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마법사를 만났네요!!
일단, 저는 자칭타칭 디즈니랑 해리포터 팬인데요.ㅋㅋㅋ
드디어 마법사를 만날 수 있대서 엄청 기대를 했네요.ㅎㅎ
사실 갈까 말까 하다가 일정이 조금 붕 뜰 것 같아서,
코엑스에 키링이라도 받으려고 급하게 갔는데요.ㅋㅋ
가면서 익무에 이미 올라온 후기 글들을 보고,
이분 마법사님 역할극에 몰두하셨나보다 하고...
저도 나름 재밌는 역할극(?) 설정을 생각해서 갔어요.
그 마법사님이 "제가 보이세요?" 하신다기에,
'나는 머글이라 마법사가 안 보이는 척 해야지.'하는거요.ㅋㅋㅋ
긴장해서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코엑스를 향해 가다가,
또 익무에서 마법사님이 소진된 컵 때문에 항의에 시달린다.
뭐 그런 글도 봐서 어지간히 힘드시겠다ㅜㅜ 생각했고..
사실 아케이드 계정에서 아메리카노를 봐서
처음엔 단순히 아메리카노를 사드려야 하나? 싶었는데,
이왕 응원 및 격려의 의미로 사드릴 거
달다구리한 커피가 낫겠지? 하면서
봉은사역에서 편의점에 들어갔는데요.
마침ㅋㅋㅋ 영국 간식 토피넛 들어간 음료가 보여서!
(해리포터는 영국이 배경이잖아요!!)
토피넛, 너로 정했다! 했어요.ㅋㅋ
마침 2종 음료 2+1이길래 토피넛 2, 돌체 1 샀습니당.
사실ㅋㅋㅋㅋ 해리포터에 나오는 음식, 간식들..
온갖 맛의 젤리, 개구리 초콜릿, 버터맥주, 깃펜 사탕같은 거
설정을 위한 소품 후보들로 생각나기는 했는데
사실 갑자기 비슷한 거라도 구하기 힘들고..
호박파이, 머랭쿠키도 급 구하려면 힘들겠고
(혹시 내 소품 찾다 소진되든가 환승 망할까봐)
나름 급하게 고른 것치곤
의미도 있고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
아니 근데!!!
코엑스 메박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ㄴ 이걸 발견한 순간부터 긴장해서 심장박동 엄청남ㅋㅋㅋ
많은 분들이 이미 봤다는 마법사 모자 쓴 사람이
아무리 둘러봐도!! 어디에도 없는 거예요???? ㅇㄴㅇ;;;
'난 머글이다, 마법사가 보여도 안 보인다!!!!!'
속으로 엄청 스스로 최면을 걸긴 했는데ㅋㅋㅋㅋ
아니 진짜 나한테만 안 보이는건가? 하면서
구석구석 돌면서 봤는데,
아니 진짜 없는거예요??
심지어 이때는 진열대도 못 찾음ㅋㅋㅋ
그 메박 내부를 혼자 (진짜 셀프 최면이 성공한거야?하며)
찐당황해서... 뺑뺑이 돌다가 돌다가
아, 드디어!!! 사진으로 본 이 진열장도 보여서..
아, 내가 이 진열대도 이제야 찾은 걸 보면,
진짜 노답 빼박 머글이 분명하구나!!ㅋㅋㅋ
그런 생각도 했어요.ㅋㅋㅋ
또, 어떤 익무님들은
모르고 매표소에 줄섰다가 찾았다고 본 것 같아서...
매표소 근처도 얼씬거렸어요.ㅋㅋ
그러다가, '혹시 이벤트 오늘 끝났나?'
'저 진열대에 있는 건 배포용 끝나고 남은 진열용인건가?'
아님 '마법사님 휴식 시간인가?'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아, 나 아까 편의점도 들렀고 해서
이제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이러다 환승 망하는 거 아냐??
남돌비 보러 가야하는데...?
하면서 슬슬 시계 보며 시간 걱정하던 순간!!
저 멀리서 '누가 봐도 마법사인 분'이 나타났어요.ㅋㅋㅋㅋㅋ
아, 순간!!!
'난 노답 머글이 아니구나!!'하면서 나름 기뻤답니다.
'언젠가 나도 호그와트에서 편지가 올 수도 있겠다!'
그런 희망이 생겼던 것 같은ㅋㅋㅋㅋ
몇몇 분들께서 마법사님을 기다렸던 듯,
폰을 내밀고 키링을 받아가시더라구요.
저는 그걸 근처에서 지켜보다가,
마법사님이 진열대 앞으로 가서,
다른 사람이 없는 순간을 기다렸다가!!!(쪽팔리니까!!!!)
('나는 이 마법사가 안 보인다, 나는 머글이다!!!' 또 최면걸며)
진열대만 보면서 곧장 걸어가서
진열대를 이렇게 저렇세 살펴보며 서성이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왼쪽에서 "이거 받으러 오셨어요?"
마법사님이 이런 말을 하셨고,
저는 깜짝 놀란 척 '발연기'를 시전하며,
"헐! 혹시 마법사님이세요???"라고 한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제 기억엔 그 마법사님도
살짝 '이건 뭐야??' 하셨던 듯ㅋㅋㅋㅋ
제 딴엔 상황극에 충실하려고 애썼는뎈ㅋㅋㅋ
너무 긴장을 해서 사실,
루카의 줄리아처럼
"산타 모짜렐라! 마법사님이에요???"
이렇게 말하려고 생각했는뎅ㅋㅋㅋㅋ
넘 긴장해서 산타 모짜렐라 드립은 날려먹음요.ㅋㅋㅋㅋ
"오! 저도 이거 받으러 왔거든요!!!" 제가 이랬던 것 같고ㅋㅋㅋ
폰 보여드리고 오면서 안 누르려고 조심한 버튼 보여드리고
드디어 키링을 받았어요.!!!
아마 제가 "감사합니다"했던 것 같고??
그때쯤 다른 분이 받으러 오셨나?
그래서 마법사님이 가셨는데,
그러고보니?!
제가 준비해 온 영국 출신 토피넛 커피
여튼 음료수가 있잖아요?ㅋㅋㅋㅋ
그래서ㅋㅋㅋㅋ
"저기요!! 마법사님!! 이른 시각부터 고생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이거 하나 드세요!!"하고 드리고 냅다 도망쳤습니다.ㅋㅋ
ㄴ제품 홍보는 아니구요. 그냥 제 기념 인증샷이에요.ㅋㅋㅋㅋ
잘은 모르지만 키링에 '넘버링 1'이 있는 걸 보면,
분명 시리즈로 나올 느낌이 살짝 드는데요.ㅋㅋㅋ
다음에 또 뵙게 되려나 모르지만:.ㅋㅋ
다음엔 누군가 진짜 해리포터 코스프레 하고 오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ㅋㅋ
아, 남돌비는 도농역에서 버스가 은근 막혀서 늦을 뻔했는데,
다행히 안 늦고 잘 도착해서
디즈니 오프닝부터 엔크 끝 불꽃놀이까지 아주 잘 봤습니다!
엄청 민망하고 현타가 쎄게 왔지만,
입닥쳐, 브루노! 하듯ㅋㅋㅋ
나름 용기내서 재밌었습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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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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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글을 너무 재밌게 잘 쓰셨어요~ 멋지십니다!!
쵝오십니당~^^
아아.... 이렇게 귀엽게 설레발?까지 치신분께 "제가 보이시나요?!" 를 안해주시다닛!!
기대모드부터 실망-당황-만남성사-급고백?-현타모드까지 죄다 재미나네요! ^^ ㅋㅋㅋㅋㅋ
커피 한 잔에도 상황에 따라 감동하는 경우가 있는데...훈훈한 상황이 출근길을 기분 좋게 만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법사님이 열일하시다가 엄청 기운 났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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