에 휘말린 경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로써 거의 모든 덕목이 훌륭하게 표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웰컴 투 동막골'

- 한국전쟁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많은 재밌는 이야기꺼리와 장면을 만들어냈죠. 그동안 나온 한국전쟁 배경 영화 중 가장 특이한 포지션을 지킨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6. '남부군'

- 묵직한 정서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전쟁의 비극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했고 이를 묘사하는 방식이 훌륭했죠. 고생해서 찍은 티가 팍팍 나는 대작 전쟁영화입니다. 

5. '스윙키즈'

- '웰컴 투 동막골'과 다른 의미로 한국전쟁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하는 영화입니다. 뮤지컬이나 탭댄스, 흥겨운 음악은 전쟁의 비극과 대비를 이루면서 극대화되죠. 상업영화로써 접근과 함께 한국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입니다.

4. '고지전'

- '전쟁' 자체에 대한 접근이 인상적입니다. 이를 대립이 아니라 혼란으로 묘사하면서 적과 동지가 흐려진 혼돈의 세계를 그려내죠. 고증에 대한 논란이 다소 있긴 했지만 '전쟁' 자체에 대한 접근만으로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입니다.

3. '작은 연못'

- 한국전쟁 중 일어난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비극에 대해 스멀스멀 접근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고 관객들로 하여금 당시의 끔찍함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전쟁의 참상에 묻힌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죠.

2. '아름다운 시절'

- 한국 아트무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수작입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처음 국내에 소개됐던 90년대 중반에 그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화가 나왔죠. 한국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 대신 시대를 사는 소시민들과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 한국전쟁 직전에 발생해 한국전쟁 내내 제주도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4.3사건에 대한 영화죠. 지리적으로 제주도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