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1986] Gv 시사 상세 후기(스포O)
드라마 [체르노빌]과의 비교와 개인적인 평
같은 사건을 다룬 HBO 드라마 [체르노빌]과 비슷한 연출이 많이 있습니다. 방사능에 가장 먼저 피복된 소방관들의 옷을 클로즈업한다던가, 시민들을 태우고 대피하는 버스의 행렬 등 겹쳐 보이는 연출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인 사건을 다루었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스토리 부분에서 차이점이 생기고, 이를 통해 관객의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라마 [체르노빌]에서는 '원전 책임자의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와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를 사실적으로 들려줬다면, 영화 [체르노빌1986]은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소방관의 영웅 이야기'를 가상의 인물인 알렉세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상황을 세세하게 보여줍니다. 드라마에서도 소방관 이야기가 나오지만 영화에는 휴머니즘이 추가돼서 보다 더 인물에 몰입된다는 점에서 영화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영화의 정중한 분위기에서 갑작스러운 애정행각이 등장해서 그 부분만큼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영화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아서 만약 드라마가 나오기 이전에 영화가 개봉했다면 영화 또한 극찬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체르노빌]이 원전 사고를 잘 풀어낸 모범적 사례일 뿐, 영화 또한 사고 현장의 생생함을 잘 표현했습니다.
►上-[체르노빌 1986], 下-[체르노빌]
가장 인상적이었던 복선 장면
영화 초반, 미용사가 직업인 여주 올가가 몇 년 만에 알렉세이를 만나고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선 둘은 어느 정도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입니다만, 이후 극이 진행되고 너무 많은 방사능에 노출된 알렉세이는 삭발을 하고 극의 처음 모습하고는 완전히 대비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도 10월에 훈련소 가면 반삭을...
Gv를 통해 배운 점
제가 이번 [체르노빌 1986] Gv시사를 신청한 가장 큰 계기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를 전문 분야의 교수님께서 해석해 주신다는 점이 환경공학을 배우는 저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군복무 때문에 휴학 중인 상태라 공부에 의지가 거의 사라졌는데, 확실히 이번 Gv에서 들은 여러 이야기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도 아직 내가 환경공학 분야에 흥미를 잃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Gv에서 교수님이 하신 이야기는 "영화에서 어떤 장면은 극적 장면을 위한 픽션이다.", "체르노빌 사건은 경각심을 줄 뿐, 국내 원전에 발전성을 줄만한것은 없다." 등의 견해를 통한 팩트체크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역사적/과학적 사실을 다루더라도 영화는 상업적으로 흥행을 위해 자극적으로 각색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사실과는 달라진다." 라는 영화를 보는 시각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사를 신청하기 전에 고민하고 고민하다 신청을 해봤는데 제 소양을 쌓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시사회를 참석하게 해주신 익무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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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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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가 무척 유익했을 것 같아요.