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제한] 그럭저럭 재밌게 봤네요
별점 2.5/5 - 2000원티켓까지도 볼만한거 같고 5000원 티켓부터는 돈아까웠을듯
익무에 악평이 많아 걱정했고 CJ산 영화라 해운대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빵티 + 포스터 조합으로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 조우진님이 멱살잡고 끌고 갑니다. 대다수의 컷이 얼빡으로 클로즈업해서 잡히는데 몇몇씬의 과한 연기외엔 잘 소화했습니다
또한 초반 편집과 연출이 제법 좋았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중 30분간은 가장 몰입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초반 30분 이후에 모든 부분에서 힘을 잃습니다. 뭐 비현실적인 경찰은 상업영화니 그렇다 쳐도 부족한 개연성 때문에 머릿속으로 계속 읭? 읭? 거리며 봤네요. 심지어 한정된 공간을 강조한 영화치고 경찰에게 쫓기는 카체이싱도 너무 빈약했습니다.
오글거리는 아역 연기나 매우 예상 가능한 전개도 CJ산 상업영화의 고질적 패턴이려니 해서 양해가 가능했네요. 다만 아빠 힘내 같은 대놓고 신파 전개가 없는건 괜찮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초반이 지나면 영화가 크게 힘을 잃지만 중간에 상영관 밖으로 나올만한 영화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이 영화에 큰 작품성을 기대하시는 분은 없을테니 타임킬링 영화로 나쁘지 않는거 같네요.
아 이 직전에 메이드인루프탑을 봐서 영화평이 후할수도 있습니다. (루프탑도 서쿠였는데 이쪽은 시간&차비 아까웠네요.)
추천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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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루프탑 많이 별로였나요?
많이 별로였어요. 일단 연기톤부터 다들 제각각이었는데, 다른 매체로 연기하셨어도 이 작품이 첫 영화인 배우분들이 많더라구요. 베테랑이신 이정은님 나오는 씬만 이정은님이 중심을 잡아줘서 안정적이었고, 나머지는 제각각 들떠있는 느낌.
주제의식도 너무 고리타분하고 꼰대같았어요. 최근 집값문제 등으로 삼포, 사포세대 청년을 잘포착했긴 한데, 영화 후반부 하이라이트까지 '그럼에도 결국에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가 아닌 '다 기성세대들 잘못이니 X까' 하는게 이 주제를 이렇게 공허하게 다루나 싶었네요. 맨 마지막에 에필로그 같이 급하게 현생이나 미래에 대해 마무리하긴 했지만 늦었죠 뭐.
맨 마지막 엔딩크래딧곡의 낡은 센스의 선곡을 보며 뭔가 기성세대 욕하며 걱정해주는듯 싶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아무 도움 안되는 듣기 편한말만 하는 또다른 어른의 낡은 이야기를 들은거 같네요.
메이드인루프탑은 그럼 어느정도 내려놔야지 될런지 ㅋ 예상이 안되네요 ㅎ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