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맥 용포디에 대한 까막귀 까막눈의 소회
블랙위도우 개봉을 맞아 용아맥 용포디 예매로 요즘 시끌시끌(?)하네요
사실 전 부산거주자라 아이맥스, 4dx 중에서도 그다지 평이 좋지 못한 서면점을 주로 이용해서
처음 용아맥 용포디 예매했을때 정말 신세계 일줄알고 엄청 기대하고 갔었거든요
때마침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덩케르크를 용아맥에서 특별상영하고 있었고
용포디에서는 베이비 드라이버를 상영하고 있어서
나름 라인업이 짱짱할때라 정말 잔뜩기대하고 갔었는데....
그런데 사실 정말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ㅠㅠ
아맥은 음향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5천원짜리 이어폰으로 들어도 수십만원짜리 해드폰으로 들어도
그게 그거 같은 심하게 막귀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입장하면서 스크린크기보고 '와~~~'하긴 했지만 그게 다였어요
막상 좌석에 앉아 영화를 볼땐 스크린의 크기가 잘 안느껴지더라구요
웃기게도 덩케르크볼때는 화면이 커서 그런가 거짓말 보테서 자막이 내 키만하네...이런 생각이나 하고...;;;;
물론 화면비가 다르니 일반관과 아이맥스에서 보는 감상은 좀 다른데
서면아맥과 용아맥에서 본 느낌이 크게 다르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거죠
인터스텔라도 다크나이트도 덩케르크도 그랬고 이후에 아쿠아맨을 한번 더 봤을때도
역시나 특별히 용아맥이라서 더 좋은줄 모르고 나왔네요ㅠㅠ
용포디도 마침 운이 좋아 베이비 드라이버를 g8에 앉아서 봤는데
그 구리다는 서면점에서 봤을때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고
그냥 좌석에 파란불 들어오는 것만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가끔 게시판에서 용아맥 용포디 찬사의 글을 보면
참 나는 너무 무디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물론 지방인이라 용아맥까지 가서 볼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애초에 예매전쟁에 참여할 일이 없기도 하지만
만약 서울 살더라도 나는 굳이 저 예매전쟁에는 참전하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겠다라는
소소한 자기위안도 하구요
혹시 저처럼 용아맥 용포디에 대헤 별다른 감흥이 없으신 분들은 안계신가요?
작성자분도 말씀하신거처럼 아무리 용아맥이 별로여도 다들 처음 가셨을때 그 사이즈에 압도당하는 느낌과, 용포디 처음 갔을때 인트로부터 미친듯이 달리는 체어무빙에 스크린엑스까지 함께 나오니 아무리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첫 경험때는 분명히 한번쯤은 놀라셨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마다의 개인 취향이 있고, 특히 용포디가 아무리 최고라고 해도 작품마다 차이가 있는건 사실이라 첫 경험때 고질라 킹오몬처럼 강렬한 작품을 보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실수도 있을거같습니다 :)
쓰다보니 그냥 딴 얘기로 샌거같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마다 취향이 갈리는건 사실이고 모두가 극찬을 해도 나에게 안맞으면 그만입니다. 저도 사운드만큼은 용산 아이맥스보다 인천 아이맥스가 제 취향이기도 하고, 용포디의 섬세한 무빙도 좋지만 가끔은 둔탁하게 움직이는 인천포디가 끌릴때도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