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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재관람 후기 (스포O)

영원 영원
4292 12 16

재관람인 이유는, 작년에 이미 편집본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다소 어려운 5/10점이었고, 별로 바꿔봤자 새로울게 없겠다 싶어서 재관람할 의사도 전혀 없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긴장감 넘치는 음악사용때문에 15세 관람가라고 심의나온 것도 그렇고, 길이가 94분으로 짧아져있기도 하고 (약간 더 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결정적으로 어제 빵원티켓예매를 성공해서 이렇게 된거 궁금해지기도 해서 보고왔어요.

 

 시작부터 좀 잘려나가서 신기했어요. 원래는 주인공이 주인공 아내와 누가 애들 등교시킬지 신경전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주인공이 바쁘다면서 애들 등교를 아내에게 시키는데, 아내도 자기 할일이 있어 바쁘다는 식으로 토스하다가 결국 주인공이 태우고 나갑니다. (그래서 딸이 중간에 "아침에 엄마랑 싸웠다고 스트레스 우리한테 풀지마!"라고 대사를 치는거에요. 아침 부부싸움 장면이 없으니 생기는 사소한 문제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태우고 나가는 장면만 나오길래 "오 좀 바뀌었구나!" 싶어서 좀 기대하면서 봤어요. 근데 뭐.. 결말부분에서 딸과 여행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 잘려나가고, 중반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정체할때 있던 장면이 좀 잘려나간거 빼면 크게 다른건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구린 부분이 빼도박도 못하게 박혀있어서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영화였어요. 그래서 재관람할 생각도 없었구요.

 

 이놈의 협박범은 자신의 협박을 믿도록 만들기 위해 부지점장 차량을 폭파합니다. 여기서 두명을 죽여요. 그러니까 그 협박을 조우진이 받아들이고 시키는대로 하는거에요. 이 발신자 표시제한 협박은 꽤 설득력 있는 것이, 범인은 일이 수틀리면 언제든 차량을 폭파시키고 도망가면 된다고 각인시키는 겁니다. 그걸 보여주기 위해 부지점장 차량을 폭파한거고, 조우진도 그 상황이 빠르게 납득하니까 협박을 받아들여서 시키는대로 합니다. 관객도 그 폭파장면을 보고 조우진이 처한 상황에 몰입해서 어떻게해야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면서 보게 되구요. 범인이 왜 협박을 하는지도 궁금하겠지만 뒤의 그 펀드 불완전판매 어쩌구리를 들어주려고 궁금해하지는 않습니다. 악당은 쿨하게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니까 오히려 협박이 사실적이죠.

 

 그런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차량이 멈췄을 때 이 협박은 멈추게됩니다. 경찰에게 포위되고 결정적인 증거가 넘어갈거같은 상황에 놓였는데 범인은 차량을 폭파시키지 않아요. 물론 이유는 존재합니다. 받아내야할 돈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돈으로 법정다툼에 들어간 돈을 내야하니까. 하지만 관객이 원하는 장면은 그런게 아니죠. 그래서 졸라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한술 더떠서 경찰은 멍청하기까지합니다. 멀쩡한 사람이, 심지어 돈 잘버는 직업에 번듯한 집까지 있는 사람이 갑자기 부지점장 차량을 폭파하고 본인 차량도 폭파하려든다? 여기가 전혀 설명이 안되니까 경찰은 주인공이 협박당하고있다고 추론해야하는데, 그렇게 추론하지 않죠. 범인이 이 시점부터 허술해지니까 경찰이 더욱 허술한 존재가 되버리는겁니다. 속이는 사람은 속이려는 사람보다 똑똑해야해요. 범인이 계속 긴장을 유지시키려면 경찰은 범인보다 멍청한 존재가 되어야하니까요. 보통의 영화는 범인이 관객을포함한 경찰이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경찰과 관객도 "저건 속을만하다"고 느끼고 재미를 느끼게되는건데 이 영화는 그러지를 못합니다. 다떠나서 EOD처리반이 차량에 접근하자마자 차량을 폭파시켜야했어요. 이미 두명을 죽였고, 돈받아내기는 커녕 자기 꼬리가 밟힐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으니까요. 물론 터뜨리지 않는 이유 또한 존재합니다. 어차피 주인공에게 자기가 고통받았던거 한번 체험시키고 아내따라 자살할 생각이었으니 잡히기전에 자살하려고 했을테니까요. 아쉽게도 이런건 관객이 원하지 않습니다. 보는입장에선 재미가 없어요.

 

 펀드 불완전판매부분도 관객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전혀 아닙니다. 개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범행의도가 나와야겠지만.. 관객은 그걸 알고싶어하지 않습니다. 협박범과 조우진의 고군분투, 심리전, 전략들을 보고싶어서 영화관에 들어왔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이부분은 구체적인 장면들이 뭐가빠졌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체감상 더 짧아진 것 같았어요. 여전히 전혀 보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었습니다. 다떠나서 차량이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하니까 "이제 재밌는 건 다 끝났구나.." 싶어서 시계를 보니 대충 40분 지나있더라구요. 

 

 

 오히려 조우진이어서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전 조우진배우를 싫어하거든요.

왠지 영화 조연캐릭터중에 조우진이 할 것 같은 캐릭터에 조우진이 등장해서 조우진이 할 것 같은 연기를 한다고 느껴서에요.

 

<자산어보>에서도 그랬고,<서복>에서도 그랬고,<도굴>에서도 그랬어요. 그래서 조우진이 나오면 "또 조우진이야?"싶거든요.

근데 이번 조우진은 정말 좋았어요. 오히려 조우진이 나왔기 때문에 참 좋았었던 영화였어요.

 

 

5/10. 

 

 

 

* 보고나서 <레트리뷰션>리메이크 아니냐는 글을 우연히 보고 나서 <레트리뷰션> 스포있는 줄거리 요약글을 읽었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너무 똑같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한참을 웃었습니다.

 

처음엔 감독이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를 잡고 너무 실망스럽게 중반 이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생각했는데

원작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뒷부분만 좀 더 협박과 전략을 실감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한다고 익무글을 봤는데, 그 버전에서는 좀 고쳐서 나왔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코로나시대에 촬영한 영화다보니.. 행인 엑스트라 하러 온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걸어다니고, 의도치않게 잡힌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다닙니다. EOD차량 들어올때 마스크 쓴 사람들이 역시나 좀 보이더라구요. ㅋㅋㅋ 행인 구분하는 쓸데없는 재미를 챙기며 2회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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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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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후기 잘 봤습니다. 장면들 잘라내면서까지 속도감 높였지만, 저도 말씀하신 부분들에서 속도가 팍 꺾였던 것 같아요.

댓글
17:24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golgo
핵심이야기는 크게 안바뀌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는 좋기 때문에 할리우드 리메이크때는 좀 잘 바뀌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댓글
17:28
21.06.23.
profile image 2등

오?!! 저도 개연성에선 영 황당했지만 (발암딸, 멍청한 경찰, 물에들가도 안터지는 유압식 폭탄 등)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보면서... 다행히 짧아서 좋네! 싶었는데...
많이 잘라낸거였군요?!

댓글
17:30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Nashira
많이는 아니에요. 근데 뭔가 좀 잘려나간거같긴 하다고 느꼈습니다. 😅😅
그래도 짧게 쳐내고 나와서 다행인 것 같아요.
댓글
17:34
21.06.23.
3등
다 맞는 얘기예요 조우진은 전 원래 좋아하던 배우라 이번에 색다르게 느껴져서 좋았고 범인과 경찰의 역할이 아쉬웠어요
댓글
17:47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주쓰
그 딱 해운대에서 차량 멈출때까지가 재밌더라구요.. ㅋㅋ
댓글
17:49
21.06.23.
영원
맞아요 ㅋㅋ액션도 멈춤 진행속도도 멈춤 되버린듯 해버렸어요 ..
댓글
영원글쓴이 추천
17:50
21.06.23.
profile image
ㅋㅋ인정합니다. 딱 해운대까지만 존잼...그래도 조우진배우 연기잘하시더라고요
댓글
19:06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계란여왕쥬리
오히려 조우진배우여서 너무 찰떡이었어요. ㅋㅋㅋ
댓글
19:09
21.06.23.
쓰신 글을 읽고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 예고편을 찾아봤는데요... 와..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이 <발신제한> 장면과 거의 똑같네요
댓글
20:44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율은사랑
이제 발신제한을 본다음 레트리뷰션 줄거리요약을 읽으시면 매우 재밌을겁니다. ㅋㅋㅋㅋ 레트리뷰션 다음/네이버영화 댓글창을 보면 더 재밌을거구요.🤣🤣
댓글
22:02
21.06.23.
영원
영화는 오늘 봤어요 ㅋㅋㅋ 예고편에 안 나온 장면들도 너무 비슷해서 ㅋㅋㅋㅋㅋ
댓글
영원글쓴이 추천
22:05
21.06.23.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ipanema
이쯤오니까 극장개봉과 티빙/극장 동시공개의 기준이 궁금해집니다 ㅋㅋㅋ
댓글
22:03
21.06.23.
profile image

아주아주 정확한 리뷰네요.해변가에 차 멈추고 나서 범인은 차를 폭파해야 정상이죠. 아니면 폭파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관객에게 설득시키거나.. 돈은 이미 20몇억을 받았는데 그 몇억땜시 살려두는건 납득이 안되죠.

댓글
16:54
21.06.24.
profile image
영원 작성자
용형
그런 것들이 준비가 안되어있으니 편의적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다가 끝난 영화같아요.
댓글
17:07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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