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포인트를 영리하게 잘살린 존 감독(콰플2 스포)
1.오프닝시퀀스가 상당히 영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흔한 야구나 미식축구 경기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점을 영리하게 이용했네요. 작은 마을 전체가 빌 정도로 인기있는 아이들의 경기라는 설정은 미국 소도시에서는 흔한 풍경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포인트를 반복해서 관객들에게 집중시키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오렌지를 잘라줄때 아빠 손이 더러워 내가 할게 장면이 자연스럽게 주기도문을 외우시는 식료품점 주인의 입을 손으로 막는 장면에서 떠오르더군요.
-sea star는 자막도 칭찬합니다.
반복해서 보여주니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해가 가서 좋았습니다.
-Dive 수화를 빈복해줘서 포인트를 살리는 등 놓치는 장면이 없게 하는 밀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아주프가 덮에 걸린 시퀀스는 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비명을 막고자 입을 틀어막았지만 괴생명체가 등장한 이후 총을 쏘려고 이동한 것을 포함해서 맘껏 비명을 지르게 한
흐름이 좋더군요.
그리고 초반 블런트 롱테이크는 한번에 성공했다는게 약간 안믿길정도로 깔끔하네요. 리허설이 상당히 많았나 봅니다.
3.노아 주프나 밀리센트 시몬스의 폭풍성장이 확 눈에 안띄게 노력한 장면들과 각본의 배분이 아주 맘에 들더군요.
일행을 뒷쪽에서 잡거나 틸트업을 하거나 등등 전체적으로 나란히 서는 장면을 적게 배치하고, 각 캐릭터들을 나눠서 분산으로 이야기를 진행해서 확 눈에 띄지 않게 하면서도 집중도와 연결성을 높인 각본은 아주 맘에 듭니다.
특히 넥스트 제네레이션의 성장에 중점을 둬서 기성세대와 청소년의 바통터치를 만들어낸 전체적인 얼개가 맘에 듭니다.
아이들만의 스핀오프가 나와도 충분할 듯 합니다.
존 크래신스키의 각본과 연출이 좋네요.
4.괴생명체의 사운드 디자인이 너무 좋네요.
에밀리 블런트에게 다가오면서 귀를 열어서 소리에 집중할때 발산하는 사운드 디자인이 너무 좋았습니다. 용아맥이나 사운드 특화관에서 보면 그 장면이 너무 좋더라고요.
5.각 캐릭터들의 설정이 좋네요.
에밀리 블런트의 발을 감싼 천이 1편의 상처가 멀지 않은 과거라는 걸 잘 보여주고, 또 혼자 있을때는 살짝 다리를 저는 연기가 맘에 들었습니다.
초반에 달릴때 표정을 유심히 봤는데 그냥 뒤쳐져 있는거로만 표현해서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밀리센트 시몬스가 일어나자 마자 보청기의 유무를
챙기는 것도 좋았고, 그녀의 진취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의 배치가 깔끔했습니다.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에밋에 대한 설정들도 좋았습니다. 인간 불신을 표현한 함정세팅부터 결국 사과를 안하는 진행을 보면서 친한 친구였던 가족과 거리를 두는 그의 느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결국 아기를 본 그의 느낌이나 선착장에서 아이때문에 함정에 빠지는 것들이 보여주는 캐릭터가 맘에 드네요.
선착장의 아이로 만든 함정은 진짜 치가 떨리네요.
보호본능을 이용해 방해가 될 대상을 유인해 덫을 놓고 약한 대상을 포획하는 방식은 진짜 구할가치가 없는 인간들임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지나게되는 역사의 근처에 여성의 하이힐, 파우치, 핸드백 등 주욱 나열된 장면은 굉장히 비극적이었습니다...
6.해저가 아닌데 이 영화처럼 산소통을 여러 목적으로 사용한 영화도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챔버에서도 이용하고, 두 아이 생존용으로 이용하고, 폭발물로 이용하고, 아이 재울때도 쓰고. 대단하네요.
7.엄청나게 기책이 만발한 연출이 아닌 클래식한 포인트를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살린 연출이라 앞으로의 존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가 되네요.
각본도 잘쓰는 감독이라 더 기대됩니다.
8. 어두운 장면에서 포인트가 많기때문에 화질이 선명한 상영관을 추천합니다. 사운드 출력도 중요하지만 방음이 잘되는 상영관이 최적일 듯 하네요.
추천인 14
댓글 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