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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작) 감상평

reckoner reckoner
2602 3 6

간단평: 다큐와 극영화의 경계를 오가며 잘 그려낸 가족이야기

 

영화를 보신분 가운데, 내용관련으로 감독의 코멘트가 정리된 내용을 참조하시면 영화 이해에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mocushura.com/?page_id=4855 )

 

(상세는 사진아래에 서술되며 영화의 내용이 언급될 수 있습니다.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선택한 15개의 키워드들 가운데 3가지를 골라 정리했습니다)

바람아.JPG

바람아2.JPG

(사진출처: 인디그라운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페이지 https://indieground.kr/indie/movieLibraryView.do?seq=8&type=O&req=60 )

 

#가족

 

부모는 가족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자식은 가족을 선택할 수 없고,

부모는 가정을 꾸리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시간이 지나 맞지 않으면 갈라서면 되지만,

하지만 자식은 그렇지 못하죠. 남겨진 사람 곁에서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이 영화는 잘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요.

 

영화속 주인공 동민이가 그렇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가족의 이미지는 영화 마지막에 보여주는 영상 속 모습이진 않을까 싶었어요.

1, 2, 3부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통해, 가족의 변천사에 대해 짐작을 할 수 있는데요.

엄마와 헤어지고 자신의 곁을 떠난 아빠. 그리고 이제 세상을 떠난 아빠. 2번 이별하게 되죠.

주인공 동민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붙잡고 싶지만 자꾸만 흩어지는 존재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에 과거에 찍어놓은 영상이 네 식구가 함께 했던 가족의 한 시절을 그린 것이라면.

지금 이 영화는 세 식구가 살고있는 현재를 기록으로 남겨둔 것 같았습니다. 미래의 먼 훗날 지금을 추억하기 위해서.

 

#캐스팅의 묘

 

영화를 보면서 1부에서의 엄마와 2부에서의 엄마가 달라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1부에서의 엄마와 첫번째 결혼하고 2부에서의 엄마와 2번째, 그리고 군산에서 만난 사람과 3번째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감독 코멘트를 찾아보니 1부와 2부의 엄마는 외양만 다를뿐 같은 엄마이며,

1부와 3부에서 등장한 엄마는 친모라고 하네요. 

얼핏 이해되지 않았던 게 감독 코멘트를 보고서 명확해졌지만, 내용적으로는 불분명해지는 지점들이 설명되지 않은채로 남아있는데요. 

그런데, 1부, 2부, 3부에 대해 명확히 구분짓고 전후관계를 파악하지 않아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감독이 무얼 말하려 하는지는 충분히 와닿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구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여운이 더 오래 남고 장면 하나하나가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오르게 되는 것 같아요. 

 

1부를 보면서, 동민역을 연기한 연기자는 내뱉는 발성을 하는데, 엄마를 연기한 연기자는 자꾸만 말을 먹는듯한 발성을 해서,

조금은 어색함을 느끼며 영화를 봤는데요. 

그런데 엄마가 본인 자신을 연기했다는 설정을 알고는, 내가 영화를 보며 느낀 그 어색함이 적절한 것인지,

내가 느낌 감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자전적이야기

 

감독이 자전적이야기를 영화로 사용할 때 극영화이기에, 어느 정도 반영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텐데,

이 영화는 내용과 더불어 배우까지도 실재인 부분이 많아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 중 명확한 경계를 긋기가 힘들어요.

그렇기에 둘 사이를 오가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느낌이 이 영화의 주요 특장점인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었기에, 영화가 담백하면서도 진중함이 느껴지고요.

이번 작품이 첫 번째 장편 작품이라 하는데, 차기작 '당신에 대하여'도 검색해서 살펴보니 자전적이야기를 담아낸 것 같은데,

감독님 고유의 기억이 차기작에서는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기대됩니다.

 

 

사실 영화소개 키워드에 #군산 이 있어서, 군산은 언제 등장하나 싶었는데,

영화 속에서 언급된 장소를 찾아봤더니, 영장산 봉국사와 태평 산부인과가 성남에 있어서

군산의 모습은 실제로 끝내 나오지 않았어요.

처음 예상과는 상당히 빗나간 영화가 되었지만, 영화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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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3

  • 셋져
    셋져

  • 은철이
  • golgo
    golgo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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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작품 소개 잘 봤어요.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08:20
21.06.25.
2등
왠지 기슴이 찡해지네요. 가족은 늘 그런 존재 같아요. 주말에 관람해볼게요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09:04
21.06.25.
profile image
reckoner 작성자
은철이
가족이란 존재는 늘 함께 있지만, 실감하기 어려운 존재같아요.
영화를 보고나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히 풀어낸 감독을 응원하고파져요~
댓글
16:23
21.06.25.
profile image 3등
사전정보없이 영화를 보면 엄마를 연기한 배우가 바뀌어서 많은 관객들이 당황하곤하죠.😅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10:17
21.06.25.
profile image
reckoner 작성자
셋져
이런 변주때문인지 다른 영화와도 차별성도 있고, 특유의 감성도 갖고 있다고 보는데,
1,2,3부 구성에 대한 설명을 보지 못했다면 반쪽짜리 영화만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요.
댓글
16:26
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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