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유쾌한 바흐만 선생님 - 나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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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에서 가장 기대했던 작품 3편 중 한편인 바흐만 선생님.
기빨리는 '아메리칸 다르마'를 보고 연속해서 3시간 30분짜리 영화를 보려니 꽤나 힘들었네요.
하지만 바흐만 선생님의 교육방법 아이들과의 교감하는 모습등을 보고 있자니
제가 꿈꾸던 그런 선생님을 보는 것 같아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제가 작년 평창에서 본 '독일어 수업'하고 너무 비슷한 스타일이라
조금 아쉽긴했어요.
그 영화도 독일에 이민온 아이들이 제대로된 정규과정으로 들어가기 전에 독일어를 배우는 이야기였는데
일단 독일 배경의 영화라는 점, 다국적의 아이들이 나오는 것,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들,
한 반에 한둘은 꼭 말썽쟁이가 있는 부분 등등 상당히 유사한 느낌의 영화였어요.
재미로는 바흐만 선생님 쪽이 선생님이라는 줌심을 딱 잡고 있기 때문에 더 와 닿기도하고 재미도 있었지만요.
성적인 문제 특히 동성애에 대해 아이들에게 선입관을 가지지 않도록 교육하는 모습이
독일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놀랍기도 했네요.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렇지만 무조건 적으로 받아만 주는 것이 아닌
단호하면서도 유연한 모습의 선생님 모습이 참 좋아보였고
나에겐 저런 선생님이 없었던 것이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바흐만 선생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더 와닿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